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역사와 함께 우리 전통음악을 이끄는 곳
남원은 판소리의 춘향가와 흥부가, 변강쇠가의 배경이자 판소리 중흥의 시조라 불리는 송흥록 명창과 박초월 명창 등을 품어낸 판소리의 고장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랜 역사 속에 독창적으로 발전해 온 민속음악과 무용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2년 설립된 국가음악기관이다.

▲ 국립민속국악원 이영우 원장

주말 창극공연과 판소리 집중기획공연, 젊은예인전, 교류공연 등의 기획공연 및 현존 판소리 5마당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창극공연, 전국의 문화예술 공연장에서 민속악의 보급을 위한 지방순회공연, 산간오지와 낙도등 문화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원’사업 등 민속음악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국악문화학교와 교사국악체험연수가 실시되고 있으며,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명창의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현지답사와 판소리 강습, 창극 공연 관람 등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요 판소리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 국립민속국악원 전경

현대 우리문화를 풍요롭게 할 ‘신(新)판놀음 열두마당’
올해부터 창극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3시에 ‘신(新)판놀음 열두마당’을 개최하고 있다(오는 6월 26일 심청가). 하나의 판에서 소리, 굿, 줄타기, 염불, 소고놀음등을 펼쳤던 전통무대의 형식을 현대식 박스형 무대에 그대로 옮겨와 판굿, 춤판, 판소리, 창극판이 벌어지는 풍성한 무대로 전통음악의 진수와 창극의 극적 예술성을 혼합구성한 이번 공연양식은 ‘판’의 재구성이라 평가받고 있다. 5월에는 가정의 달 기념기획공연으로 남원출신 명무 조갑녀 선생과 그녀의 딸이자 제자인 정명희, 정경희씨가 함께 출연하는 가족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이영우 원장은 1969년 2월 국악사양성소(현 국악고)를 졸업하고, 국악원 연주단원(피리)을 시작으로 85년부터 약40여년간 국악진흥과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장악과장 등을 지내고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장관급 표창을 받은 모범공무원으로 ‘예술인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세심하게 뒷바라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속음악의 산 증인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조가 없는 곳으로 유명한 이유도 모두 그의 노고 덕분이다. 앞으로도 민속음악예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며 국민들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관이 되기 바란다. NM

▲ 판소리 공연중인 박양덕 예술감독(중앙)창극-춘향전과 민요(상) 흥부전 놀부박타령과 판굿(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