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학적 중국연구와 사회과학적 중국연구의 독자성과 통합성을 조화시켜 중국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인문한국사업의 해외지역연구분야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전인갑 교수는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주제는 ‘한국의 중국연구와 연구기반의 재구성-근현대중국의 사회경제관행 조사와 연구를 통한 세계적인 중국화교연구센터 구축-’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중국관행연구사업단은 공동체의 규범 원리이자 무형의 사회운영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사회·경제 관행의 연구를 통해 중국 사회를 심층적이고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전인갑 교수를 만났다.

중국 및 화교 연구의 세계적인 거점으로 도약
최근 정부는 국가정체성과 사회통합의 기초를 마련하고 국제경쟁력 제고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인문학 진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인 인문한국사업은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수준의 인문학 및 해외지역학 연구소를 육성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발굴하여 인문학의 사회공헌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인갑 교수는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주제는 ‘한국의 중국연구와 연구기반의 재구성-근현대중국의 사회경제관행 조사와 연구를 통한 세계적인 중국화교연구센터 구축-’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문분야 41개, 해외지역연구분야 28개 총 69개 연구소가 지원한 2009년 인문한국 사업에는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를 포함한 7개의 연구소(인문분야3개, 해외지역연구분야 4개)가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10년부터 최장 10년간 매년 7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는 인천대 인문학연구소는 박사급 연구원 총 20여 명이 연구에 참여하여 중국의 사회, 경제 관행을 조사하고 연구하고 있다. 또 이를 계기로 화교연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대 인문학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전인갑 교수는 “이번 선정은 인천대학교가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왔던 중국 특성화 노력의 결실이며 인천대학교가 중국 및 화교 연구의 세계적인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껏 중국연구에 관한 한 한국의 인문학계는 근대학문체제에 ‘강압적’으로 편입됨으로써 조선시대 이후 축적한 중국에 대한 지적 유산을 학문적으로 계승하지 못했다. 특히 냉전체제가 가한 이데올로기적 편향이 더해지면서 한국의 중국연구는 한국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고 중국 연구과 현재와의 거리를 고집함으로써 현재적 요구를 반영하는데 소홀하며 학제간 소통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행되는 인천대 인문학연구소의 연구사업은 인문학적·사회과학적 중국연구의 독자성과 통합성의 조화 모색을 지향하고 중국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전인갑 교수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보편 가치’를 창안한 경험이 있는 역사체”라면서 “그러한 경험은 중국의 자부심이자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회통(會通)할 수 있는 중국 연구가 이루어질 때만이 한국사회가 중국을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인천대 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은 국내의 중국연구분야로는 최대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중국연구의 거점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발전하는 인천대
인천대 인문학연구소는 1982년에 설립된 ‘민족문화연구소’가 모태로 지난 2001년 ‘인문학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개소했다. 인문학연구소로 새로이 개소한 이후, 초기에 국문학 및 한국사 부분에 초점을 맞췄던 것을 인문학 전 부분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연구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인천대 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은 국내의 중국연구분야로는 최대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인천대 인문학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 및 경제에 대한 조사, 연구, 그리고 중국·화교연구자료센터 구축 등 세 영역이다. 조사 부문에서는 문헌조사, 현장조사를 통해 각 지역의 사회경제자료를 조사·정리하게 되며, 연구 부문에서는 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주제별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자료센터 구축 부문에서는 조사와 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과물과 인적 네트워크 등의 연구 인프라를 만들고,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중국연구를 연구 내용과 연구기반 양면에서 획기적으로 재구성한다는 연구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고 인천대학교가 중국연구의 거점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인갑 교수는 “특히 이 사업에서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중국의 경제관행, 관습, 문화 등의 주제로 시민강좌 혹은 비전문가 포럼 등을 개최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 내용이다. 이러한 시민강좌와 포럼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연구사업의 성과물 등을 통해 인천시민과 인천소재 기업이 중국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