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18 월 16:29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국제·통일
     
80년 만에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
골든타임 놓쳐 피해규모는 더욱 커져
2015년 06월 08일 (월) 00:36:37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4월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네팔 전역이 시름을 앓고 있다. 진도 7.8 규모의 강진이었던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현재 7000명을 넘어선 상태.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많은 최소 8000명에서 많게는 1만 명 가량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이번 네팔 지진의 경우 프랑스의 연구팀이 한 달 전 사전 조사까지 하며 경고해왔던 재해였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해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진 전문가들은 불과 지진 발생 일주일 전 카트만두에 모여 대지진을 예측했었다. 당시 모였던 50명의 지진 전문가들은 역사적 주기에 따라 머지않아 네팔에서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1255년에 한 차례, 그리고 1344년에 다시 지진이 일어났던 것을 미뤄 짐작컨대 분명 일정한 주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에는 1934년에 규모 8.1의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조만간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당시 학회에 참석했던 케임브리지대학의 제임스 잭슨 교수는 “나는 이번 지진이 일어났던 바로 그 지역을 걸으면서 곧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지진은 언젠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악몽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리적으로, 그리고 지질적으로 정확히 우리가 예상했던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여러 차례 지진 발생 가능성 경고
진도 7.8규모의 네팔 강진으로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리 대비만 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계에서 이미 여러 차례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네팔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여진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어 지금이라도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진은 발생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발생 가능성은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다. 지난 4월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네팔지진기술국립 협회(NSET) 보고서를 인용 통해 네팔 지역에는 규모 8.0가량 되는 지진이 75년을 주기로 반복된다고 보도했다. 네팔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은 2500만년 전 충돌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오늘날까지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충돌의 영향으로 두 대륙판은 매년 3.8~5.0㎝씩 이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약 81년 전인 지난 1934년엔 규모 8.1의 지진이 에베레스트에서 남쪽으로 대략 9.6㎞ 떨어진 네팔 동부지역을 강타해 약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지난 1988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약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지구물리학연구소의 파스칼 버나드는 “카트만두 남부 단층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며 여진이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 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층 구조가 첫 번째 지진으로 이미 약화됐기 때문에 여진의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히말라야 지역에서 새로운 대지진이 올 것 가능성이 높으며 그 지진은 이번 것보다 강도가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음 지진은 진도 9가 될 수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몇 년 안에 또는 2세기 안에 닥칠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망자가 1만 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실 건축과 높은 인구 밀도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월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이미 예전에 네팔의 허술한 건축 규정으로 들어선 부실한 건물들로 강진이 발생하면 수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캠브릿지대학교의 지구과학 학부 제임스 잭슨 학장은 “사람들은 죽게 만든 것은 지진이 아닌 건물”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건축 규정을 강화하려 시도했지만 빈곤과 극심한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인구가 밀집돼 살다 보니 한 번의 재해에도 피해 규모는 한층 커질 수밖에 없었다. 카트만두 계곡의 인구증가율은 매년 6.5%에 이른다. 미국의 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10~3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나 네팔에서는 그보다 1000명이 더 많이 사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오해저드 인터내셔널(GI)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을 살펴보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네팔 카트만두에 사는 사람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거주자들 보다 9배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본 도쿄에 비해서는 60배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인구 2800만명의 네팔은 2011년 기준 인구 1만명당 의사는 2.1명, 병상은 50개에 불과하다. 지난 2월 200개의 병상과 함께 문을 연 비르 병원의 트라우마 센터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모두 돌보기 위해서는 1000개의 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어린 아이들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누워 있고 그마저도 차지하지 못한 환자들은 병원 밖의 텐트에서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다. 환자들의 가족들은 음식과 물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다. 31살의 아니타 덩가나씨는 “아버지가 제발 나를 병원 안에 머물게 하달라고 간청했다”면서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고 걷지도 못하는데 아무도 나를 검진하러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진과 열악한 기상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
