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이 21세기 산업혁명 키워드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IoT)이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된 데 힘입어 우리 일상생활에 대한 숱한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것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황인상 기자 his@

사물인터넷은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급성장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 발전도 사물인터넷 성장에 한몫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와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22년에는 1225조원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은 2013년 26억개에서 2020년 260억개로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에너지 IoT’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 기울여

▲ 박세현 교수

박세현 중앙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지원을 받는 중앙대학교 에너지IoT고급인력양성사업단의 사업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세현 교수는 에너지 IoT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술 연구 및 전문화된 고급/융합 인력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에너지 인프라의 모든 요소에 IoT가 융합됨에 따라 에너지 공급에서 수요 측면까지 모든 분야에 대해 서로 간의 연계성이 확보된 에너지 통합관리가 필요하며, IoT 서비스 산업 전체로의 에너지 산업 영역 확대로 인해 IoT 기반의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해 지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해 개소한 중앙대학교 스마트에너지IoT연구센터는 Io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에너지 IoT 인프라의 수요 중심 관리를 위한 에너지 IoT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술 연구를 위해 국가와 기업, 학교가 연구비를 출자해 운영되는 연구센터다. 사업단장인 박세현 교수는 “국내 많은 연구진은 공통적으로 원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 연구팀은 수요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이를 기업들에 제공함으로써 기업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개방적으로 공유한다는 관념으로 생각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탄력적 플랫폼이란 타 학문과의 융합을 위해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함에 있어 소모적인 방식보다 최적화된 데이터 수집과 가장 빠른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트리’를 활용한 플랫폼”이라며 “빅데이터 수집시 프라이버시 침해를 방지하고 이를 개방적으로 공유한다는 관념으로 생각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세현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지원의 ITRC 산업보안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ITRC 산업보안연구센터는 다양한 학문의 융합과 산학협력이 이뤄지는 연구센터로서 산업보안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IEEE 컨슈머저널일렉트로닉스저널 ‘최우수 논문상’ 수상
박세현 교수는 최근 컨슈머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CES(Consumer Electronics Society)가 발간하는 IEEE Transactions on Consumer Electronics(SCI)에서 ‘2013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IEEE CES는 지난 2013년 컨슈머일렉트로닉스저널에 투고된 3000편 이상 논문 중 지난해 100여 편을 추린 뒤 심사를 벌여 박 교수의 논문 ‘에너지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가정용 지능형 LED조명 시스템’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지능형 LED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용자가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도록 구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것은 수년간 에너지 IoT를 수요자 입장에서 연구개발한 결과로써 원천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융합된 에너지 IoT 서비스로 볼 수 있다.

또한, IEEE CES는 이 시스템이 이론이 아니라 한국 정부세종청사 지하주차장에 적용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ITRC 홈네트워크연구센터장, 서울시 u-Seoul Forum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현 교수는 근거리 통신망 기반 위치서비스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무선네트워크스마트 LED 제어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위치인식알고리즘과 에너지절감정책, Energy-aware 무선네트워크 기술개발, 산업보안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타 실내 위치 인식기술과 비교해 실내위치 인식 정확도가 높은 LED 조명 내장형 움직임 감지 센서 기반 위치인식 기술 개발과 환경 정보센서 기반 지능형 LED 컨트롤러 설계, 유연한 조명 제어용 무선 네트워크 기술, 시스템 디바이스간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개발해 다수의 특허와 제품 상용화도 이루었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사무실 및 공용부, 지하주차장,안양시설관리공단, 통영 해양경찰서, 의정부 호원아파트, 천안 벽산 태영아파트, 수원시청사무실, NHN 춘천 IDC Server Room 등에 LED 조명을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유지 관리비용 감소, 조도·동체 감지에 의한 자동 디밍 점·소등, 개별/그룹 제어를 구역별 유연한 구성으로 평균 50% 이상의 전력·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현재 박 교수는 탄력적 플랫폼의 확장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단순히 기술에 대한 이해보다는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연구를 펼치고자 한다”면서 “연구자로서 더 좋은 연구로 보답하도록 탄력적 플랫폼 아래 많은 전문가들이 융합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