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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표상
김성곤 상록원 이사장
2015년 06월 06일 (토) 13:15:38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올 한 해는 유독 혹독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듣는 소식은 하나같이 우울한 이야기들뿐이다. 게다가 과열된 경쟁심과 물질만능주의로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눔의 손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큰 힘이다. 우리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꼽히는 김성곤 상록원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사재 100억여 원 출연해 상록요양병원 설립
   
▲ 김성곤 이사장
헌신적인 봉사와 나눔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김성곤 이사장. 국내 최초로 원조 지관공장을 설립, 국내 제지산업을 이끄는 산업역군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김성곤 이사장은 지관공장 뿐 아니라 제지공장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환원하기 위해 주위의 소외된 이웃에게 눈을 돌리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사회복지법인 상록원과 상록요양병원을 설립했다. 특히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에 위치한 상록요양병원은 김상권 이사장이 사재 100억여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곳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입소가 가능하고 입소비용은 식대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자기 부담이 전혀 없이 입소가 가능하다. 대지 3천평에 지상 5층, 건평 총 1600평 규모의 상록요양병원은 최신식 집중치료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신장투석실 및 280병상을 갖추고 다양한 재활치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움이 절실한 노인들을 위해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편안하고 안정된 요양을 할 수 있도록 병원 같지 않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품격을 갖춘 인테리어는 물론, 요양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노인성 만성질환 및 중풍, 치매 등 장기요양 서비스가 요구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중심병원으로서 최신 장비가 완비된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며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김성곤 이사장은 지관공장 뿐 아니라 제지공장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환원하기 위해 주위의 소외된 이웃에게 눈을 돌리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사회복지법인 상록원과 상록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위급한 상황과 편의를 위해 건국대병원과 아주대 의료원과의 산학협력 체결로 최고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상록요양병원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지열냉난방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김성곤 이사장은 상록요양병원을 설립할 당시 특히 에너지 시설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온도변화에 민감한 노인들을 돌보는 시설인 만큼 한여름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과 경기도 4대 도의원을 지냈던 김 이사장은 도의원 시절 환경시스템 시찰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경험한 냉난방 지열시스템을 상록요양병원에 도입하기로 결심하고 직접 미국을 찾았다. 그리고 지난 2005년 10억 여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미국 기술진이 직접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상록요양병원은 국내 요양병원으로는 최초로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친환경 녹색법인 1호로 지정되었다. 이렇게 한국 최초로 설치된 냉난방지열시스템은 30년 간 하자보수 기간을 보장받은 이 시스템은 냉난방 소비열량의 8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환경적 효율성을 제고했으며, 난방비 제로의 신기원을 이루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사와 나눔 실천하며 아름다운 사회 가꾸다
지난 1995년 사회복지법인 상록원에 이어 2007년 상록요양병원에 사재를 출연한 김성곤 이사장. 그의 헌신적인 이웃사랑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김 이사장은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한국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보냈다”면서 “초등학교 이후로는 진학을 위해 고아원에서 자랐다. 곡절이 많았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그 기억이 사회봉사활동으로 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에 위치한 상록요양병원은 김상권 이사장이 사재 100억여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곳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입소가 가능하고 입소비용은 식대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1세기 한국인상’ 사회복지부문 대상, ‘제90주년 3.1절 기념 장한 무궁화인상’ 사회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성곤 이사장은 정치계에 몸을 담았을 때에도 지역민을 위해 항상 비지땀을 흘렸다.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임기 내 본회의 68건, 상임위원회 41건, 행정사무감사 12건, 행정사무조사 5건 등의 실적을 통해 그가 발로 뛰며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해왔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업가나 정치인보다는 지금은 사회복지 시설장으로 있으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김성곤 이사장. 그는 “어차피 사업은 노력으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저는 어려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다”고 덧붙였다. 이어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누군가는 해야 한다. 우리가 홀로 삶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며, 삶을 공유함으로써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성심껏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 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분명 행복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역시 앞으로도 굶주림에 지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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