네팔에서 81년 만의 대지진으로 7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진과 열악한 기상상황 등이 겹쳐 생존자 구조와 이재민 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현지 병원은 쏟아지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는 체계적인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는 등 무능함을 드러내 네팔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네팔에서는 지난 4월25일 규모 7.8의 대지진 발생 후 8시간 동안 65차례 여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으로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구조작업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4월26일에는 수도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여진의 진원 깊이는 약 10㎞로 주변 약 50㎞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길거리에서 밤을 지새운 카트만두 시민들은 여진이 발생하자 소리를 지르며 안전지대를 찾아 뛰어다녔고 건물에 있던 사람들도 밖으로 뛰쳐나와 도시는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고 AP 등은 전했다. 이날 여진으로 카트만두의 트리뷰반 국제공항은 한때 이착륙이 금지됐고, 인접국가인 인도에서도 여진이 느껴져 뉴델리와 콜카타의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열악한 기상상황은 현지 구조활동과 이재민 구호활동을 더디게 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네팔 현지의 궂은 날씨와 무너져 내린 건축물에서 발생한 먼지 등으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AP 등이 전했다. 날이 밝은 뒤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탓에 생존자보다는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재민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 담요 등만 걸친 채 광장 등에서 생활하고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질병에 노출돼 있다.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에베레스트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산기슭 주변에는 눈보라 탓에 헬기 이착륙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접근이 어려워지자 의료물품 등의 지원도 늦어지고 있고 사망자와 고립 인원 등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AFP 등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네팔 현지의 열악한 사회기반 시설이 이번 지진과 함께 완전히 붕괴돼 체계적인 구조·구호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카트만두의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지만 공간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사들은 안전지역에 텐트를 설치하고 환자들을 받아 수술을 진행하고 있고 환자들은 텐트 앞에 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종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로 구조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상당수의 구호물자, 카트만두 공항에 묶여
네팔 강진으로 80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에게 전달돼야 할 구호 물품 상당수가 카트만두 공항을 제때 통과하지 못한 채 공항 곳곳에 쌓여 있다. 유엔은 더 신속한 세관 통과를 위해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네팔은 필요 없는 물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기존 통관 절차를 고수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5월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구호물품이 산적해 있으며 그나마 세관을 거친 일부 물품들은 반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 국장은 “구호물품이 세관을 통과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가 과거 협정을 생각해 이런 행정적인 문제를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모스 국장이 언급한 협정은 구호 물품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유엔과 코이랄라 총리가 지난 2007년 맺은 통관절차 간소화 협정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5월2일 강진 피해 현장으로 파견될 예정이던 미군 해병대 대원 100여명과 군용기 6대, 헬기 2대 등 군사장비들이 공항 통과 절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3일에야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맥골드릭 네팔 주재 유엔 주민조정관은 “현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평소와 같은 통관 절차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구호물품이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 보내질 수 있도록 중간 과정을 생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해병대의 폴 케니디 준장은 “공항에 산처럼 쌓아두라고 구호물품을 보낸 것이 아니다”며 비행기를 위한 공간까지 차지하고 나선 구호물품 적체현상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에도 네팔 정부 측은 통관 절차 준수가 필요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기부자들이 보내 온 물품에는 텐트나 방수포 등 필요한 것들도 있지만 참치나 마요네즈 같은 음식도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곡물과 소금, 설탕이 필요한데 이런 쓸데없는 물품들을 왜 보내는 지 알 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충분한 양의 운송수단이 확보되지 않은 점도 구호물품의 적체를 부추기고 있다. 네팔 식품회사 관계자인 슈리마니 라즈 카날은 “곡물 저장고가 식량들로 꽉 찼지만 이를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보급할 수가 없다”며 “트럭 수가 부족한데다가 다수의 운전기사가 지진 피해를 입은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돕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800만명에 이르고 이들 중 200만명 이상이 텐트와 물, 식료품, 의료물품 등을 최소 3개월 이상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한 질병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네팔 병원들은 환자로 넘쳐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희생자들을 제대로 된 묘지가 아닌 돌무더기 사이에 매장하고 있다. 화장실이 부족해 다수가 공공장소에 용변을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노숙을 하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네팔의 우기가 수 주 내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상황들은 질병이 확산되기에 너무나 완벽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네팔의 ‘경제적 여진’도 상당할 듯
네팔은 2020년까지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 국가적 목표였다. 대재앙에 당분간 이는 요원한 꿈이 될 듯하다. 이번 대지진으로 “네팔의 시계가 5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암울한 평가가 나온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지진 피해 규모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인 최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네팔의 GDP는 196억 달러로 세계 107위였다. 지진 발생 후 히말라야에서 외국 자본 16억 달러를 유치해 추진하던 수력발전댐 건설 사업이 즉각 중단되는 등 한동안 ‘경제적 여진’이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유적 붕괴와 에베레스트의 산사태 등은 국가 경제의 50%를 떠받치던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경 정복 이래 지금까지 4000명이 뒤따를 정도로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캐시카우’였다. 미국의 한 탐험전문 기업에 따르면 네팔 가이드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인당 5만 달러가 든다. 네팔 가이드들은 최대 70만 루피(약 900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는 인당 월평균 700달러 수준의 나라에서 엄청난 소득이다. 천문학적인 복구비용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는 재건 비용이 향후 5년간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돈보다 재건작업을 이끌 인재와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팔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3명
