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우리 속담도 있듯이 인생의 기초를 잘 다지고 길러 보람찬 내일을 설계하는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올바른 유아기 교육의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과거 초등학교 교사, 현재는 은하수유치원의 수장으로 재직 중인 김숙희 원장은 사실 또 하나의 직업이 더 있다. 바로 시인이다.

유아기는 인생의 전인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몸과 마음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다.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짐은 물론이거니와 학부모에게 관심있는 지능발달이 일생 중 가장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유치원은 어떤 곳인가?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유아교육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이다.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개별화 교육
 유아교육은 대상이 유아이기 때문에 적절한 유아의 요구와 반응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는 유아를 사랑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한눈에 알아보며 그들의 요구를 응해 주기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진다. 은하수유치원은 최근 통합, 전인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숙희 원장은 “은하수유치원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통한 개별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창의력과 발표력 신장은 물론 집중력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말 사용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숙희 원장은 유치원에서 직접 동화구연과 시 낭송 지도를 하고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지난 2월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교감으로 명예퇴임한 후, 은하수 유치원 원장으로 다시 교육계에 돌아온 그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고 발표력과 창의력 신장, 아름다운 심성을 길러주기 위한 인성교육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왔던 그가 이번엔 유아교육을 시작한 것은 어떠한 연유에서였을까? 30여 년간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올바른 유아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김 원장은 “천편일률적인 제도의 틀 속에 갇힌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내 나름의 날개에 아이들을 태우고 날고 싶었다”면서 “유치원 교육은 일생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유치원 교육에 특별한 관심과 신경을 쏟고 있다.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며 수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자율성 있는 어린이 육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성 지도 차원에서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1인 1화분 가꾸기와 시 암송 및 동화구연 지도로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게 하는 한편 특히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지도에 혼신을 다 하는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 유아교육은 적절한 유아의 요구와 반응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교사가 필요하다

시인,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평생을 살다
 과거 초등학교 교사, 현재는 은하수유치원의 수장으로 재직 중인 김숙희 원장은 사실 또 하나의 직업이 더 있다. 바로 시인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하여 경인·서울 교육대학을 마치고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시 습작 시간이 많았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부터였다. 시조생활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모두 160 여 편의 시를 발표했다. 특히 주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미학적 결정체를 창조해낸 『꽃, 네 곁에서』를 출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교과서 편찬 활동은 제5차 교육과정에서 국어「말하기·듣기」영역을 집필했다. 이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교과서와 지도서의 내용 모두를 글로 쓰고 삽화 자료도 제시하는 힘든 작업을 잘 마무리 했다. 또 4·5·6차 국어교과서 심의 과정에서 오·탈자, 맞춤법을 바로잡는 일도 특별한 이력 중의 하나다. 유치원장, 시인, 교과서 편찬위원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유치원 어린이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것은 올바른 국어교육과 인성교육, 창의력 신장에 국가관 형성까지 심어주기 위해서다. 너무나 당연하게 “다시 태어나도 교사로 살아갈 것이며, 교직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김숙희 원장. 그는 은하수 유치원 졸업생 어린이들에게 매주 월요일이면 보수 없이 글짓기 지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시낭송으로 환자위문을 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30여 년의 초등 교사 재직 중, 글짓기 지도교사상을 수없이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작가 꿈나무를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어린이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은하수 유치원은 사랑스러운 유아들의 꿈을 키워주고 미래의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