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명문고가 된 전형적인 절차를 깨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준 학교가 바로 전남 화순군의 화순고등학교다. 본교의 김규화 교장이 제시한 ‘엑스트라 없는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라는 모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소한 행동이 모여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가 학생 개개인의 인생 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에 기본적인 생활태도부터 확립하도록 지도하는 화순고는 열악한 교육조건과 문화적 소외지역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3년 사이에 이뤄낸 성과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명실상부한 명문고로 자리 잡으며 롤모델이 되고 있다.

▲ 화순고등학교 김규화 교장/지난 8월에 완공된 최신시설의 기숙사(배경사진)

멈추지 않는 아름다운 도전
화순고등학교는 ‘화동순리(和同順理)’의 고장! 남도의 푸르름이 살아 숨쉬는 전남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에 있는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로서, 1979년 3월 16일 현 화순실고 자리에 개교, 1983년 3월 7일 현재 위치에서 개교한 화순여자고등학교와 1992년 통합하여 남녀 공학 화순고등학교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0년 2월 제29회 졸업생 188명이 졸업함으로써 총 11,29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009년 23학급에서 2010년에 26학급으로 늘어났으며, 2011년에는 27학급이 된다. 2005년 농산어촌 우수고 지정과 더불어 2008년 9월 기숙형 공립고 선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신흥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체육활동으로 야구부(2002년 3월 9일 창단)와 배드민턴부(1989년 3월 창단)를 육성하여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며 야구와 배드민턴의 명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서울대 의대 의예과와 사대 불어교육과를 비롯, 연세대 1명, 고려대 2명, 건국대 1명, 숙명여대 1명, 한국교원대 1명, 울산과기대 1명, 가천의과대학 1명, 공주교대 1명, 광주교대 2명, 전남대 22명, 조선대 39명 등이 합격하는 놀라운 실력을 나타내어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 '엑스트라가 없는 모두가 주인공'인 화순고등학교(상) 천연잔디구장과 함께 맑고 깨끗하게 정돈된 학교전경(중)2002년 창단된 야구부는 제 24회 세계청소년야구(정진기. 3학년)국가대표 선발과 제 42회 전라남도교육감기 야구대회 우승 등 야구 명문으로 홍건희, 정전기 학생이 프로구단으로 부터 지명을 받았다(하)

맞춤형 진로지도와 학력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학교
화순고의 성공요인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엑스트라가 없는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 만들기』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밝고 맑은 품성을 지닌 인간 교육을 위한 자율과 책임이 함께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학생회 주관으로 바른 행동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스스로 지키는 교칙 준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학교장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학생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회가 주도하는 체육대회, 체험활동은 물론 교지 ‘화담(和談)’에는 전교생의 이름이 모두 등장하도록 하여 ‘엑스트라가 없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교육’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 폭력과 왕따가 없는 ‘학교 폭력 Zero운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또한 학력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학력향상 전략으로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고, 방과 후 맞춤형 수준별 보충수업과 심화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학습의욕과 성취동기를 유발시키고, 학부모의 기대수준이 높은 학생들의 학력을 한 등급 올리기 위한 「1:1 맞춤형 학력증진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명의 교사가 2~3명의 학생을 담당하여 학습 계획단계에서부터 목표 도달 시점까지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맞춤형 진로지도를 통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추어 진학 지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미래 학생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각종 능력을 키워주는 진학지도를 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 등을 대비하며 학교, 학생, 학부모가 실력을 인정하는 명문고로 우뚝 섰다.

▲ 2008년 전국과학전람회 최고의 상인 국무총리상과 2010년에는 특상, 제 27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남대회 금상과 동상, 전남 외국어 표현력경시대회에서 영어(동상), 일본어(금상, 동상), 프랑스어(금상)을 수상했다. 그 원동력은 바로 탁월한 교과지도능력을 지닌 우수교사와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있어 가능했다.-좌측부터- 지리(안태영), 생물(조현정), 교감 양광섭, 영어(윤미향), 수학(국경희), 일어(양태은), 컴퓨터(김태환), 지구과학(이기춘)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가가는 것!”
학생들의 특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경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8년에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고의 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에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제 27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남대회에서 금상과 동상,  전라남도 외국어 표현력경시대회에서는 영어(동상), 일본어(금상, 동상), 프랑스어(금상)등에서 수상자를 배출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탁월한 교과지도 능력을 가진 우수 교사들이 모여 있는 화순고의 교육력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규화 교장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강조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세계의 밝고 명랑한 기운을 끌어들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면 안 되는 일을 되게 할 수 있고, 이루고 싶은 일을 이룰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콩나물시루에  물주기처럼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 비범함을 만들도록 하는 성공적인 교육을 실천하는 곳. 하고 싶다는 열정! 하겠다는 의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꾸는 만큼 이루어진다는 희망아래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한 화순고의 발전은 영원할 것이다. 명문고의 새로운 롤모델 화순고! 파이팅! NM

▲ 과학전람회에서 학생과 교감, 지구과학 이기춘 교사/고인돌유적지에서 활쏘기 체험(상)89년에 창단된 배드민턴부는 지난 6월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중) 수학여행과 비상, 도전과 열정으로의 교내 축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