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쪽도 나눠먹던 시절도 이제는 옛 말이다. 물질문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우리의 생활은 과거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편리해졌지만, 세상사는 인심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다. 저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다 보니 이웃을 돌아볼 여유도, 그럴 마음도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제 역할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노동익 원장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오늘날, 헌신적인 사회봉사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에덴보육원의 노동익 원장. 그는 에덴보육원을 설립 후 고아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그들에게 자립정신을 심어주고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홀로서기 위해 최적의 환경 제공
추워진 날씨만큼 경제도 꽁꽁 얼어붙은 지 오래다. 특히 지난해 연말 국내 유일 법정 모금기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체적 비리가 보건복지부 감사로 드러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온정의 손길을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다. 특히 문제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직원비리가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개인기부 1100여건과 기업후원 20억원 상당이 취소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익 원장은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데 한평생을 바쳐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회복지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59년 에덴보육원을 설립한 그의 부친(노봉욱 前원장)은 고아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 당시 7명의 고아들과 한방에서 자고 뒹굴며 한솥밥을 먹고 자란 노 원장은 자연스레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 1971년부터 에덴보육원에서 24년간 총무직을 맡았고 1995년부터 5년동안 미국의 노인복지시설 감독자로 일하면서 선진사회복지를 습득한 노 원장은 귀국과 함께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원장이 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에덴보육원의 총책임자가 된 노 원장은 그 동안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차적인 기능보강사업을 펼쳐 시설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뒀다. 이에 아동복지시설 대상 시설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아동복지시설 중 최우수시설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틀을 다졌다. 또한 아이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고, 이를 위한 후원자 발굴에 최선을 다해 80여명의 대학진학자를 배출시켰다. 국내 관련시설 중에 단연 으뜸가는 대학진학률이다. 거기에다 퇴소 후에도 어엿한 사회의 주역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그는 체력단련, 정서함양, 사회적응, 자립지원 등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도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과 사랑이 숨 쉬는 계간지 ‘에덴동산’을 발행, 보육원 가족과 후원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분쟁해결에 이바지
흔히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한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어떤 동물에게도 발견할 수 없는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어떤 자극을 그대로 수용하여 이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인간에게는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는 힘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힘은 특별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힘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가 하면 자칫 감소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태어날 때는 무한한 잠재력과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가 속한 환경이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떻게 수용되는가에 따라 자신의 역량과 기질이 점차 환경에 따라 변하기 시작한다. 노동익 원장은 “아이들 마음속에 자신을 펼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만 우리 마음속에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신기함과 대견스러움으로 환호를 보낼 수 있지만 그들 속에 어떤 물리적 힘을 가해서 망쳐버리지는 말아야 한다”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성취시켜가는 체험을 한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갖게 되며 이러한 자신감은 자아존중감으로 형성되어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를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노 원장은 오랫동안 대전지법 논산지원 민사 및 가사 조정위원으로서 각종 분쟁해결에 크게 이바지함과 동시에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30일에는 2010 조정위원 활동에 높은 조정 성공률로 분쟁의 신속한 해결과 법적 갈등에 대한 원만한 중재로 국민이 바라는 법원 역할에 이바지한 공으로 지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그는 건양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 CEO 전문기업인 교수로 현재 활동 중에 있으며 한민대학교, 서해대학, 충남보육교사 교육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인재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노 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및 감사장, 국무총리 표창, 자랑스런 사회복지사상, 충청남도 사회복지 대상, 대한민국 국민포장, 2010사회공헌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노 원장은 “한 가정의 가장이 열심히 뛰어야 가족의 행복을 영위시키듯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풍족한 삶을 채워주고자 잠시도 쉴 수 없다”며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제 역할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때 가장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