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 국민이 1주일간 평균적으로 커피를 12.3회 마신다고 분석했다. 이는 쌀밥(7회)이나 배추김치(11.8회)보다 더 많은 횟수다. 국제커피협회 통계를 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3㎏(2014년)으로 유럽연합·미국·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 14위다.

황인상 기자 his@

커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수입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 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량은 지난해 13만t(약 6100억원)으로 2년 전 대비 30% 정도 늘었다. 올해 수입량은 14만t(금액은 6억달러·약 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한국은 ‘커피공화국’인 셈이다.

올바른 교육과 전문 직업인 양성에 총력

▲ 박근도 교수

박근도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교수는 “커피 시장이 포화라고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다”면서 “우리나라 커피시장은 앞으로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무한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단언한다. ‘커피를 매개로 즐거움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의 일명 ‘커피테이너’로 통하는 박근도 교수는 양적으로만 팽창한 국내 커피 시장에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커피와 관련한 ‘올바른 교육’과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0년대 당시 최고였던 ‘신라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공식적인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박 교수는 일에 대한 욕심과 지적호기심이 남달랐기에 자신의 목으로 넘어가는 모든 음식과 음료를 탐구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풍부해진 상품지식을 고객에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단골고객을 형성하고 기업의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 결과를 얻어냈다.

이후 Acqualina Rosewood Hotel & Resort in Miami, 라미다스위트서울센터럴호텔, 아티제, 컨벤션헤리츠, Cucinae, Hard Rock Cafe in seoul, 이랜드파크 호텔레져사업부,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에서 오픈맴버 책임자의 근무경험을 가진 박 교수는 오픈 후 최단기간 B.E.P 달성과 탁월한 직원관리 및 기획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오랜 현장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강단에서 학생들을 만나서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식은 공유할 때 진정한 빛을 발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열정을 가진 후배들과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였다”면서 “‘고객과 종사원’, ‘종사원과 종사원’끼리의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항상 탐구하는 자세로 임하여 고객만족과 기업의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였다”고 덧붙였다.

인성 겸비한 창의형 실무인재 양성
박근도 교수는 “실사구시 정신으로 얻어낸 지식과 정보,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고 말한다. 특히 “지식은 나눌 때 진정한 빛을 발한다”고 강조하는 박 교수는 현장에서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강단에 서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업에 시간을 할애하였다. 이후 교육사업에 몰두한 그는 낮에는 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저녁에는 일반인들과 지식과 경험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열정은 가득하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는 재능기부를 통해 지식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박 교수는 2008·2009년 전국 서비스 경진대회에서 K대학교 학생들을 지도하여 대상·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창출하였다. 한편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시절 그는 2013~2014 전국 바리스타대회를 기획·운영 총괄했으며, 대한민국 인물대상 호텔관광외식서비스 부문,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호텔관광 외식사업 서비스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도 후학들이 ‘인성을 겸비하고 올바른 직업관을 가진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여 한 산업의 근간이 되는 경제주체가 되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올바른 지식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인성을 겸비한 창의형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아무리 멋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접한다고 해도, 미소와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배제된다면 고객만족은 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형식적 인력 양성이 아닌 예비서비스 인력으로서 갖춰야할 덕목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고객접점에서 근무하는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기”라며 “이러한 사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서비스 품질의 차이에 대한 관건은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사업을 하던 시절 진정한 ‘나눔’이라는 의미의 본질을 깨달았다”면서 “부족하지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건넬 방법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더 크신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 앞에서는 창피하지만 저도 작은 실천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