네팔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추가 피해 여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부터 카트만두 동쪽 랑탕 지역을 관광하던 50대 부부와 건설업체 파견 근로자 박모씨 등 한국교민 피해자는 3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부의 집계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현지에서 파악한 것으로 피해자 3명 중 일부는 지난 4월30일 외교부가 마련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4월28일 밤, 네팔에 파견된 국내 건설업체 직원 A씨가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외국 항공사를 통해 서둘러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진 당시 건물 잔해더미에 잠시 깔려있다 구조됐고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이자 카트만두에 사는 한국교민 B씨는 “A씨는 네팔의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했다”며 “A씨가 소속된 회사가 부상 여부를 외부에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는 대림산업과 한국남동발전, 계룡건설 등이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카트만두 북쪽 70km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A씨 말고도 대한항공 특별기를 통해 인천으로 떠난 한국인 부상자는 또 있었다. 4월30일 오전 7시(현지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는 지진 발생 당시 허리를 다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한항공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엠뷸런스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 옆에는 한국에서 급히 온 것으로 보이는 남녀 보호자 2명도 있었다. 결국 지진발생 초기 대사관에서 집계한 한국인 피해자 3명 말고도 최소한 2명의 한국인 부상자가 있었던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650명이며, 학업과 여행 목적으로 머물고 있는 사람은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부상자는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3명이 맞다”며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한국 교민 C씨는 “강진 직후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방송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네팔 교민들은 평소에 대사관 지휘로 지진 대비 훈련을 잘 해 큰 피해가 없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C씨는 또 “지진 발생 이후 대사관 직원들을 본 적도 없다”며 “일부 교민한테 조그만 손전등을 지급한 게 구호품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에서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네팔 여성들은 이전에도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일대 사창가와 연계된 인신매매단의 타깃이 돼 왔고, 심지어 한국으로 보내지곤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5월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의 비정부기구(NGO)인 샥티 사무하의 수니타 다누와르 국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마치 구호하러 온 것처럼 가장해 현지에 와서는 여성들을 납치하거나 좋은 곳에 취직시켜준다고 속인 뒤 사창가로 데려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지진 발생 이전에도 연간 1만2000∼1만5000명의 여성들이 인신매매로 팔려나간 것으로 유엔과 NGO 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인도의 사창가로 넘겨지고 있고, 멀리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보내진다. 대부분 네팔 동북부의 신두팔초크와 같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오지 마을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도시의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거나 외국의 부잣집 남성과 결혼한다고 속임을 당한 뒤 성매매 업소에 팔리곤 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추가 산사태와 전염병 확산 우려 높아져
대지진이 강타한 네팔에 6월부터 우기(몬순)를 앞두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추가 산사태가 나거나 전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네팔의 우기는 통상 6∼9월이어서 이재민 구호의 ‘골든타임’이 거의 끝난 셈이다.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지난 5월3일(현지시간) “몬순이 얼마 안 남았고, 몬순 전 폭우도 이미 내리기 시작했다”며 “텐트나 생필품 등을 서둘러 이재민에 공급하지 않으면 또 다른 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로라 블랭크 공보담당은 “산의 경사면이 젖으면 흙이 무너져 내려 마을 전체를 매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유엔은 더 많은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산간 마을에 신속하게 구호물자와 의료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미시간대 마틴 클락 교수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사태가 추가로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이 수만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하트 장관은 “모든 주택이 무너진 마을도 있지만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여진도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현재 7276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건물 20%는 거주가 불가능할 만큼 파손됐으며, 75% 이상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엔지니어협회(NEA)가 카트만두 시내 건물 중 2500동을 임의로 선정, 진단한 결과 5동 중 1동은 거주가 불가능하고 4동 중 3동 이상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편 네팔의 대지진으로 에베레스트의 해발 고도가 2.5㎝ 낮아졌다고 국제연구진이 밝혔다. 미국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연구 대학연합인 UNAVCO 소속 과학자들은 네팔지진으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이동 후 지각이 느슨해지면서 에베레스트의 고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의 해발고도는 8848m이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GDGDGDGDGDDDGGDGDGDGGDDGGD
(125.XXX.XXX.75)
2015-06-14 20:08:40
dggddggddgdggdgdggddgdgdgdgdgdg
GDggdggddgddgd
전체기사의견(1)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