타인의 통화나 정보를 빼내어 ‘도둑처럼 몰래 듣는다’는 뜻의 ‘도청’(Tapping)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불법으로 녹음되거나 기록된 정보는 법정에서 정식 증거로 채택될 수도 없다.

황태일 기자 hti@

도청과 감청은 통신망에서 오가는 유무선의 신호를 가로채서 엿듣는 행위다. 유선전화를 엿듣는 도청은 전화선(wire)이 연결된 단자(tap)에 장치를 부착하기 때문에 영어로 태핑, 또는 와이어 태핑이라 불린다. 도청기술은 휴대전화도 피해갈 수 없다. 일반 휴대전화의 음성통화를 도청할 때는 사용 주파수만 제대로 찾아내면 도청이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과 초소형 녹음기 등 기술 발달로 불법도청 피해 사례가 늘면서 도청 방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도·감청, 녹음 토털 방지 시스템 개발

▲ 김상환 대표

국방기술품질원 서울국방센터에 입주한 ㈜쉴드케이는 도청과 감청을 막아주는 제품 생산을 비롯해 철저한 보안 관리 시스템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도·감청 및 녹음 방지 개발 장비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쉴드케이는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준다’는 기치 아래 독자적으로 도감청, 녹음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고성능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경쟁자의 치부를 찾기 위하여 도청·불법감청·도촬·인터넷해킹 등 불법이 자행되어 왔다. 이러한 도청과 불법감청의 발전은 전자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하여 왔다.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마이크로 칩, 레이저 도청 등 고가의 도청 장비를 이용한 도청에서 현재는 보이스레코더, 몰래카메라, 휴대폰 등 구입과 사용이 용이한 도청장비들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 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되던 불·합법적인 감청에서 현재는 민간에 의한 불법 도청이 현저하게 증가하였는데 이것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도·감청 탐지 의뢰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쉴드케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감청, 녹음 토털 방지 시스템은 기존 유사제품들의 성능이 노이즈방식에 의한 아날로그식 녹음방지시스템이라면, (주)쉴드케이의 제품은 기술적으로 최첨단화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김상환 ㈜쉴드케이 대표는 “쉴드케이의 제품은 일반적인 사람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교란 신호음파을 보내 녹음행위 및 도·감청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도청기나 녹음기에만 교란 신호가 입력되므로 모든 음성소리를 제어할 수 있고 녹음된 소리는 암호해독 장치는 물론 원래 음성으로도 복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불법 도·감청을 원천적으로 예방 가능

▲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조품목으로 등록된 (주)쉴드케이제품은 향후 국방부, 국회, 은행, 전국 관공서, 보안업체 등에 납품하고 미국, 일본,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페루.인도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제17조)”,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제18조)”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의 도·감청은 과거 주요 대상이 정치인에 한정되었던 것과 달리 선거입후보자는 물론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관련공무원, 기업의 비밀을 수집하기 위한 주요임직원, 대학교수의 임용 등과 관련하여 교직원, 사생활을 알기위한 인기연예인 등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다양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주)쉴드케이가 개발한 제품은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불법 도청 및 감청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앞서 설명한 분야뿐만 아니라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장과 정치인, 군사기밀 회의실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상환 대표는 “주요 정책이 논의되고 결정되는 국가행정기관,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 및 지방의원실 등은 물론 산업스파이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어디서나 설치하기 쉽도록 간편하게 제작됐으며 설치 장소의 평수 크기에 따라 4~12개의 출력단자를 조절해서 작동만 하면 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업, 보안업체, 국회, 시·도 공공기관 등에서 개최한 시연회에서 호평을 받아 일부 공공기관 기업 및 보안업체 납품을 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조품목으로 등록된 (주)쉴드케이제품은 향후 국방부, 국회, 은행, 전국 관공서, 보안업체 등에 납품하고 미국, 일본,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페루.인도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 보안 분야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