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4명 중 1명은 등 통증과 같은 척추관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약 895만명에서 2014년 약 1260만명으로 365만명 증가하였으며, 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척추관련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인상 기자 his@

척추질환 건수는 2007년에서 2014년 88.4% 증가했고, 진료비는 2007년에서 2014년 95.2% 증가했다. 2014년 척추질환은 남성이 약 520만명(41.7%), 여성이 약 730만명(58.3%)으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척추질환 분석 결과, 최근 들어 척추질환의 빈도는 노인 인구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은 계속 증가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의료기술 국제화 선도

▲ 정재윤 교수

정재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정형외과 명예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정재윤 교수는 영국 DEpuy ㏇ EU 특허를 획득한 요추후방추체간유합술 TPM Cage System과 미국 DEpuy spine ㏇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경추 후궁판성형술 Spacer을 발명 및 개발을 바탕으로 척추수술 보철 Implant을 개발한 인물이다. 동아일보 전국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교수들이 함께 추천하여 뽑은 척추외과 베스트 닥터 10인 중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대한민국의 의료기술 국제화를 선도해왔다. 현재 정재윤 교수가 몸담고 있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정형외과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생긴 의과대학 5군데 중 한 곳으로, 정 교수가 활동하는 정형외과 역시 역사를 가지고 유지되어 왔다. 의과대학 각 분야에 세계 정상급 교수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정형외과도 무릎, 발, 어깨, 척추 등 과 내 파트별로 훌륭한 교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 교수는 척추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재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정형외과 명예교수는 “제가 의과대학에 진학할 당시에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소위 꼽추라 불리는 척추장애인이 많았다”면서 “저는 그들의 허리를 펴주고 바르게 설 수 있게 고쳐주고 싶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척추재건술’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척추를 위한 기기 개발 및 효과적인 수술을 위한 연구에 매진한 정 교수는 국내 논문 115편, 국제 논문 37편 등을 포함해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요추후방추체간유합술 TPM Cage System, 경추 후궁판성형술 Spacer 발명을 통해 척추수술 보철 임플란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적용함으로써 척추 분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정 교수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새로운 수술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곧 새로운 기술, 신지식을 나타낸다. 전 세계적으로 척추 분야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것이 큰 보람 중 하나다”고 밝혔다.

척추 관련 분야의 발전 위해 다양한 활동 펼쳐
Asian Spine Journal 창간편집위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척추외과학회장, 대한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장,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 척추외과학회장, 제7차 아시아-태평양 척추 및 소아 정형외과 학회합동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한일 정형외과학회장, 아시아-태평양 척추외과학회장을 역임한 정재윤 교수는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및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최근까지 대한정형외과학회 56대 회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대한민국 척추 관련 의료국제화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으며, 세계 각국 의사들과의 교류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초석으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한정형외과학회는 현재 전 세계 관련 학회장 100여명을 초청해 놓은 상태다. 척추 관련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온 정재윤 교수는 국제 척추수술 고등 교육코스를 운영해 전남대병원 수술실에서 매회 3일간, 총 10종류의 최신 척추수술기법을 시범시술을 보여 14회 차를 통해 외국의사 350명 이상이 수료했다.

아울러 20여 개국에서 100회 이상의 외국학술대회 등 국제초청강연을 진행했으며 중국·필리핀·베트남·인디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말레이시아·네팔·미얀마·인도네시아 등 10개국 21개 병원에서 국외시범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후학들을 위해 정재윤 교수는 “환자들에게 실수하지 말라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인 조언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한국과 세계 보건에 도움이 되는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의료인들이 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항상 새로운 기술 개발과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이렇게 노력할 때 비로소 자신과 의료계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의사들은 보통 외국 의사들에게 배웠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국가로 성장했다”면서 “이러한 국가 성장에 걸맞게 대한민국 의사들이 세계의 의사들을 가르쳐줄 때가 왔다. 우리에게 배운 외국의 전문의들이 세계 곳곳으로 퍼진다면 엄청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NM

▲ 2006년 국제척추외과수술 교육코스를 주최하고, 참석한 외국 척추전문의사 50여명 들과함께한 정재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