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는 20세기 중반부터 점차로 비중을 가지고 토론되고 제기 된 사회문제의 하나이다. 현대문명이 공업 기계화 됨과 함께 인간생존의 필수적 요건인 자연과 주변환경의 오염은 급속한 현대 문명발달이 가져온 커다란 해악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자연환경의 보호 문제는 이제 어느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한 마음로 진지하게 토론하고, 또한 현대의 문명이 가진 문제점과 관련하여 생각해야할 인류의 공동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 수행

▲ 나도팔 이사장

나도팔 (사)전남자연사랑연합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월 법인등기를 마친 전남자연사랑연합은 ‘자연사랑! 나라사랑!’을 슬로건으로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숲 체험 및 관찰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환경 캠페인, 환경분야 우수사례 발굴 및 포상 등을 펼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담양군 수북면 성암 국제수련원 대회의실에서 기관단체장, 자연사랑연합 회원 및 집행간부,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연사랑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형식 담양군수의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 특강과 이강열 국제 청소년교육재단 이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봉사활동 사례발표, 결의문 채택, 명예 환경감시원증 교부와 자연정화활동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 대처,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등 세부 실천계획안을 마련하고 ‘자연사랑, 생명사랑, 하늘사랑, 땅사랑, 물사랑, 가족사랑, 자원사랑’을 캐치프레이즈로 자연사랑 역사를 새로이 쓰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아름다운 사계의 생태환경과 인간의 조화된 모습을 귀감삼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심어 생태계 복원을 위해 모범을 보이자고 결의를 다짐했다.

나도팔 이사장은 “자연사랑은 말보다는 행동과 실천이 중요하다. 생명사랑, 가족사랑이 곧 자연사랑”이라며 “언제나 도민과 함께하는 환경단체로 균형감 있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및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건설지원단장을 역임한 나도팔 이사장은 지금의 혁신도시 빛가람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건설기반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나도팔 이사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건설지원단장으로 재임할 당시 특히 수도권으로 이전하게 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충북 진천으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인터넷진흥원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아울러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혁신도시 건설에 광주·전남 지역 업체가 40%이상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 4천억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 얼어붙은 지역 경기에 물꼬를 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민원인 10대 권리장전 제정, 행정기관 민원자동발급기 최초 도입, 모래시계 민원서비스, 전국최초 도형정보전산화 사업, 근대문화 유산 토지 역사관 설치, 전라남도 위성영상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GIS KOREA 대상, 한국 물류 대상,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은 바 있다.

양어머니의 유산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
나도팔 이사장은 양어머니가 물려준 아파트를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968년 고교생시절 양어머니 김씨와 처음 만난 나도팔 이사장은 당시 나주중앙교회 중·고등부 회장으로, 양 어머니 김씨는 같은 교회 여전도회 회장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자관계’의 인연을 맺었다. 생활보호자 김씨를 양 어머니로 모시게 된 그는 이후 공직생활을 하면서 50년간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982년 김씨는 62세에 간암말기로 3개월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나 이사장이 투병 중이던 김씨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한 결과  하늘도 감동했는지 1년여 만에 기적처럼 간암을 극복했다. 하지만 12년 동안 건강하게 살다가 이번에는  혈액암을 앓게 된다.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거의 매주 김씨를 광주의 병원까지 오가며 암 치료와 간호에 매달렸던 나 이사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김씨는 20여년을 더 사시다가 지난 2008년 82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김씨가 임종하자 당시 해남부군수로 재직 중이던 나 이사장은 조문객이 없는 빈소를 사흘동안 지키며 아들의 예의를 다하여 매우 엄숙한 장례를 치러 하늘나라 가시는 길을 결코 외롭지 않게 보내드렸다.

양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 등기문서를 발견했고, 지난 6월 양 어머니의 7주기를 맞아 외롭고 가난하게 사신 분의 남긴 유산 단돈 1원이라도 허투루 쓸 수 없다며 까까머리 고교생시절에 맺었던 인연의 결실로 나주중앙교회에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아파트를 무상 기부하기에 이른 것. 앞서 나 이사장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통장에 자신이 매달 꼬박꼬박 보내드린 생활비가 쌓여 4천여 만 원이 예금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액을 나주지역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나도팔 이사장.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자신의 부모에게 폐륜까지 저지르고 있는 각박한 현실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세상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는 나도팔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