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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친환경 농업 이어 나가겠다”
2024년 05월 03일 (금) 11:35:48 김미주 기자 kmj@newsmaker.or.kr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인구는 5% 이하로 줄어들어 있고, 도시화율이 90%에 육박하는데, 식량자급률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이는 곡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기호에 따라, 그리고 가격경쟁력에 따라 많은 농수산품들을 수입해오기 때문이다.

김미주 기자 kmj@

우리가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농산물은 전쟁 등 국제적인 격동 하에서는 전략무기가 될 수 있으므로, 잘못하다가는 국가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농산물 자급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자연친화적인 희귀 농작물 재배로 농업계 블루오션 선점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 대부분이 작은 토지를 소유한 농민들이고 70세 이상 노년층이다. 국내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옥도령 담비농장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담비농장은 자연친화적인 희귀 농작물을 생산하며 농업계 블루오션을 선점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현재 담비농장에서는 하늘수박, 차요테, 카사바나나, 열매마 등을 재배하고 있다. ‘과루등’, ‘천선지루’, ‘하늘타리’로도 불리는 하늘수박은 신선들이 몰래 먹다가 들켜 인간들에게 내어주었다는 설화가 있다. 주성분인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 성분은 매우 쓴맛을 나타내며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 옥도령 대표

특히 유선암, 유방암, 식도암, 폐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당뇨에 효과가 있다.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는 혈당을 조절해주는 효능이 있어 당뇨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을 비롯한 민간에서는 이 뿌리를 가루 내어 ‘천화분(환과 분말)’으로 가공해 복용하면 당뇨를 예방하고 개선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열을 내리고 종기를 없애 주는 등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다. 열대작물로 꼽히는 차요테는 비타민C, 엽산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당뇨와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으며,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나 소화 작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쿠바 등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카사바나나는 수확시기가 되면 붉은 열매에서 풍겨 나오는 진한 바나나 향과 함께 당도가 높아 주스 가공 등 쓰임새 높은 채소다. 시중에 흔치 않은 아열대 작물을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는 옥도령 담비농장 대표는 “예로부터 약재로 활용되고 진통, 소염, 항암, 면역력 증강, 당뇨병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하늘수박의 경우 옛날에는 흔한 작물이었으나 약효가 뛰어나 사람들이 과도하게 채집하다보니 많이 사라져 희귀해졌다”면서 “담비농장에서 재배한다고 소문이 나니 어느 병원에서는 직접 연락을 주어 계약 재배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담비농장에서만 재배하는 열매마도 주목할 만하다. 작목과 교수들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열매마’는 땅에서 자라는 마보다 칼슘함량이 세배 이상 높아 뼈 건강에도 좋다. 옥도령 대표는 “열매마는 사포닌과 뮤신이 풍부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증강, 혈관 건강, 피부 재생, 변비와 당뇨 개선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팔방미인 작물이다”면서 “열매마는 줄기에서 열리기 때문에 땅속에서 캐는 일반마에 비해 수확도 수월하고, 병충해 또한 거의 없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친환경 농산물 시장의 가치 극대화에 총력 기울여
농산물 유통업계에서 오랜 세월을 종사했던 옥도령 대표. 그가 희귀 농작물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사업에만 집중했던 옥도령 대표는 50대 초반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모든 일을 멈추고 오로지 건강 회복에 집중했던 그는 충남 천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자연 농작물을 재배하며 친환경 기능, 성분 연구에 몰두했다. 이후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진 옥 대표는 본격적으로 희귀 농작물의 기능과 재배 방식 등을 연구하며 효능 있는 희귀 농작물을 선별 및 시험 재배를 이어 나갔다. 현재도 시장 수요가 높은 희귀작물들은 추가 재배를 하며, 희귀 작물들이 양질의 기능과 성분을 갖출 수 있도록 토질 환경을 필수적으로 확인한다.

최근에는 담비농장의 농작물들이 반응이 좋아지자 농장을 증축했고 주변 농가에 재배 기술 전수 및 공동 재배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에는 친환경 농산물 시장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품목별 농약을 등록하는 사업에 10여 가지를 맡아 R&D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옥도령 대표는 “우리 농장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희귀작물의 시장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 스마트팜 등 농업계의 변화 속에서 친환경 희귀작물 시장 또한 고효능의 성분과 기능으로 거듭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연구하는 친환경 농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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