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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도쿄도의 발전 위한 비전 제시
2015년 11월 05일 (목) 13:58:31 정재원 기자 jjw@newsmaker.or.kr

한·일 관계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서울시와 도쿄도의 두 수장이 도시 외교를 바탕으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월20일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도시들-미래를 향한 도쿄의 비전’ 세션에 나란히 발표자로 나서 두 도시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우애’를 확인했다.

정재원 기자 jjw@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서울과 도쿄는 고령화와 청년실업 등 공통된 사회문제를 안고 있어 그 어느 도시보다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도시 차원의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라는 생각도 더해졌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양국 정부 사이에 아직 미묘한 정치적 문제가 많이 있지만 도시 간 교류, 민간 교류는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쌓아나가는 게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도와 도시 외교 바탕으로 끈끈한 협력관계 과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도시 발전 비전에는 ‘닮은꼴’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체증 해결에 대한 생각이다. 도쿄 경쟁력 향상의 가장 큰 이유로 교통체증 해결을 꼽은 마스조에 도지사는 “도쿄를 둘러싸고 도심을 통과하는 순환고속도로 3개를 만들기로 하고 그중 1개를 개통해 신주쿠에서 하네다공항까지 이동 거리가 40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됐다”면서 “교통체증이 없는 세계 최초의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도 “서울도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기존 경전철 9개 노선 이외에 10개 정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도쿄도는 서울의 관광안내원 제도를 본떠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아 동일한 제도를 도쿄에도 도입했다”면서 “유니폼 색깔은 파란색으로 했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두 도시 간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도 오갔다. 박 시장은 “2020년에는 서울의 공용 자전거가 2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전거에 도쿄올림픽 홍보 스티커를 붙여 홍보를 함께하면 어떻겠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어 박 시장은 “만약 서울이 올림픽 유치를 선언하면 도쿄도가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올림픽 개최를 선언해도 되겠느냐”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도쿄올림픽 기간 서울을 함께 방문하는 공동 상품을 만드는 구상에도 두 수장은 합의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청정한 도쿄를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는 신칸센이 일본을 상징했다면 2020년에는 수소전지자동차가 상징이 될 것”이라며 “수소전지차와 충전시설 보급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 장관을 지낸 경력을 살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설명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제가 작년 서울을 방문하기 전 도쿄도지사가 서울을 찾은 것은 무려 18년 전이라고 들었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두 도시와 양국 간 우애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헌신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마스조에 도지사가 도쿄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벌써 세 번이나 만났다”며 “한·일 양국 수도 수장이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 들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강행 의지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월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서울시가 보행 친화도시로서 가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경찰청과 문화재청과의 갈등을 하루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30일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노후화된 고가도로에 대한 구조 보강 작업을 주된 이유로 내세웠지만 지지부진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역7017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 설명회’에서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전면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시가 제출한 교통안전대책이 부족하다며 심의를 두 차례 보류했다. 더욱이 국토부의 승인을 이유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상정마저 반려했다. 시는 국토부에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노선 변경 승인을 신청하면서 의견 조율에 나섰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이미 도로의 기능을 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울역 유동인구(1일 40만명)가 사용하는 고가 공원화가 실현한다면 서울의 끊어진 혈관을 잇는 사업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서울역 고가 통제에 따른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우회경로 마련과 동서간선축 보강 및 숭례문 서측 교차로 신설 등 주변 16개 교차로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만으로는 하루 평균 4만 6000대가 이용하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민·경찰청 등과 꾸준히 소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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