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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국가 수립 선포 일 년
서방사회는 IS 격퇴 위한 뾰족한 전략 없어
2015년 07월 07일 (화) 01:55:1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영국 BBC가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4살 시리아 소년을 전기로 고문하는 휴대폰 동영상을 IS에서 이탈한 조직원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공개한 영상에는 IS에 붙잡혔다 풀려난 시리아 어린이 아메드가 천장에 손이 묶인 채 구타당하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 외에 IS가 여려 명을 심문하는 모습도 담겼다.

14세 시리아 소년을 전기로 고문
영국 BBC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머리부터 발까지 검은색 복장에 복면을 한 IS 대원 2명이 교도소에서 총기를 들고 눈을 가린 아메드 앞을 지나다녔다. 이후 이들은 아메드의 양손을 천장에 연결된 줄에 묶어 놓고 아메드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아메드는 지난 6월1일(현지시간) BBC에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도시 라카에서 생계를 위해 빵을 팔고 있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 2명으로부터 가방을 IS 모임 장소 근처에 갖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곳에 갔다가 IS에 붙잡혔다며 당시 그 가방에 폭탄이 있었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아메드는 IS에 고문당할 당시에 대해 “부모, 특히 엄마가 생각이 났고 죽으면 부모, 형제, 친구, 친척 모두 못보고 가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IS는 내 자백을 얻어내려고 날 채찍질하고 전기로 고문해 모든 걸 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드는 이어 “IS가 날 전기로 고문하면 내가 엄마를 외치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고문하던 사람이 전력을 더 높이면서 엄마를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메드는 또한 “IS 대원들은 종교적인 척 하는 이교도”라며 “IS는 담배도 피고 이슬람교의 교리를 지키는 척만 하고 지키지도 않았고 사람을 때리고 죽였다”고 덧붙였다. IS는 아메드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틀 간 아메드를 고문했고 아메드는 IS로부터 풀려난 뒤 이웃국가인 터키로 피난했지만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아메드는 교도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그의 사형 집행자가 그를 불쌍하게 여겨 그가 탈출할 수 있게 해줬다. 아메드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 터키에 왔을 때 항상 악몽을 꿔서 치료를 받았지만, 잠을 잘 수 없다. 눈을 감을 때마다 악몽에 빠져 밤새 깨 있었다”고 밝혔다. 아메드는 이후 자신이 고문당하는 모습을 촬영한 남성을 만났다. IS에서 탈출한 이 남성은 BBC에 “이 영상을 선전용으로 촬영했었다”며 “아메드와 같은 시기에 고문당했던 남성 2명이 더 있었는데 이들은 이후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정도로 잔혹하지 모르고 IS에 가담했으나 이 같은 잔혹 행위를 저질렀어야 했다”며 “모든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유엔은 IS 등 여러 무장단체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어린이들을 고문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IS는 어린이들을 모집해 군사훈련을 시켜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

점령지 통제력과 조직 구성이 고도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지난 6월29일로 1년이 되었다. 그동안 미국 등 국제연합전선의 수천 회에 달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IS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령지 통제력이나 조직 구성에 있어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미국 등 서방사회는 이들을 격퇴하기 위한 뾰족한 전략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9일 영국 BBC방송과 유엔 분쟁지역 특사 등에 따르면 IS는 주민들을 극도의 공포 속에 몰아넣어 철저히 복종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공포정치 때문에 주민들 일상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 영상에서 모술의 학교들은 학생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학교는 IS의 극단주의적 교리를 세뇌하는 곳으로 바뀌어 있었다. 시내 곳곳의 소수 민족이 살던 집에는 ‘IS 압류 재산’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특히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 6만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도망가거나 붙잡혀 처형됐다. 주민들은 만성적인 에너지난과 물 부족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돈 착취도 심해 IS는 모든 주민의 수입에서 4분의 1을 도시 재건비용으로 강제로 빼앗아가고 있었다. 주민들에 대한 고문이나 신체 절단형 같은 잔혹한 처벌도 잦았다. 특히 공개리에 그런 모습을 보여줘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1년 전까지 건설 중이던 모든 건물과 인프라 시설은 공사가 중단됐다.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자였다. 여성들은 전신을 가려야 하고, 장갑을 끼지 않아도 길에서 IS 대원에 의해 심한 질책을 받아야 한다. 소수 민족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도 여전해 심지어 담배 한 갑 가격에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유엔 특사는 전했다. 미 정보 당국이 지난 5월16일 IS 자금관리 책임자인 아부 사야프의 시리아 자택을 급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S의 조직체계가 상당히 촘촘히 짜여진 것으로 파악됐다. IS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수도로 선포한 시리아 동부 라카에서 ‘에미르(emir)’라고 불리는 지역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회동하고 있었다. 그는 보안을 위해 믿을 만한 운전수들을 각 에미르에게 보내 회의장에 데려왔고, 이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모두 압수해 미 정보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어떤 경우는 에미르의 부인들한테 작전사항을 전달한 뒤 남편에게 알려주도록 하기도 했다. IS는 전투를 담당하는 ‘군사위원회’나 암살과 납치 등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안보위원회’ 등의 산하 조직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군자금과 통치자금은 주로 석유를 팔아 충당하고 있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IS가 얼마나 정교하고 글로벌한 체계를 갖췄는지 새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정은 이렇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IS를 격퇴하기 위한 완벽한 전략은 아직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로선 더 많은 이라크군이 훈련을 받고 정예화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 “IS 격퇴 위한 완벽한 전략 아직 없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완벽한 전략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별도 