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원자력발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변하고 있다. 화석에너지의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의 방출로 야기된 지구 온난화 위기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효용성 있는 에너지산업이 원자력발전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 김규태 학장은 “에너지환경산업 및 전후방산업의 기반구축, 구조고도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인력양성 도모와 동시에 에너지·환경분야의 선도적이고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방출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w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면 원자력발전은 석유나 석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원자력발전은 전 세계, 특히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이른바 강대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 같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추세에 힘입어 오늘날을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경주 원전시대 선도하는 원자력 인재양성의 메카
최근 동국대 경주캠퍼스 에너지·환경대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에너지·환경대학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인근 에너지 관련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에너지·환경대학의 김규태 학장은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 분야의 전문고급인력 양성,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육성, 국제적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 효과적인 의사전달 및 상호연계를 할 수 있는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여 선택과 집중방식의 차별화된 교육방식을 개발하여 운용 중”이라면서 “현재 300여 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경상북도 및 경주지역 원자력 및 에너지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원자력클러스터와 경주원전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에너지·환경대학은 지난 2008년 5층 규모의 에너지공학관을 준공하고 교책연구기관인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캠퍼스 내에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연구분실 및 경북에너지기술사업단을 유치했다. 2009년에는 일본 환경공학분야에 특화된 토요하시과학기술대학과 협력해 에너지환경 및 신재생 분야를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이외에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일본 교토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대 및 대구 가톨릭대 등 국내외 유수의 에너지 연구개발 기관과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추진해왔다. 에너지환경대학은 지자체(경상북도), 교과부, 지식경제부 등 ‘삼위일체 지원’을 받는 유일무이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입지와 우수성은 입증되었다. 김규태 학장은 “에너지·환경대학은 교과부로부터 ‘고연소도 손상기구 및 열화성능 평가 기초기반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해 6년간 3억 5천만원씩 지원을 받고 ‘사용후 핵연료 결함위치 탐지방법론 개발 과제’와 ‘교육 훈련 프로그램 과제’로 매년 1억원씩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북도와 원자력 인력양성 양해각서를 체결해 3년간 매년 1억 5천만원씩을 지원받게 됐다. 대응자금을 합하면 해마다 2억 원씩의 지원금을 확보한 셈이다. 아울러 지식경제부가 처음 시행하는 ‘에너지 인력 양성 사업 미래 기초인력 역량 개발 원자력부문’에 선정된 에너지·환경대학은 경북대 원자력클러스터와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양대 축은 물론 ‘원자력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 지식경제부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착수회의

맞춤형 실무인력과 글로벌 감각 갖춘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
에너지·환경대학은 점차 치열해지는 국가 간 에너지 확보 경쟁과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 환경 보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환경(Energy & Environment: EE)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태 학장은 “에너지·환경대학은 교육(Multi), 정보(Platform), 산업(Network) 중심의 교육 및 트랙(원자력공학 및 에너지시스템)제에 의한 전문 인력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을 EE 산업 및 전후방산업의 기반구축 및 구조고도화를 주도할 수 있는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핵연료, 방사선, 환경감시 분야로 세분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원자력공학 트랙과정은 원자력공학과가 개설된 국내 6개 대학 다음으로 교육 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공식적인 원자력공학과로 인정받았으며, 에너지 시스템 트랙과정은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풍력, 바이오 패스 분야로, 에너지변환은 열관리, 에너지부품소재, 제어계측 분야로 세분화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환경대학의 졸업생들은 진로걱정 또한 없다. 원자력공학 졸업생들은 한국수력원자력(주) 등의 전력회사, 방사성환경감시분야, 종합폐기물처리분야 중심으로 취업이 가능하며 특히 정부와 경주시가 함께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양성자 가속기, 중저준위방폐장 및 특화센터에 우선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또한 에너지 시스템 졸업생들은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관과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의 기간산업체 그리고 에너지관리공단 등 국가기관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김규태 학장은 “최근 에너지·환경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보다 우수한 인재들의 영입으로 이어져 현장에서 환영하는 맞춤형 실무인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선순환 고리가 곧 자리매김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에너지·환경분야의 특성화를 통해 교육, 정보, 산업 및 대학 내 단과대학과 연계하는 시스템 구성을 통해 에너지·환경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일원화 및 개개인의 전문성을 제고해 에너지환경산업 및 전후방산업의 기반구축, 구조고도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인력양성 도모와 동시에 에너지·환경분야의 선도적이고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