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증하는 뇌졸중만큼 우리 삶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질병은 없을 것이다.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은 발병 3~6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언어장애, 안면신경마비, 반신불수 등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황인상 기자 his@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혀 갑작스럽게 운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뇌졸증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기능 회복 촉진하는 치료법 연구 수행

▲ 김연희 교수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우리나라 뇌신경재활 분야의 선구자, 개척자로 통하며, 지금까지 204편의 국내외 유명저널에 학술논문을 발표한 김연희 교수는 10편의 저서 및 경두개 직류자극 특허등록과 인지재활프로그램 등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김연희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은 뇌졸중, 치매, 외상성 뇌손상 및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서 뇌신경 가소성의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극대화하며 성공적인 뇌기능 회복을 달성할 수 있는 뇌신경재활기법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전통적으로 뇌졸중 후 신경 발달 치료법과 같은 감각·운동 치료를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해서 사용해 왔다”면서 “부분 체중부하 트레드밀 훈련, 로봇운동 훈련, 억제유도치료 등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들이 시도되었으나 뇌기능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김연희 교수팀은 지난 10여 년 동안,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침습 뇌자극을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뇌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운동, 감각, 인지기능에 대한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 경두개직류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과 같은 비침습적 뇌자극의 효과 및 작용기전을 신경영상을 활용하여 밝혀내는 연구를 병행하며, 뇌손상 환자의 운동, 인지기능의 회복에 따른 종단적 변화와 네트워크의 재구성에 대한 변화도 연구하는 중이다. 보다 효과적인 뇌기능 회복 촉진기술 개발을 목표로 복합 비침습 뇌자극 기술을 이용하여 인지 및 운동기능의 향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 맞춤형 자극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이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 수준의 업적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김연희 교수는 “신경가소성은 뇌신경 재활의 원리로서 뇌손상 환자의 성공적인 재활은 회복 과정 중 나타나는 가소적 변화의 효과적인 관리에 달려있다”면서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은 신경가소성의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뇌 손상 후 신경가소성을 극대화하고 성공적인 뇌기능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고 밝혔다.

뇌신경재활분야 진료 및 연구에 총력 기울여
1982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연희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6년 재활의학전문의 취득 후 전주예수병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포천중문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장 및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Northwestern University Medical School의 Cognitive Neurology and Alzheimer‘s Disease Center에서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협동과정의 겸임교수로서 뇌신경재활분야 진료 및 연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재활의학>, <신경손상학>, <재활승마> 등의 저서에 뇌신경재활 부문을 전담 집필한 바 있는 김연희 교수는 한국뇌기능매핑학회 이사장,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조절학회장, 대한재활의학회 및 대한뇌졸중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재활승마학회장 및 많은 유관학회의 이사직을 수행 중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장으로 선임되어 뇌졸중과 외상성 뇌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성인 뇌신경 관련 질환의 재활을 위한 학문적, 임상적 발전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상 4회, 지멘스뇌기능매핑학술상,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한국여의사회에서 수여하는 ‘제 19회 중외학술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또한 지난 200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석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연희 교수는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뇌신경재활분야의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회원들 간의 상호 교류를 도모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 우리나라 뇌신경재활 분야의 선구자, 개척자로 통하며, 지금까지 204편의 국내외 유명저널에 학술논문을 발표한 김연희 교수는 10편의 저서 및 경두개 직류자극 특허등록과 인지재활프로그램 등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