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간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는 1월 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전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와 새로운 체험거리를 갖추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 (재)화천군 나라축제 조직 위원회 정갑철군수

화천 산천어 축제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지역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춘선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8년의 연륜을 쌓은 산천어축제는 또 하나의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포츠 포함한 다양하고 풍부한 체험행사 펼쳐져
이번 화천산천어 축제에서는 산천어낚시, 빙등광장 등 풍부한 눈·얼음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회측은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타이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그램과 축제 관광객의 시내권 유입을 유도해 실질적인 주민 소득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축제를 꾸밀 계획이다.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장인 정갑철 화천군수는 “이번 축제에서는 산천어 얼음낚시, 눈사람광장, 눈썰매, 크로스컨트리, 얼곰이열차, 얼음축구, 콩닥콩닥 봅슬레이, 대한민국 창작썰매 콘테스트, 산천어공방, 선등거리, 세계겨울도시광장 등 총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축제의 주인공이자 계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산천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잇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전문적인 기술을 갖춰야 하는 루어낚시, 용기와 순발력이 필요한 맨손잡기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2011화천산천어축제는 재미를 더한 레포츠와 흥미를 더한 눈과 얼음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빙상·레포츠 광장에서는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등 은반 위를 자유롭게 뛰고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항공에서 촬영한 산천어축제 전경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크로스컨트리는 가족 릴레이 경기도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집라인(Zip Line)’은 약 200m에 걸쳐 고공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레포츠로 축제장 상공을 시원하게 조망하면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 내내 오색찬란한 빛이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를 비롯해 상징탑, 세계겨울도시광장, 아시아빙등광장까지 수놓아 장관을 이룬다. 정 군수는 “선등거리는 산천어모양의 한지 소망등으로 화천 중앙로와 읍내 곳곳을 꾸미는 대형 프로젝트로 축제 홍보대사인 소설가 이외수 씨가 ‘누구나 이 거리를 거닐면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면서 “선등거리에 설치된 24,000여 개의 등은 2011년 정월대보름까지 총 연장 4.5km 구간에 불을 밝히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빙등광장에서는 산천어축제와 협력관계인 중국의 하얼빈 빙등제 위원회에서 직접 화천을 방문, 산천어축제기간 동안 국내 최대의 실내 빙등을 조각했다. 매년 테마를 달리하며 신화, 동화, 설화 속의 이야기를 빙등으로 풀어놓는 아시아 빙등은 올해는 동화를 주제로 구전설화와 현대의 동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얼음조각과 화려한 불빛으로 관광객에게 또다른 빛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 얼음나라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한 노력
안전한 화천의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축제장내 판매장의 판매 품목마다 생산자이력 표시가 시행되며, 그동안 낚시터내 흡연문제에 대해 많은 찬반여론이 있어, 가족단위와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또 환경을 위해서라도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얼음낚시터 부근에 별도의 흡연부스를 설치하여 낚시터내에서의 금연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관광객 편의를 위한 작은 안내센터가 축제장 주요 이동로에 좀더 편하게 축제를 즐기실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지난 3월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캐나다 퀘벡 윈터카니발과 겨울축제간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서로의 축제를 이해하고 상호 발전해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아랍어등의 홍보물을 제작해 한국관광공사 18개 해외지사를 통해 산천어축제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세계겨울도시 시장회의를 유치해 겨울을 하나의 자원으로 공동의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지역의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통역을 지원하며, 2007년부터 산천어축제와 인연을 맺고 있는 서울지역 대학생 연합봉사동아리 이쿠스의 학생들 중에서 외국어에 능한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 어린이들의 즐거움을 주는 얼곰이 열차

지역 경제 유발 효과 700억원 안팎으로 기대돼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개최하기 전만 해도 인구 2만이 약간 넘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었다. 규제 면적이 너무 많아 개발을 하지 못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청정한 지역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기 위한 평화의 댐 2단계 증축공사로 낚시의 메카인 파로호가 말라 낚시객이 줄어들고 군 장병의 외출외박 정량제가 시행되면서 화천의 지역경제는 붕괴되기 시작했다. 화천군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일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환에서, 당시 매년 겨울마다 개최되던 얼음축구를 테마로 한 ‘낭천축제’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을 정갑수 군수가 제안했다. 그렇게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되었다. 지난 2003년 1회 축제 때 방문객 수 22만명, 23억원을 기록했던 축제가 강원발전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열린 제 8회 축제에는 직접유입액이 533억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실질적인 파급효과 까지 더한다면 약 1천억원대의 경제효과와 약 2천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축제기간 중 방문객 수만도 133만명이며 그 중에는 외국인도 7000여명이 포함됐다. 정갑철 군수는 “올해는 전철의 개통으로 산천어축제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130만명보다 20만~30만명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제 유발 효과도 예년의 530여억원에서 700억원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갑철 화천군수는 “주민들 모두가 지역의 넉넉한 인심과 때 묻지 않은 인정으로 관광객들이 꾸준히 화천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 전 각종 규제로 피해의식에 빠져있던 주민들이, 축제 후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과 함께, 지역을 자랑스러워하며, 스스로 홍보요원이 되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을 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어떤 가시적 성과보다도 이러한 지역 주민들의 자신감과  애향심이 축제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소득이라고 생각하며, 화천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야 즐거워합니다.

산천어축제를 개최하려면 무엇보다도 튼튼한 얼음이 얼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온난화로 얼음이 얼지 않게 되지는 않을지 두께가 얇아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여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외양적 발전보다는 내실(內實) 있는 기획을 통해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전비전을 제시, 화천군이 지향하는 “에코파라다이스” 화천을 만드는데 기반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아시아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축제와의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해 노하우 공유 및 공동 프로모션 등 국제적 교류를 통해 많은 해외관광객이 화천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축제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해 화천 산천어축제를 많이 찾아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