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무엇보다도 청년실업 문제와 고용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안동대 무역학과 이성규 교수는 “정부는 경제성장을 통해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인상 기자 his@

‘국부론’은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으로 상징되는 독보적인 경제학 및 사회과학의 고전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전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폭넓은 지식과 논거로 영국 고전주의 정치경제학의 체계를 세웠다. 하지만 ‘국부론’은 난해하고 그 분량이 방대하고 언어도 고어체이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만은 여전히 살아 있고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언어가 간결하고 전문용어가 오늘날에 맞고 내용이 본제에만 충실하며 과거 사례 대신 현대의 사례를 사용한다면 ‘국부론’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통찰력을 줄 수 있다. 국립안동대학교 무역학과 이성규 교수가 최근 번역한 이몬 버틀러의 저서 「읽기 쉬운 국부론 요약」은 현대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저술돼 있어서 국부(國富)의 원천과 본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교수는 “시장경제이론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가 인간의 사적인 이익추구가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사회전체의 이익을 이끈다고 주장하면서 분업과 협업을 통한 ‘상호이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국부의 원천’과 ‘왜 어떤 국가는 잘 살고, 다른 국가는 못 사는가’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고(故) 올슨(M. Olson) 교수가 남긴 ‘경제번영과 시장확대적 정부’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수 저서 집필·번역, 시장경제발전 기여

▲ 이성규 교수

이성규 교수는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현재 국립안동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제도?경제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한국재정정책학회 이사, 한국질서경제학회 이사, 한국공공선택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 제8대 한국공공선택학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Southampton Univ.)에서 공공선택학 전공으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을 역임했고, 한국외국어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명지대 강사를 지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Essays on Voting, Tax Policy and Campaign」(저서), 「합리적 투표자에 대한 미신」(공역), 「공공선택의 이론과 응용」(공저), 「공공경제학」(공역), 「무역정책의 정치경제학」(저서), 「공공선택」(공저), 「나쁜 민주주의: 왜 정치인·관료들은 사익만 추구하는가?」(공역), 「경제학이해」(공역), 「글로벌 무역의 이해」(공역), 「국제무역론」(공저), 「집단행동의 논리: 공공재와 집단이론」(공역), 「스웨덴의 복지 오로라는 얼마나 밝은가?」(공역), 「조세설계」(공역) 등이 있다.

특히 「스웨덴의 복지 오로라는 얼마나 밝은가?」는 ‘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이 역서는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올슨(M. Olson) 교수가 쓴 것으로 스웨덴이 높은 복지지출에도 지속적인 경제번영을 누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헤친 역작이다. 또, 이 교수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2013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 교수는 전 한국외국어대 최광 교수(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와 함께 현행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원론 교과서 20권을 심층 분석해 ‘우리나라 경제학원론 대학교과서에서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서술현황과 대안모색’이라는 논문을 저술했으며, 이들의 논문은 마침내 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한 ‘제22회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에서 논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교수는 2014년 안동대학교 ‘우수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제도·경제학회와 한국공공선택학회를 이끄는 참된 교육자
이성규 교수는 2012년부터 한국제도·경제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제도와 경제」 편집위원장을 4년째 역임하며 국가번영과 실사구시(實事求是)에 바탕을 둔 한국적 제도경제학을 발전시키는데 앞장 서왔다. 2002년에 창립된 한국제도·경제학회는 제도경제학의 중요성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로 행정학, 법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2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1년 11월 국내 최초로 안동대학교 부설 ‘한국공공선택학연구소’를 설립하여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에 맞는 실사구시적 제도와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공공선택학연구소는 공공선택학(Public Choice)에 관한 경제학·정치학·행정학 간의 학제적인 학술연구를 통해 국가사회 및 공공선택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워졌다. 그는 “국가는 정보기술 혁명의 시대에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s)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이며, 세계 각국은 글로벌 문명시대에 적합한 글로벌 공공재를 협조적으로 공급해야 할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매년 5월 말경에 주최하는 ‘아스타나경제포럼’(Astana Economic Forum)에 2013년부터 매년 초청받아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카자흐스탄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경제기적, 창조경제, 추격형 성장전략 등에 대해 연설해 왔다.

그 밖에도 무역학과에 ‘무역선장 장학금’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무역학과 학생들이 삶의 가치와 인생 비전을 찾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감사일기쓰기’를 주도하고 있고, 중국 유학생들과의 친목 도모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무역학과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 간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하였고, 학생들과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는 등 혁신적인 행사들을 열정적으로 전개해 왔다. 최근 전공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동대학교 무역학과를 방문하는 지역 중?고생들에게 고(故)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Hey, have you ever tried it?)를 소리쳐 외우게 하였다. 2016년에도 이 교수는 새로운 활동을 구상하여 실천할 계획이다. 우선 무역학과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사일기쓰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감사일기쓰기를 통해 무역학과 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에 감사하고, 알차게 대학생활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좋은 인성을 함양하는데 밑거름을 주고자 한다”는 큰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무역학과 학생들에게 ‘경제신문 읽기운동’을 통해 경제지력(經濟知力)을 높이고 ‘해외취업반’을 만들어 학생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년 초에 현재 번역 중인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와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학」을 출간할 계획이다. NM

▲ 국립안동대학교 무역학과 이성규 교수가 최근 번역한 이몬 버틀러의 저서 「읽기 쉬운 국부론 요약」은 현대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저술돼 있어서 국부(國富)의 원천과 본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