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금녀 구역이었던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무장관 힐러리, 최초 증원거래위원장 메리 샤피, 펩시 첫 여성 CEO 인드라 누이는 여성이 서지 못했던 분야의 문을 깨뜨린 인물이다. 이들의 활약은 여성시대의 도래가 선포되었음을 증명한다. 세계적으로 여성시대 접어든 이 시점에 이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집어 본다.

▲ 힐러리 클린턴 그녀는 단순히 남편의 내조를 잘하는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능력있는 여자로 세계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여성 리더십의 선도자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와는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가 퍼스트레이디로 끝날 사람이 아니라고 보았다. 능력있는 여성의 야망은 격려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는 매우 유능하고 매력적인 여성이다. 전문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부인이 된 힐러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힘이 느껴졌다. 그는 클린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과 젊음을 겸비한 여성이다”
앞에 말은 2000년 2월 3일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희호 여사가 힐러리 클린턴을 만났을 때를 회고한 말이다.
힐러리 클린턴 그녀는 단순히 남편의 내조를 잘하는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능력있는 여자로 세계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1947년 10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힐러리는 평범한 집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힐러리는 1965년 매사추세츠 주의 명문 사립 여자대학인 웰즐리 여대에 입학하여 정치학을 전공. 4년 후 그녀는 웰즐리 대학 학생회 회장으로 당선이 되며 졸업식 때 대표 연설을 해 이 때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힐러리는 같은 예일 대학교 빌 클린턴을 만나 그의 끊임없는 청혼으로 1975년 10월 11일에 결혼을 한다. 결혼 후 힐러리는 로즈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어린이에 관심이 많았던 힐러리는 어린이 보호 재단인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아칸소 대리인협회"의 공동창업자가 되었으며 지미 카터 대통령에 의해 법적지원재단의 이사로 임명되어 1981년까지 일하였다. 그녀는 최초의 여성 회장이었으며 초기 9천 만 달러였던 재단예산은 그녀의 임기동안 3억 달러로 성장했다.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의 주지사로 선출되자 그녀를 농촌지역건강지원위원회의 회장으로 임명했다. 이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아칸소의 가난한 지역들의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연방예산을 따내는 실적을 올렸다.
빌 클린턴이 주지사에 선출되었을 때부터 빌 클린턴의 부인으로서 "미세스 빌 클린턴" 혹은 "힐러리 클린턴"으로 유권자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며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돼 1993년 1월 집권을 시작하자 힐러리는 미합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그녀는 최초의 석사학위 이상을 가진 퍼스트레이디이기로 보통 동관에 사무실을 가지는 대신 그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West Wing)에 집무실을 가졌으며 엘리노어 루스벨트이후 가장 영향력있는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 대한 영향력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역할은 클린턴 선거 전략에 있어 "하나 가격에 둘을!"이라는 표어로 긍정적으로 활용되었으며 "빌러리"라는 별명도 생겼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함께 어린이 건강 보험 프로그램 법안을 만들어 추진한 힐러리는 이 법으로 각 주로 하여금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연방차원의 지원을 하려는 계획이었다. 그 외 전립선암과 어린이 천식 치료를 위한 기금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걸프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참전 군인을 위한 조사활동에서 일했다. 힐러리는 1997년 사법부의 여성폭행방지사무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성과를 거둔다. 자서전에서 힐러리는 이러한 활동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으로 1997년의 입양과 안전한 가정을 위한 법률을 만든 일을 손꼽고 있다.
특히, 그녀는 르윈스키 사건에서 보여준 결단력으로 지지율 71%를 기록했다. 1998년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클린턴 대통령과의 혼외정사에 대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였으며 결국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에 이르기까지 사건이 번졌다. 힐러리는 이러한 소문에 대해 우익의 음모라고 일축하였고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빌 클린턴과 힐러리 사이의 결혼에 대한 위기설이 퍼졌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의 결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힐러리는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를 통해 그때의 심경을 말했다. 자서전에서 결혼을 유지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으며 클린턴에게 매우 화났었다고 그녀는 밝혔다. 대중은 힐러리가 이러한 사건에서 보인 결단력과 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했으며 그녀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이때 71%를 기록했다. 그녀는 자서전에서 결혼을 유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빌처럼 나를 웃게 만들고 이해하는 사람은 이제껏 없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그는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서 가장 흥미로우며 정력적이고 활발한 사람이였습니다."리고 하였다.
