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로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전립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통을 느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전립선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장기가 우리인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성기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관이다. 정액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과 함께 정액의 절반 이상을 생산해낸다. 때문에 평소 전립선을 잘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립선은 쉽게 문제가 생기는 아주 예민한 장기다. 전립선 질환이 발생하면 치료에 시간이 많이 들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상당히 고생하게 된다. 최근의 문제는 전립선암으로 이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다.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와 미테랑과 중국의 덩샤오핑 주석,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전립선암으로 고생했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발병과 사망순위 8위지만, 미국에서는 2위인 흔한 질병이다. 대개 50대 이후에 발명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매년 3배씩 그 숫자가 늘면서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로봇수술로 전립선암 완치율 높이는데 기여
전립선암은 수술로 완치 될 수 있으며 최근 획기적인 수술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학교실의 최영득 교수는 200여 차례에 걸친 개복수술을 비롯해 600여 차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성공시키며 ‘첨단 로봇수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최 교수는 “예전엔 전립선암에 개복수술을 많이 했지만 최근 로봇수술기가 도입되면서 수술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해졌다”면서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면서 조정하기 때문에 핏줄과 신경을 피해가고 암부위는 더 자르고 암이 없는 남길 수 있는 부위는 남길 수 있는 초정밀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720도로 연속 회전이 가능한 로봇 손은 그동안 수많은 암 환자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배속의 작은 공간에서 사람의 손과 같은 동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주변 조직이 복잡한 전립선 환자들의 경우 암을 정확히 제거하고 주변의 신경을 살려 수술 후 후유증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 전립선 적출술후 요실금이 대부분은 3-6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로봇 수술방법은 1-2일에 요실금없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으며 전립선 적출도 30-40분이면 이루어진다. 이에 최 교수는 고난도 수술기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했던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방광암진료지침’ ‘고환암진료자 분류 및 병리생태’ ‘조직공학에서의 유전자 치료’를 비롯한 저서를 출간했으며 ‘근치적 건립선적출술에서의 개복과 로봇의 비교’ ‘임상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에서의 로봇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의 결과’ ‘로봇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에서 복막외 접근법과 복막내 접근법의 수술결과 비교’ 등의 논문을 국내 및 해외에 발표하고 있다. 그는 “간혹 ‘로봇이 수술하는 것보다 개복하여 사람의 손으로 직접 수술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모든 수술은 도구의 차이일 뿐 의사가 직접 하는 것”이라면서 “로봇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술기이기 때문에 최소 200회 이상 시술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술자의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노력, 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에 지난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가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고 거액의 진료비를 지불함과 동시에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병원 측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대가
 “가끔은 이 생활이 힘들다고 느끼는 때도 있지만 수술환자가 완치되어 안부를 전해올 때면 의사로서의 삶에 큰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며 기쁘기까지 하다. 특히 국내에서 로봇수술로 전립선암 완치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에 고된 진료 업무에도 지칠 줄 모르고 일한다.” 연세대 의학부와 석사, 박사학위를 마친 최영득 교수는 현재 의과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겸 세브란스 병원 비뇨기암 전문클리닉 의사로 지금껏 외길을 걸어왔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벽 4시에 출근하고 밤 10시에 퇴근하는 힘든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는 늘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정관계 유명 인사들에 진료 및 수술을 집도해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최영득 교수는 특히 전립선 관련 의사들이 환자에게 추천해주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달리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알 수 있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90%가 말기에 발견돼 고통 속에서 숨졌다. 전립선암은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 3~4년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10년간 생존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치료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전립선암 관련 항암치료제 연구에 몰두하며 국내 전립선암 치료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