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한다. 정체 혹은 후퇴하고 있는 성장세, 자꾸만 들려오는 부정적 소식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불신 팽배 등 총체적 난국은 미래 한국교회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 강 목사는 “앞으로도 교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기 위한 교회 연합으로 전주시의 영적 부흥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살아있는 예배로 매년 20%씩 성장하다
21세기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시대, 내면적 안정감과 평안을 추구하는 시대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1세기는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는 우리의 삶이야말로 바로 삶의 가치와 의미, 영성과 평안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가 썩지 않는 것은 3%의 소금 때문이고 역사는 창조적 소수가 이끌어간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가치를 공유하는 결속력 강한 성도들만 있다면 비록 그 수가 적다 할 지라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한국 교회가 비전을 상실하고 있기에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분명한 좌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복음주의 계열은 약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기보다 오히려 가진 자, 잘사는 자들 사이에 기득권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복음주의 교회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한국 교회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말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전주영생교회는 ‘전주의 기쁨, 한국의 소망, 세계를 가슴에 품는 교회’로 나아간다는 신념으로 ‘사도바울과 같은 복음의 나팔수, 모세와 같은 민족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교회’에 역점을 둔 목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1951년 강홍모 목사와 김삼순 권사가 6.25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불우한 전쟁고아들을 거둬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야학으로 시작, 1953년 전주시 남노송동에 학교법인 영생학원과 함께 설립된 교회는 꾸준히 성장, 재적성도 6천여 명이 넘는 대교회로 부흥했다. 하지만 외압과 핍박으로 나눠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게 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전주영생교회. 강희만 목사는 부친인 강홍모 원로 목사의 어려운 목회를 이어서 교회를 살리라는 어머니의 유언과 목자가 되어줄 것을 간청하는 교인들을 외면할 수 없어 지난 20년 간 몸담고 있던 교수직을 버리고 흩어진 교인 27명을 모아 다시 교회를 세웠다. 천막예배를 시작으로 성도의 가정을 전전하고 길바닥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온갖 시련을 겪으며 정착 3년 만에 5백 여명의 성도가 모였다. 이후 1997년 삼천동에 지금의 교회를 건축하여 입당한 전주영생교회는 현재 장년 2,500명, 교회학교 1,300여 명으로 주일학교는 년간 20%의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찬양축제에서는 교회 자체의 잔치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의 많은 교회와 주민들을 초청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 전주 영생교회는 지난 2000년부터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94명의 봉사원이 독거노인 135세대, 복지시설 4개소와 결연을 맺어 매주 토요일마다 도시락 반찬 방문봉사를 한다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
교회는 늘 고난당하는 사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왔다. 세계교회사나 한국사를 보더라도 교회는 폭력과 불평등, 착취와 빈곤, 경제파탄의 위기 앞에서도 꿋꿋이 희망의 자리를 지켰다.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온 전주 영생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살아있는 예배로 연간 700여 명의 성도들이 70%의 정착률을 보이고 있는 전주 영생교회는 지난 2000년부터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94명의 봉사원이 독거노인 135세대, 복지시설 4개소와 결연을 맺어 매주 토요일마다 도시락 반찬 방문봉사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05년 개강한 영생노인대학은 현재 150여 명의 노인들이 노래교실, 무용, 체조, 소풍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정성껏 마련한 음식 대접으로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노인대학은 철저하게 외부의 도움 없이 희생적인 봉사자들과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현재 국내외 선교에도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교회를 설립,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10개국 35곳에 개척교회를 세운 강희만 목사는 1천여 개의 교회를 대표하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및 ACTS1318청소년 선교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강 목사는 “앞으로도 교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기 위한 교회 연합으로 전주시의 영적 부흥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