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기기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료기기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4월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으로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에 설립된 의료기기산업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리더 육성, 의료현장 연계 실무형 전문가 육성, 의료기기 산업 인력의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임상의학 기반의 다학제적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성 함양을 위한 의료기기 산업분야의 미래 선도 융복합 분야의 글로벌 핵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융합적 실무형 전문교육 실시해 전문인재 양성

▲ 이규성 학과장

현재 의료기기산업학과는 기존의 ‘의공학과’ 교육과 달리 기술개발에만 치중하지 않고 의료기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 실시 및 우리나라 의료산업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적 실무형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기업 및 유관 국책기관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오는 2017년까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으로 18억을 지원받고 성균관대학에서도 21억원을 장학금과 시설투자를 위해 지원받고 있다. 교수진은 임상의학 연계 의료기기 교육 및 기능성 평가를 담당할 의과대학, 의료기기 기술 경열을 위한 공과대학, 의료기기 경제성 평가를 위한 경영대학,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기 인허가 교육을 담당할 학계 및 관련 정부 부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50여 명의 교수진이 강의 및 학생지도를 맡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의료기기센터장이 초대 학과장으로 역임 중이다. 이규성 학과장은 “학생은 전일제 9명, 부분제 10명 등 총 19명의 1기 석사생을 선발하여 지난해 9월 첫 개강을 했으며 이어 2기 학생을 전일제 7명, 부분제 10명(계약학과 1명) 등 총 17명을 선발하여 지난 3월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어 총 3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학과의 커리큘럼은 의료기기글로벌 허가 /인증, 의료기기 융합기술개발, 경제성 평가/의료기기 기술 경영 등 크게 3가지 트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제품의 허가와 인증은 실효화의 첫 관문이며 제품 기능 및 안전성에 대한 법적 및 행정적 확인 절차이자 증거다. 이에 의료기기산업학과는 개발 단계부터 의료기기 법에 근거한 사항을 준수하고 개발 후 최소 시간 및 비용으로 허가/인증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종래 공학 중심의 연구를 지속하면서 의료 중심의 교육을 부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산업학과를 병원에 설치하고, 의료기기 융합형 교육의 수월성을 발휘하고자 한다. 이규성 학과장은 “이 외에도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의료기기의 수입 또는 개발에 있어 객관적인 경제성 평가를 교육하고, 의료기기 기술경영 전문지식을 통해 ‘개발 기술 선정의 합당성’, ‘기술개발 비용절감’, 그리고 ‘도입 또는 기술이전에 대한 정확한 가치 산출’을 평가할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 제공

▲ 의료기기산업학과는 기존의 ‘의공학과’ 교육과 달리 기술개발에만 치중하지 않고 의료기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 실시 및 우리나라 의료산업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적 실무형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기업 및 유관 국책기관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일반적인 학과와 달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위치해 학생들이 다양한 의료현장을 근거리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병원 중심의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입학시에 재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석사과정 2년 동안 학과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으며, 기숙사를 운영하여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숙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규성 학과장은 “전일제 학생의 경우 장학금 외에 소속 연구실의 과제를 수행하고, 별도로 인건비를 지급하여 재학 중에 등록금 외에 생활비를 일정부분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정규수업 외에 의료기기 관련 산업체, 정부기관, 학계의 연좌를 초청하여 다양한 특강을 추진하여 졸업 후에 진로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국제 인턴십 기회를 부여한다. 국내 인턴십의 경우 의료기기 관련 주요 정부기관 또는 관련 산업체에서 수행하게 되며, 국제 인턴십 역시 해외의 의료기기 관련 기관, 대학 등에 가서 체험하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경비는 일체 학과에서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인턴십 외에도 다양한 국내/국제 학회에 참여하여 의료기기 관련 학계의 눈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학생들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인허가, 연구 등의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여 필요한 학문을 능동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학과에서는 원활한 스터디 활동을 지원하고자 학과 교수나 산업체 인력을 멘토로 지정하여 학습의 방향을 가이드 해준다. 전일제 학생들의 경우 입학 전에 랩로테이션을 통해 소속 교수들의 다양한 연구실을 일정기간동안 체험하고, 그 중에서 원하는 학과의 교수와 협의 하에 지도교수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해당 교수의 랩에 소속되어 지도교수 이하 연구원들과 함께 과제나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그 성과를 논문으로 작성한다. 부분제 학생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재학 중에 현업 관련으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토록 하여 관련 교수와 매칭을 시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관련 산업계 동향 등의 정보를 교류하고 연결을 해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졸업 후에도 관련 업계의 인맥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규성 학과장은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의료기기 개발에서 실용화의 전 과정을 다학제적 및 현장 중심으로 교육해 우리나라를 의료기기 선진국가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융합적 실무형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산업 관련 산업체 인력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계약학과를 운영하여 기업이 원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위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M

▲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일반적인 학과와 달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위치해 학생들이 다양한 의료현장을 근거리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병원 중심의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