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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 위해 무슨 일이던지 하겠다”
2016년 01월 06일 (수) 06:07:06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에서 외교학 전공,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를 마친 수재반기문 총장은 지난 2006년 10월 13일 유엔 총회에 의해 제8대 UN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종서 기자 jslee@

반기문 총장은 지난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한국인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전 세계 32번 째 인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9년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2012년 제 11회 서울 평화상 등의 16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물(水)’의 리더십으로 세계 평화 이끌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월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단을 예고 없이 찾아 최근의 방북설과 유엔 총장으로서의 활동 등에 대해 얘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와 특파원단의 송년회장에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방문했다. 그는 최근 2년여 동안 한국 기자들과 따로 자리를 갖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난 2년 간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며 “오늘도 다른 일정이 있어 올까 말까 했고, 인사만 하고 가려고 한다”며 특파원들과 악수를 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1시간 30분여 머물며 많은 말을 했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사인 사무총장 퇴임 후 정치적 거취에는 침묵했다.

“한국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 정치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있는데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방북설에 대해서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반 총장은 대신 “사람들은 언뜻 오행설에서 물을 가장 약하고 힘없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물에 당할 것이 없다”는 선문답으로 대신했다. 이어 “물은 힘을 안 쓰지만, 절대적으로 힘을 발휘해야 할 때에는 홍수, 쓰나미처럼 모든 것을 쓸어 내린다”면서 “물의 힘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 8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덕목은 물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쓴 붓글씨를 선물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시종 유쾌한 표정이었고 “요즘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리 기후협정 타결에 대해서는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온 정열을 다 바쳤다”만족감을 털어놓았다. 9년 간의 사무총장직 수행에 대해서는 “계속 100m달리기를 하듯 왔다“며 ”지구를 100 바퀴 넘게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목표한 것이 올해 거의 끝났다”며 “내년에는 이것이 잘 이행되도록 추스르고, 가속은 후임자가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리들과 방북 시기에 대해 논의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관리들과 방북에 대해 논의 중이며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2월17일(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아직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다. 양측이 서로 편리한 날짜를 가능한 한 빨리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반기문 총장은 “최근 열린 남북 당국회담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좌절하면 안 된다”라며 “최근 남북 간에 8.25 합의와 이산가족 상봉 등 고무적인 상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기문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화해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리흥식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반 총장의 방문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을 방문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남북관계, 유엔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남북관계의 고무적인 진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에서 돌파구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반 총장은 “그래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화, 교환방문, 협력을 통해 정치적 공간을 먼저 확장하고 무엇보다 먼저 화해하도록 쌍방이 회담을 계속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월23일 반기문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 한국 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북한에서 긍정적 신호가 왔다.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 날짜를 협의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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