회동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더 많은 이라크군이 훈련을 받고 정예화되길 바라며, 알아바디 총리도 같은 것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문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해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IS는 빠르고, 공격적이고, 기회를 잘 포착한다”면서도 “그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이 이라크군 훈련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신병을 모집하고 어떻게 훈련할지에 관한 이라크 측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니파 부족들이 IS와 싸울 의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성공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수니파 부족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발언에 대해 지상군 투입과 같은 미군의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강화해 IS에 맞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라크군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지세력에 의해 암호화한 통신이나 은밀한 메시지 전송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지난 6월3일(현지시간) 하원 국토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극단주의자들과 테러 용의자를 예의주시하기 위한 법의 집행을 막기 위해 통신의 방식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 IS를 지지하는 추종자들이 수천 명 있지만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공유하고 일부는 법망을 피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마이클 스테인바크 테러대비팀장은 “진화하는 기술이 FBI의 통신 차단을 허용한 법을 앞지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회사가 있지만 일부 회사들은 암호화된 방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것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우리는 적절한, 합법적인 수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 대테러센터(NCC)의 존 멀리건 부국장은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2명 중 한명은 텍사스주(州) 갈런드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에 연루돼 있다고 보고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단서로 트위터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한 정황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3일 갈런드에서 열린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 대회에서 총격사건을 주도한 용의자 2명 중 한명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추종자로 알려졌다. 하원위원회 청문회 하루 전 보스턴에서는 테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던 한 남성이 시내 CVS 약국 앞에서 군용 도검 스타일의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고 사망했다. FBI는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우사마 라힘(26)이라면서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경찰관을 공격하려고 음모를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클 맥컬 공화당 의원(텍사스)은 “이 사건은 개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진주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우사마 라힘은 이슬람 소셜미디어를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코메이 FBI 국장은 “IS가 그들을 지지하는 추종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선전(활동)을 확대하면서 시리아 전투에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반복해서 나타냈다. 미 정보당국은 180명 이상의 미국 거주자와 4000여명의 서양인이 시리아를 방문했거나 방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IS 대원으로 가장 많이 합류한 국가는 튀니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합류한 외국인 대원들의 수가 수 천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국민 혹은 거주자들이 IS 대원으로 합류한 국가는 튀니지로 분석됐다.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튀니지 출신 IS 대원은 최대 3000명,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대원은 최대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6월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도 1200명가량 IS에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 모로코, 요르단 출신 대원 수도 1500여명으로 집계됐고 요르단과 근접한 레바논에서도 900여명이 IS에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출신 IS 외국인 대원도 최소 800명에서 최대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 500~600명, 영국에서도 500~600명, 벨기에에서 440명가량이 IS에 가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IS 외국인 대원 약 5분의 1의 출신지·거주지가 서유럽인 셈이다. 유럽에서 인구 100만명당 대원 수를 살펴보면 40명을 기록한 벨기에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27명으로 조사된 덴마크, 19명을 기록한 스웨덴, 18명인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영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격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폭발물 대응과 관련해 이라크군을 훈련할 전문가들을 대규모로 파견한다. 로이터통신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한 연설에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데 참여할 125명을 파견할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급조폭발물(IED) 대응과 관련해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6월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파견되는 이들은 타지, 베스마야, 알 아사드 등을 포함한 소수의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100명가량은 IED 대응 관련 훈련에 집중하고 25명은 응급 처치, 장비 관리, 정보 지원 등에 집중한 업무를 실행할 계획이다. 계획이 현실화 되면 이라크에 파견하는 영국 군사 훈련가의 수는 275명에 이를 전망이다. 넓은 범위에서 IS 대응과 연관된 업무를 맡은 영국인까지 모두 포함하면 그 수는 900명 가량에 이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라크내 공습을 기준으로 하면 영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로 기여한 국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오늘 말한 것은 이라크에서 훈련 부문에 노력을 더 쏟겠다는 것이고 이는 아바디 정부가 특히 요청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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