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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돼야”
2015년 10월 08일 (목) 00:16:01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난민으로 인한 유럽 내 갈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헝가리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철조망 울타리 설치, 체포·추방에 이어 무력 진압까지 하는 상태가 벌어졌다.

이종서 기자 jslee@

헝가리 경찰은 지난 9월16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접경지역의 철조망 울타리를 뚫고 불법 월경하려는 난민에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는 등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어 난민 200~300명이 최루 가스 흡입, 찰과상, 타박상, 화상 등의 부상을 당했다. 헝가리의 무력 진압에 대해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충격(shock)”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고, 유엔난민기구는 “망명을 위해 국경을 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며 “헝가리는 국제법과 EU법에 따라 국경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난민 사태에 유럽 비롯한 각국의 관심과 지원 촉구
   
▲ 반기문 UN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난민·이민자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9월8일 반 총장이 ‘난민·이민자 사태’와 관련, 직접적 당사국인 유럽 7개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각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진전된 토론을 이어가야 함을 주지시켰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이 직접 전화한 나라는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7개국이다.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에 따르면 반 총장은 7개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전쟁과 폭력을 피해 유럽 각국으로 넘어오는 난민들 대다수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 없이 곧바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며 “특히 유럽 각국의 시민·사회단체, 각국의 정상이 난민들을 도우려고 보여준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유럽 각국은 인류의 보편적인 권리, 인도주의적 기준에서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난민 사태에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유럽연합(EU) 각료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9월21일 성명을 내고 “유럽에서 전개되는 난민사태가 극도로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며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공권력을 행사해 국경을 폐쇄하는 점에 대해 “극도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이는 최근 헝가리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해 시리아 등지로부터 몰려드는 난민들의 유입을 차단한 점을 지칭한 것이다. 반 총장은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이 정한 ‘세계 평화의날’ 행사에 참가해서도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 각지의 전쟁과 분쟁 당사자들은 이제 총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살인과 파괴를 중단하고 지속적인 평화유지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전쟁 당시 난민이었음을 밝히며 난민 문제에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9월18일 미국 CBS 방송 ‘레이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와 함께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날 반 총장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난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반 총장은 현재 인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에 대해 분쟁 중 여성, 어린 학생, 가난한 사람등의 인권이 무시되는 상황을 꼽으며 유엔 회원국과 난민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려 “나도 한국전쟁 당시 난민이었다”고 말하며 당시 유엔에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부르키나파소 대통령과 총리의 석방 주장
반기문 총장은 지난 9월16일 부르키나파소 대통령과 총리 구금에 대해 즉각적인 석방을 주장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반 총장은 부르키나파소 미셸 카판도 대통령과 이삭 지다 총리의 구금 소식에 분노를 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부르키나파소 헌법 위반 행위”라며 “이번 구금은 (현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의 정권 이행 선언문과도 정면 대치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번 구금 사건을 강력 규탄하며 “부르키나파소는 어떠한 폭력적 행위도 삼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아프리카의 소국 부르키나파소는 블레즈 콩파오레 전 대통령이 27년간 장기집권하다 정권 연장을 위해 헌법 개정 중 민중 봉기에 이은 군사 쿠데타로 지난해 10월 축출됐다. 이에 정권을 잡은 군부가 올해 11월 선거 전까지 정권 이양을 전제로 미셸 카판도와 이삭 지다를 각각 임시 대통령과 총리에 임명, 과도정부를 출범시켰지만 9월16일 콩파오레 전 대통령 추종자들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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