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장년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돌연사. 한창 일하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원인이 되고 있다. 제2의 청년이라 불릴 만큼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 40~50대 중·장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질병은 국내에서 발생되는 질환 중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자 ‘죽음의 급행열차’라고 불리는 뇌졸중이다.

황인상 기자 his@

▲ 김연희 교수

2013년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50.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암을 제치고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암이 죽음으로 가는 완행열차라면 뇌졸중은 급행열차와 같다. 그만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거나 반신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을 수 있다.

성공적 뇌기능 회복 위한 뇌신경재활기법 개발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 교수는 우리나라 뇌신경재활 분야의 선구자 혹은 개척자로 통한다. 1982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연희 교수는 1986년 재활의학전문의 취득 후 전주예수병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포천중문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장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Northwestern University Medical School의 Cognitive Neurology and Alzheimer‘s Disease Center에서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협동과정의 겸임교수로서 뇌신경재활분야 진료 및 연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연희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은 뇌졸중, 치매, 외상성 뇌손상 및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서 뇌신경 가소성의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극대화하며 성공적인 뇌기능 회복을 달성할 수 있는 뇌신경재활기법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 04편의 국내외 유명저널에 학술논문을 발표한 김연희 교수는 10편의 저서 및 경두개 직류자극 특허등록과 인지재활프로그램 등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위해 기능자기공명영상, 확산텐서영상, 뇌전도, 기능적 근적외선분광법 등의 기능적 신경영상을 이용해 신경가소성에 따른 뇌기능 회복의 기전을 밝히고 반복 경두개자기자극, 경두개 직류자극 등 비침습 뇌자극 기법을 이용해 뇌기능을 증진시키는 연구 및 임상적 적용을 실시하고 있다. 뇌신경재활 및 신경가소성영상연구실에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침습 뇌자극을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뇌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운동, 감각, 인지기능에 대한 반복 경두개자기자극, 경두개 직류자극과 같은 비침습 뇌자극의 효과 및 작용기전을 신경영상을 활용하여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뇌질환 환자의 운동, 인지기능 회복에 따른 뇌신경망의 재구성에 대한 변화를 연구하였고,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업적을 배출했다. 연구실은 또한 뇌졸중 및 외상성 뇌손상 후 기능회복에 대한 장기적인 임상추적연구 및 약물 연구 등을 실시함으로써 장애 경감 방안 구축을 위한 연구도 시행 중이다.     

뇌신경 재활 분야의 세계적 석학
지금까지 204편의 국내외 유명저널에 학술논문을 발표한 김연희 교수는 10편의 저서 및 경두개 직류자극 특허등록과 인지재활프로그램 등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4회의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상, 지멘스뇌기능매핑학술상,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한국여의사회에서 수여하는 “제 19회 중외학술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는 매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에 등재되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뇌졸중재활, 혈관성치매, 인지장애의 진단 및 치료 분야를 전문하고 있는 김연희 교수는 <재활의학>, <신경손상학>, <재활승마> 등의 저서에 뇌신경재활 부문을 전담 집필하였으며, 대한뇌기능매핑학회 이사장,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조절학회장, 대한재활의학회 및 대한뇌졸중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재활승마학회장 및 많은 유관학회의 이사직을 수행 중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장으로 선임되어 뇌졸중과 외상성 뇌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성인 뇌신경 관련 질환의 재활을 위한 학문적, 임상적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김연희 교수는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뇌신경재활분야의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회원들간의 상호 교류를 도모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 신경재활 및 뇌신경 가소성연구실 연구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