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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도들의 꿈을 펼쳐 줄 기회의 장 마련하겠다”
김수범 체코 브르노콘서바토리 학장
2015년 06월 05일 (금) 00:14:06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음악은 먼 나라의 고상한 예술 장르가 아니다. 음악은 때로 현실 세계, 뉴스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 매체가 될 수 있다. 당대의 이슈를 소재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예술적인 작품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진화하는 것은 기술문명만이 아니다. 예술도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21세기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음악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수범 체코 브르노 국립콘서바토리 학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정식으로 체코 교육부에 등록된 디폴롬 체결
   
▲ 김수범 학장

지난 2013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브르노 콘서바토리가 한국에 서울 브르노 콘서바토리를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브르노 콘서바토리는 체코의 음악가인 레오시 야나체크(1854∼1928)가 설립한 대학으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명성을 겸비한 유럽의 예술학교 중 하나로 세계 정상급 ‘야나체크 4중주단’을 보유하고 있는 동유럽의 명문이다. 그동안 100여명의 한국인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이곳은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예술의 본 고장-체코’로 유학갈 때 가장 선호하는 학교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한국에 문을 연 서울브르노콘서바토리는 체코 브르노 국립음대 졸업자이자 교수인 김수범 학장이 맡았으며, 클래식뿐만 아니라 실용음악, 연극, 무용 등 여러 예술학과를 개설했다. 김수범 학장은 “해마다 졸업하는 8000명의 음악학도들은 학업의 목마름으로 유학을 꿈꾸고 있고, 이들의 꿈을 실현할 대안으로 국내 예술종합학교들이 생겼지만 그 역할을 못한 탓인지 유학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유럽에서 받아온 디플롬 중에서는 콘서바토리가 아니라 아카데미(학원)에서 비정식으로 받아 오는 것들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브르노콘서바토리는 체코 본교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기자재를 지원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본교에서 교환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김수범 서울브르노콘서바토리 학장은 “서울브르노콘서바토리는 학생들에게는 경제적이며,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생활 속의 유학이라 일컬어,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손쉽게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브르노 콘서바토리의 교수진은 한국말로 수업을 하되, 레슨은 브르노의 모든 교수가 투입되어 영어로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코에 있는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한국인에 맞게 디자인하게 되고, 체코의 커리큘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브르노콘서바토리 교수와 심사위원들 담당하는 ‘졸업연주’를 치러야 하고, 그 후 체코학교는 DIPLOMA나 CONCERT EXAMEN 학위를 학생들에게 수여한다.

국내외 누비며 다양한 음악 활동 펼쳐와
김수범 체코 브르노콘서바토리 학장은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에서 10년간 유학하며, 트럼펫을 전공하여 디플롬을 하고, 합창지휘와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1999년부터 체코 버드와이져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수많은 지휘를 하였으며, 부루크너 챔버 오케스트라를 상임 지휘하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아리랑오페라단을 창단하고 티켓클래식(www.ticketclassic.com)이라는 공연 예매 사이트도 열었다.
   
▲ 김수범 체코 브르노콘서바토리 학장은 1999년부터 체코 버드와이져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수많은 지휘를 하였으며, 부루크너 챔버 오케스트라를 상임 지휘하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이후 아리랑 오페라단은 지난 2005년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단을 초청해서 국내 최초로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김수범 학장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으며, 더불어 부담스런 가격과 다소 생소한 줄거리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없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오페라 대중화의 한 획을 그은 김 학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프린세스 낙랑>이라는 뮤지컬로 대중을 찾았다. 우리에게는 친숙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를 각색한 <프린세스 낙랑>은 4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지난 2006년 유럽에서 초연되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2007년 국내에서 초연되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출신인 김수범 학장의 노력으로 음악적인 부분은 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 외에도 과천필하모니, 서울필하모니, 서울 콘서트 오케스트라, 헝가리 사바리아 국립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 등과 연주하였다. 현재 고양 예술고등학교와 체코 브르노 콘서바토리에서 지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수범 학장은 국내외 많은 오케스트라 초청으로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수범 학장은 “이제 음악학도들의 꿈을 당당하게 펼쳐 줄 기회의 장이 열렸다”면서 “체코 브르노 콘서바토리가 비정식 디플롬이 아니라, 정식으로 체코 교육부에 등록된 디폴롬을 체결하게 됨으로써 좋은 스승을 찾아 유럽유학을 꿈꾸고 있는 예술학도들, 좀 더 발전적인 교육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는 국내 예술 교육현장의 강사 및 학원장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여기서 펼치길 바란다. 체계적이고 전통 있는 유럽의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체코 브르노콘서바토리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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