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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청년희망펀드’ 참여 봇물
“우리 아들 딸, 좌절하지 않도록 모두 도와줍시다”
2015년 11월 09일 (월) 05:23:21 신세영 기자 ssy@newsmaker.or.kr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15일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제안한 ‘청년희망펀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펀드다. 조성된 기부금은 청년희망재단의 일자리 창출 사업 지원에 사용되는 만큼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영 기자 syshin@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한 달 만에 52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지난 9월 21일 문을 연 청년희망펀드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250억 원을 기부하면서 10월 25일까지 모두 320억 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부 의사를 밝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임원들의 200억 원까지 포함할 경우 청년희망펀드 기금은 520억 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9워루 15일 청와대는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뤄진 노동개혁을 위한 고통 분담에 뜻을 같이 모았다”며 “펀드 조성을 계기로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청년희망펀드 ‘1호 기부’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희망펀드조성’을 제안한데 이어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심각한 청년일자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기부를 한다”면서 공직사회와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의 기부에 이어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개인적으로 일정 금액을 펀드에 기부할 예정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9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펀드 조성과 관련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한 뒤 박 대통령의 기부 계획, 펀드 조성 및 활용 방안, 펀드를 관리할 ‘청년희망재단’ 설립 계획 등을 공개했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께서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원에서 직접 제안하신 청년일자리 관련 펀드의 조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펀드는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그리고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청년희망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비율 또는 일정금액의 기부를 통해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조성된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가칭 ‘청년희망재단’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재단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해 나가겠다. 노사 모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정부도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조성된 펀드는 청년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청년희망 릴레이 기부 “당연히 해야 될 일”
황교안 국무총리도 9월 22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정부 내 제2호 기부자로 일시금 100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앞으로도 매월 월급 10%를 기부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월 30일 서울 인사동 KEB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장관은 “청년희망펀드 조성에 대한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져 취업 문제로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개인재산을 기탁한 것이다. 삼성 사장단과 임원진도 개별적으로 동참해 5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든파이브 라이프 상인 2000여명은 9월 24일 2000만원을 모아 우리은행의 청년희망펀드 신탁에 가입했다. 개인만 가입할 수 있어 모상종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리단대표위원회 회장이 대표로 기탁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날 체결식에 참가하려 예정된 미국 출장까지 미뤘다. 이 자리에서 이광구 행장은 “여러분들이 내신 1만원은 부유층들의 몇 억원 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두 손 모아 감사함을 표했다. 배성현 문정가든파이브 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희망펀드는 기성세대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국민운동으로 확대되도록 저부터 주위에 펀드가입을 권유하겠다”고 청년희망펀드 국민운동을 제의했다.

‘청년희망펀드’ 5개 은행 통해 기부 가능
9월 21일부터 개시된 ‘청년희망펀드’에 참여가 가능한 은행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개다. 펀드 개시 시점은 KEB하나은행은 21일 정오부터, 다른 4개 은행은 22일부터다. 국민 중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전국 5개 은행의 5100여개 지점모든 지점과 출장소에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부를 하면 된다. 공익신탁은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이라는 공익목적의 의미를 살리면서 국민들이 쉽게 기부가 가능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운영상황이 공시되는 등 투명성이 높은 제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공익신탁 방식으로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순수한 기부이므로 원금과 운용수익을 돌려받지는 못한다. 물품, 재능 기부 등 추가적인 기부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설립될 재단에서 사업취지에 맞는 다양한 참여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부자는 기부 금액의 15%, 3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 및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하고 있는 불완전취업 청년,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하고 있지 못한 등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청년의 취업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되 구직애로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청년희망펀드의 모금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돼 우리사회에 기부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청년희망펀드가 청년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청년희망펀드 홈페이지 개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마중물이 될 ‘청년희망펀드’ 홈페이지가 운영에 들어갔다.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누구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제안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추석연휴 기간 동안 시험운영을 거쳐 9월 30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홈페이지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를 비롯해 기부에서 청년지원 사업 활용까지의 과정, 기부 참여 방법, 관련 정책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사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접수받는 코너가 운영된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청년희망펀드로 조성된 재원 지원을 받아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참여한 소감도 직접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 기부자 중 유명인(기업인, 종교인, 예체능인)들의 참여 소감과 응원 메시지,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분들의 기부에 담긴 의미를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프로골퍼 박세리와 박인비, 가수 주현미, 모상종 가든파이브상인관리단 회장 등이 기부와 함께 격려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전했다. 박세리는 “요즘은 고생 끝에 낙이 없다는 어린 친구의 글을 우연히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세상 밖으로 날개를 펴야 할 친구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제 도움이 미약하지만 꿈을 키우고 행동하는 젊은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미래가 기다려진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 홈페이지는 현재 설립 준비 중인 ‘청년희망재단’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맡아서 관리하며, 설립 이후에는 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민들의 정성으로 모은 청년희망펀드를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청년지원사업’으로 실현해 나가고, 청년희망펀드의 취지를 살리고 자발적 기부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됐다”면서 “홈페이지를 계속 보완해 청년희망펀드가 청년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되는 길라잡이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재단’ 공식 출범…이사장에 벤처인 황철주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이 10월 19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벤처기업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임됐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년희망재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희망재단’은 고용노동부의 설립 허가를 받아 공식 출범했으며, 오전에 이사회를 열어 황철주 신임 이사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선임했다. 재단 이사에는 노사정대표 4명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장의성 한성대 교수가 포함됐다. 황 이사장은 20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가이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류철균 이사는 ‘초원의 향기’, ‘영원한 제국’ 등을 저술한 소설가로 현재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으로 활동할 장의성 교수는 한국잡월드 초대 이사장을 맡아 한국잡월드의 초기 정착과 성공에 기여한 바 있다. ‘청년희망재단’은 이사회와 사무국, 그리고 멘토단지원팀과 기업청년매칭팀, 일자리사업팀 등으로 구성된다. 공익법인 형태로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은 앞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된 재원을 활용, 각계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청년희망아카데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실제 취업과 연결되는 사업과 청년들이 제안하는 사업을 크라우드 소싱 방식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광화문우체국 건물에 위치하며 사무국 인력은 12명 규모로 출범한다. 사무국 직원 채용 접수는 워크넷을 통해 가능하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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