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열정이 이루어낸 기적

▲ 신동중학교와 칠곡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이성호 교장은 신동중 전교생 58명, 칠곡고 83명으로 두 학교 모두 합해 봐야 141명에 불과하다. 교사도 교장을 포함해 9명에 불과한 시골의 작은 학교다.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한 2010에듀탑공모전과 학교평가에서 우수학교 선정, 교과부에서 실시한 2010 창의인성 교육과정 Best School 및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등 모든면에서 전국 최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작년 한해 도내 60여개 학교에서 본교 시설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칠곡고등학교의 지난해 신입생은 30명으로 도내 122개 일반계 고등학교 중 가장 작다. 그런데 이곳에 기적이라 불릴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월 13일은 이 지역 출신 쇼핑몰업체인 원신월드 대표 이우혁 회장과 연간 4천 5백만원의 장학금 협약식을 맺는 날이었지만 이날 학교는 협약에 ‘실패’했다. 이우혁회장(79)이 이성호 교장으로부터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학교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정도로는 안 되겠다” 면서 추가로 학생들이 필요한 각종 악기, 선생님과 학생들의 저녁 석식비까지 연간 7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장학금지원을 확대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결국 협약액을 수정하고 협약식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 장학금으로 학교는 오는 신학기부터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제공하고, 저녁 식사가 변변치 못해 야간 학습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떨쳐버리고 매일 저녁 식사를 학생, 교사들에게 무상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작지만 실력은 전국최고!
본교는 지난해 학교를 가장 활기 있게 운영한 곳을 선정하는 경북교육청 에듀탑(Edu Top)공모전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고, 교육청의 학교평가에서도 지금까지 늘 ‘미흡’ 평가만 받아오던 관례를 깨고, ‘우수‘ 판정을 받았다. 명문대 진학률도 크게 늘었다. 학교가 이렇게 발전하니 2011학년도 입학지원자는 정원 30명에 47명이나 되어 17명이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달 초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전국『2010 창의인성 교육과정 Best School 100학교』에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특히 이 평가에서 우리학교는 선진형 교과 교실제 부분에서 최고 점수를 얻어 학교의 명예를 크게 드높였다. 학교는 관리자-교사-학부모-학생으로 내려가는 계층구조가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관리자로 내려가는 의사 집합체라는 이성호 교장의 비전은 “칠곡고가 작지만 좋은 학교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곳에 일어난 작은 기적이 큰 나무로 성장하여 세계 속에 굳건히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NM

▲ 교과과정과 연계한 영어마을운영과 녹색체험, 여행과 견학, 뮤지컬 체험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비만관리프로그램의 경우 전교생의 평균체중을 4kg 줄이는데 성공, 전국학교보건학회의 학교건강증진 우수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위)2010년부터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꿈과 사랑이 영그는 학부모배움터'라는 '좋은 학부모교실'(아래) 4년전부터 학교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학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신동앙상블 창단, 비만교실 운영, 동아리 활동 활성화,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