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봉지 처리 해결/박민선 기자(사진=하동군)

(뉴스메이커=박민선 기자) 지난 15년 이상 무단 방치 등으로 골치를 앓았던 하동 배 주산지의 폐 배 봉지 처리문제가 폐 봉지 수거 포장지의 스티커 부착제 도입으로 해소되게 됐다. 

하동군 하동읍은 하동 배 주산지의 폐 배 봉지 처리를 위해 폐 봉지를 담아 배출하는 전용 포장지에 대형 폐기물 처리 스티커 부착제를 도입·운영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하동 배 주산지인 만지 일원에서는 그동안 폐 배 봉지를 처리할 때 종량제 봉투가 아닌 배영농조합법인이 자체 제작한 폐 봉지 전용포장지에 담아 도로변 등지에 무단 배출했다. 

이 때문에 장기간 방치된 포장지가 썩어 터지고 도로변에 날려 주변 환경은 물론 미관을 해쳐 환경미화원이 울며 겨자 먹기로 포장지를 수거하고 있으나 방치와 수거가 반복돼 큰 골치를 앓아왔다. 

이에 하동읍은 폐 배 봉지의 올바른 배출과 맑고 깨끗한 하동읍 조성을 위해 기존의 전용포장지에 폐 봉지를 담아 처리하되 포장지당 1000원하는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하동읍은 지난주 하동배영농조합법인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티커 부착제 도입에 따른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관내 모든 배 생산농가에 관련 안내문을 보내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 생산농가는 150ℓ 기준 3000원하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1000원하는 포장지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은 물론 15년 이상 무단 방치된 폐 봉지를 합법적으로 처리하게 됐다. 

하동읍 관계자는 “도로변 등에 무단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던 폐 봉지 처리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함께 깨끗한 하동읍 조성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배 주산지인 섬진강변 만지 일원에서는 181농가가 141㏊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2480t의 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년 50t(부피기준)의 폐 봉지가 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