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세훈 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2030년까지 1,000만 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연다. 한강으로 출근해 회사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선박이 이동하고 정박할 수 있도록 수상을 활성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은 한강을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2030 리버시티, 서울’로 조성하기 위한 3대 전략·10개 추진과제·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했다.

3대 전략은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이며 총예산은 5,501억 원을 투입한다.(민간 3,135억 원, 재정 2,366억 원)

‘30년까지 수상호텔 · 수상오피스 · 수상푸드존 조성

서울시는 한강을 생활 속 주요 무대로 만들기 위해 ‘일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30년까지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정하는‘수상오피스’를 띄우고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옆에는‘수상호텔’을,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수상푸드존’을 만든다.

올해 10월 리버버스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하고 한강 야경·석양 투어, 선상 식사·행사 등 소규모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강대교 북단의 교량 위에 있는‘직녀카페’를 한강과 서울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하고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 여의도 선착장 조감도.

케이블 수상스키장 · 수상 재난안전체험관 등 조성

서울시는 시민의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한강을‘여가의 중심’으로 조성한다.

초보자도 참여 가능한 레저시설인‘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한다.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25년부터 조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선박에 조명을 설치해 한강을 빛의 행렬로 가득 채울 보트퍼레이드, 선상 위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체험 수상영화관 등 한강 대표 사계절 축제인‘한강 페스티벌’과 연계한 새롭고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촌·잠실 마리나 복합시설 신설 · 계류시설 1,000선 석 확대

서울시는 한강에 수상 복합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동력원인‘성장의 거점’으로 만든다.

현재 130개 선박만 정박할 수 있는 한강 내 계류시설을‘30년까지 총 1,000선 석으로 늘리고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선박 계류공간 외에 부유식 수영장·옥상전망대·수상산책길 등 시민 레저·휴식공간을 포함해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

올 10월까지 마포대교 남단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연간 1,000회 이상 정기운항하고‘26년 하반기에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 서울항 예시도.

연 6,445억 생산파급 효과 · 일자리 6,845명 창출

서울시는‘2030 리버시티, 서울’을 통해 연간 6,445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한다.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0만 명이 수상 이용 때 이용자 지출액을 산출하고 유발계수(‘15년 지역산업연관표 서울부문 기준)를 적용해 생산파급·부가가치·취업창출 효과를 산출했다.

시는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세부 사업별로 공정관리를 지속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그동안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