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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임무수행자들의 인권회복해야”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
2010년 12월 31일 (금) 14:00:51 김형규 기자 khk@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특수임무와 관련하여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한 특수임무수행자 및 유족의 가족을 선양하며 나아가 국민의 애국심 함양과 국가발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이바지하는 단체다.

지난 반세기 암울했던 분단의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조국을 위해 음지에서 살신보국한 북파공자원들의 특별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역사 속에 잊혀졌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알리고 있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오복섭 사무총장을 만났다.

   
▲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

여전히 소외된 특수임무수행자들 많아
오복섭 사무총장은 “한국 전쟁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수차례 북조선에 공작원을 파견하였으나 북조선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때문에 공작원으로 양성된 군인들은 군번도 계급도 받지 못하고 암암리에 ‘전사자’로 처리되어 해당 유족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방송공사의 <추적60분>이 북파공작원 문제를 보도하는 등 사회 일각에서 이들에게 정당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2003년 3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의장과 국방부장관에게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들의 명예회복 및 보상을 규정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2007년 제 17대 국회에서는 <특수임무수행자 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오 사무총장은 “이전부터 ‘대한민국 애국청년동지회’란 이름으로 활동해왔던 사람들이 2008년 1월에 공법단체 ‘특수임무수행자회’를 발족했다”면서 “특수임무수행자회는 특수임무수행 희생자의 영혼을 추모하고 그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일과 희생자의 유해 발굴 및 유가족 찾기, 생존자 송환 등의 업무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수임무 수행 중 희생된 사람들의 위패를 봉인하고 선양교육 및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수임무수행자 및 유족들을 위한 사업 외에도 특수 임무수행자회의 재원조달을 위해 치안 유지 사업과 지역사회의 복지에 공헌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2004년 ‘특수임무수행자회의보상에 관한 법률과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하고 특수임무수행자회에는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특수임무수행자의 실체를 인정했고, 많은 명예회복도 이루어졌다. 그동안 5000억 원이 4000여 명에 보상금으로 지급되었고 자녀의 학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가유공자와 공로자로 등록이 되었지만 아직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야 할 사람이 등록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이런 분들의 생활이 심각하게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앞으로 소외된 회원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힘쓸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 '특수임무지도자 양성과정’을 통해 700여 명이 수료하였으며 이들은 각 지부와 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헌화하는 오복섭 사무총장
특수임무수행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해
최근 영화 <실미도> 등을 통해 특수임무수행자들에 대한 사실이 하나 둘 그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픽션이 가미된 영화에서는 잘못된 인식을 대중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오복섭 사무총장은 “영화 <실미도>는 특수임무수행자들을 밖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을 범법자로 비유해 숭고한 피를 흘리며 고생했던 동지들과 유족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저도 고학으로 고시를 준비하던 20대 초반에 ‘하버드법대에 진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에 혹해 북파공작원으로 포섭됐다. 소위 물색원이라는 사람을 통해 이곳저곳에서 포섭된 동지들은 학생, 회사원, 선생님 등 우리 주변에 있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100여 개의 임의단체가 통합,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공법단체로 설립됨으로써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그동안 용역깡패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협회에서 시행하는 ‘특수임무지도자 양성과정’을 통해 700여 명이 수료하였으며 이들은 각 지부와 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오복섭 사무총장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시설은 현재 우리들에게는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특수임무수행자들의 추모시설로는 경기도 인근 모 부대 안에 쓰레기 소각장 옆에 추모탑이 하나 서 있는 것이 전부로, 그나마도 일반인의 출입이 안 되어서 1년에 한 번밖에 추모제를 지낼 수 없다.

 오 사무총장은 “향후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정부차원에서 기념식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를 통해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사자의 무공훈장 서훈을 위한 노력을 해서 앞서 간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면서 “그동안 ‘특수임무수행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회원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먼저 만들어 주고 싶다. 또한 이 문제는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들에게도 생계기반을 만들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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