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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의 활성화 위해 촘촘한 시스템 구축 필요하다”
2024년 06월 07일 (금) 23:33:5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인종, 민족, 종교적 특성을 가진 국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결혼과 취업 그리고 교육 등의 이유로 외국인들이 활발하게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점점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2021년)에 의하면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는 37만 가구로 2019년에 비해 1만 4천 가구 증가했고 다문화 가구원은 109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3만 명 증가했다. 이에 이주배경 학생들이 늘고 있는 반면 학교현장에서는 언어 소통 문제 등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교 부적응, 학업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주배경 학생의 기초학력 부진으로 인한 학습 결손의 누적은 결국 학교 부적응을 초래하게 되고, 나아가 사회 부적응 및 통합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 

국가의 다문화교육 의무화와 전문가 육성 제언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 학생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만 18만 1000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3.5%를 차지한다. 9년 전인 2014년은 6만 8000여 명으로 전체 학생의 1.1%에 불과했다. 학생 규모는 3배 가까이, 전체 학생 대비 비중도 2.4%나 올랐다. 겸재 정지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전공 이민·다문화학 교수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90%를 넘는 학교가 생기는 등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담당할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지역아동센터 활성화를 위해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 배치와 다문화와 관련된 촘촘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는 배경이다.

▲ 정지윤 교수

현재 국내에선 이주노동자, 이민자, 새터민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지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아직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때문에 인종 차별이나 언어 능력 부족으로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교육할 전문가를 더 육성해야 한다는 것. 특히 높아지고 있는 이중언어 학생 비중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다문화 의식 개선과 같은 다문화교육을 의무화하고 해당 전문가 또한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교수는 외국인력 유입에 따른 필요 직업군 양성을 위해 ‘다문화사회전문가’ 학위과정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근로자관리사’ 단기자격증과정을 연이어 개설하여 전문가 배출에도 매진하고 있으며, 이미 3주간에 걸쳐 제1회 ‘외국인근로자관리사’ 실무 강의와 자격시험도 성공리에 마쳤다. 정지윤 교수는 “이민 전문가 양성의 궁극적 목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정확히 알리고, 우리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라면서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의 해법으로, 수용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의무 기간 동안 한글 등 한국 문화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설령 교육을 받은 외국인들이 향후 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한국을 홍보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다문화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주력
국내 이민학 1호 석사이자 공학박사인 정지윤 교수는 1996년부터 캐나다,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 해외 이민 송출업무와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 이후로는 국내 다문화 수민업무를 병행하며 ‘대한민국형 이민정책’을 주창해왔다. 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상호 교류에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현장 경험을 자료화하고 학문을 정립하는 등 학계를 선도해온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60여 개 대학에 이민학부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다문화사회 직업군을 자연 및 인문계열 학문과 현장에 융합함으로써 물류가 아닌 인간이동의 노동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며 한국 다문화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을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다문화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다문화 아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 지역가족축제, 다문화 교회토요학교, 다문화 성당보육과 유아교육, 다문화 사찰템플스테이,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 다양한 직업체험 과정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을 포용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이민·다문화 인식개선, 의무교육과 관련해 유관기관 담당자에게 당위성을 설파했다.

지난 4월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관련 정책 제안’을 발제하고 학교 안 학위과정인 ‘다문화사회전문가’와 학교 밖 단기교육자격증과정인 ‘외국인근로자관리사’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향후에는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구축해 온 ‘우리나라 지역상생클러스터 구성 현장학습장 의무교육화’를 위한 발제도 이어갈 예정이다. 정지윤 교수는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이민다문화 학문과 활동 실천교육’으로, 학교 안 보조 교육인 대한민국형 현장학습장 교육을 학교 밖에서 펼침으로써 그 필요를 증명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정지윤 교수는 현대한국인물사 사료집 수록, 대한민국 국회외교통일위원장 표창 및 대한민국 문화교육대상, 대한안전경영과학회 학술발표 우수상,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자랑스러운 명지인,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다문화교육부문), 2023년 대한민국 33인 인물대상(이민다문화교육복지공헌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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