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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서울의 도시화 경험과 우수정책 공유
2015년 10월 08일 (목) 12:28:16 정재원 기자 jjw@newsmaker.or.kr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21일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서울의 앞선 도시화 경험과 우수 정책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몽골 방문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8시 20분 울란바토르 구청사에서 에르덴 바트울(Erdene Bat-Uul)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정재원 기자 jjw@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가 울란바토르의 바람직한 발전상 구상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민주화 운동의 기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몽골 대통령과 함께 몽골 민주화혁명(1990)대표주자로 활약했다. 2009년에는 민주화혁명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의 영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시장 역시 민주화 운동의 경험이 있어 이날 면담이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친구의 도시보다 가까운 형제의 도시, 자매의 도시’로 지속가능한 양 도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으고 우수정책 수출 등 실리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속 가능한 서울-울란바토르 도시 발전에 협력
   
▲ 박원순 서울시장
울란바토르시는 몽골 산업생산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몽골 최대 산업중심지이다. 현재 몽골 인구(299만 명)의 절반인 137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서울문화정보센터 설치(1996), 서울숲 조성(2012~2013년) 등 문화, 환경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현재 울란바토르시엔 한국의 전통담장, 정자 등이 놓인 서울의 거리와 서울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한국·서울 관련 문화행사 정보를 상시 제공받고 한국어를 단기로 배울 수 있는 서울문화정보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에는 울란바토르 중심부 칭기즈칸 광장에 위치한 중앙문화센터에서 서울-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한 ‘서울의 날’ 기념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엔 1000여 명의 울란바토르 시민과 양 도시 시장, 몽골 가수 등이 참가해 문화로 양 도시의 우애와 화합을 다졌다. 박 시장은 “하나의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몽골속담처럼 서울과 울란바토르는 지난 20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올해 한-몽 수교 25주년, 서울-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양국의 수도 서울과 울란바토르의 교류가 한 단계 발전, 성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국립대학교 명예박사학위 받아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22일 “노마드(Nomad, 제한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유목민) 시장으로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몽골국립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갖고 “몽골 유목민의 삶을 통해 늘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비전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어느 한 가치와 철학,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는 노마디즘의 핵심은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의 힘”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서울시정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서울시는 높은 관료주의 벽이 시민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었다”며 “이에 실제 시민의 목소리와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기 힘든 구조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몽골의 격언처럼 서울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가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소통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도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며 “제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협치와 혁신이 서울의 꿈을 이루는 두 날개가 될 것’이란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닌 셈”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몽골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청년들의 삶과 몽골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몽골대학교는 양국 간 협력관계와 학술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박 시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박 시장은 “몽골에는 ‘이름을 꺾느니 뼈를 꺾어라’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몽골대학교 이름과 명예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이름을 꺾는 일을 결단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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