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관혼상제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였다. 지금이야 세상이 많이 달라져 그중 성인식이나 제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많이 희박해 졌다 하더라도 혼인과 장례행위의 중요성이야 동서고금이 따로 있을 리 없다. 사회가 산업화 되고 개인화 될수록, 그에 걸맞은 올바른 장례문화의 정립이 시급히 요구된다.

▲ (주)재향군인회 상조회 한재룡 대표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소위 장례서비스를 대행하는 상조 회사들이 처음 부산에 설립 된게 1982년의 일이다. 그동안 이 신종산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우후죽순처럼 무더기로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문제는 중소규모의 상조 회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보고에 따르자면 2003년 58건에 머물렀던 관련 상담건수는 2005년 219건, 2006년 509건으로 점증하다 2008년에 1374건으로 5년간 무려 24배 폭증하였다. 피해 유형을 사례별로 살펴보자면 계약해지 및 회원권의 재판매와 관련된 불만사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조업은 고인을 정중히 모시는 숭고한 직업
(주)재향군인회 상조회의 한재룡 대표는 이러한 상조회사의 문제점들에 대해 “상조업은 장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전국적으로 상조회사는 404개에 달하며 가입자 수 만해도 이미 300만을 넘어섰으며 개중에는 부실 경영과 도산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한 대표는 “기업은 수익성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300만원 400만원 하는 상품으로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부 회사는 약관과는 다르게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때문에 상조업은 근본적으로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공익’, ‘봉사’의 측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상조업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황망한 유족을 대신해 고인을 정중히 모셔야 하는 숭고한 직업”이라면서 “인생에 있어 가장 슬픈 날이기도 하고 살아생전 다 못해드렸던 마음을 장례만큼이라도 성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유족들의 마음인데 수익성만 바라고 상조사업을 한다는 것은 유가족의 마음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방위를 위해 충성을 다해온 용사들이 모여 설립한 상조회사인 (주)재향군인회 상조회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산하기업으로 재향군인회가 100%출자하고 향군 감사와 외부 감사를 통해 투명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주)재향군인회 상조회는 전문성과 봉사정신을 두루 갖춘 장례지도사를 직접 선발하여 재향군인회 전국 시·도회 사무실에 배치하고 직접 의전을 직영하고 있다. 특히 ‘의전은 인격이며, 얼굴이요 생명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최상의 의전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의전서비스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전국적 의전직영화를 확대 실시해 지방 의전지사 사무실을 재향군인회 시·도내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 고 황장엽 통일사회장의 장례의식

투명한 기업운영으로 고객의 신뢰 확보
그간 일부 상조 회사들의 부실한 운영과 임원들의 횡령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데 이어, 올해 초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의 대표가 공금을 횡령하면서 상조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주)재향군인회 상조회는 신뢰와 정성, 투명한 기업운영으로 지난 2005년 설립 후 현재까지 19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에는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영결식에 운구용 장의 차량 리무진을 지원하였으며, 얼마 전 타계한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의전을 담당하여 장례행사를 치러 국가적 슬픔에 참여하며 호국영령들을 위로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도 했다. 한재룡 대표는 “새벽 5시 반경이면 우면산을 산책하며,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 되었다”라며 “사람이 욕심이 없을 수 없고, 욕심을 따르다 보면 그릇된 길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매일 아침 마음을 비우고, 고객과 회사를 위해 맑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대표는 “난립하는 무분별한 상조 회사들에게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많아 상조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무겁다”며 “결국 신뢰와 신의를 지키며,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상조 회사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NM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