클린턴 임기가 끝나자 민주당 인사들은 뉴욕의 상원의원을 힐러리에게 권유한다. 이에 힐러리는 1999년 뉴욕 북쪽 차파쿠아에 집을 사고 이주하였으며 상원의원 출마를 발표한다. 그녀의 상원의원 출마는 전국적 관심을 끌었으며 이때부터 차기 대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낳았다. 2000년 11월 7일에 열린 선거에서 그녀는 55퍼센트의 지지로 당선되었다.
상원의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힐러리는 예산위원회, 국방위원회, 환경과 공적사업위원화, 건강,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와 노년층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참사 이후에는 복구를 위한 기금조성에 노력하였으며 214억 달러의 기금모집을 하는데 일조했다.
2004년 힐러리는 67퍼센트의 득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다. 그녀의 뉴욕 상원의원 재임동안 지지율은 72퍼센트에서 74퍼센트 정도였으며 대선 출마를 발표할 때는 64퍼센트로 나타났다. 이러한 힐러리 클린턴은 2007년 <타임즈>와 <포브스지>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로 뽑혔다.
2007년 1월 20일 그녀는 웹사이트의 동영상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을 발표, 미합중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2008년 6월 4일에 버락 오바마가 과반의 대의원을 확보함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자로 남편 클린턴을 2번이나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 인물이다. 이러한 그녀에게 최고 최조란 수식어는 항상 따라 다녔다. 최고의 변호사, 최초의 석사학위 이상을 가진 퍼스트레이디, 최초 여성 대통령을 도전한 힐러리. 앞으로 그녀는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스마트 파워로 또 다른 힐러리의 리더십을 펼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코카콜라의 아성이 무너졌다. 인드라 누이는 만년 2등인 펩시를 업계 1등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코카콜라를 제친 펩시 첫 여성 CEO 인드라 누이
코카콜라의 아성이 무너졌다. 인드라 누이는 만년 2등인 펩시를 업계 1등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는 2006년 10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선정한 세계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인에서 1위, 2008년 <타임즈>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주인공 이다. 인드라 누이는 인도에서 태어나 대학을 나온 이방인으로서 여성이 맨손으로 시작해 불합리한 인습과 편견을 깨고 백인 남성들의 장막을 뚫고 세계 굴지 기업의 총수 자리까지 오른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적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인드라 누이는 1955년 인도에서 가장 높은 사회계급인 브라만 중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경영대학원이 2곳 밖에 없던 시절 그녀는 경영학석사 MBA 학위 과정을 마쳤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경영지식을 더 쌓기 위해 예일 대학에 입학해 경영 전문가로서  CEO를 위한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 갔다.
인드라 누이는 방직 회사를 거쳐 일한 존슨 앤 존슨(J&J)에서 일했다. 당시 인도는 위생 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로 J&J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은 일반인에게 매우 생소했다. 훗날 누이는 당시의 마케팅 경험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그 후 보스턴컨설팅에서 6년, 모토로라에서 5년, 글로벌 기계 제조업체 ABB에서 4년 등 전략기획 분야를 담당하며 꿈을 실현시켜 나갔다. 
ABB에서 기업 전략가로 근무한 인드라 누이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제네럴 일렉트릭 대신 펩시를 선택했다. 당시 펩시의 CEO이었던 웨인 캘로웨이가 인드라 누이에게 “제네럴 일렉트릭은 정말 위대한 회사이며 잭 웰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펩시는 제네럴 일렉트릭보다 더 간절하게 당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1994년부터 펩시에서 임원직인 수석 전략가로 회사의 운명을 바꿀 만한 변혁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8월 14일 스티브 레인먼드 이사회 의장 겸 CEO가 은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고 재무책임자 CFO 인 누이를 차기 CEO로 임명했다고 지난 2006년 8월 14일 발표했다. 누이는 이로써 2006년 10월 1월부터 펩시의 5대 CEO가 되었다. 
당시 펩시는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직된 조직의 유연화와 구조조정이 절실한 시기였다. 인드라 누이의 창의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그녀는 펩시가 보유한 외식 사업부를 매각해 KFCㆍ피자헛ㆍ타코벨로 독립시켰다. 펩시는 1999년 기업공개(IPO)로 23억 달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펩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음료업체 트로피카나를 33억 달러에, 시리얼 제조업체 퀘이커오츠를 140억 달러에 사들였다. 더 싼 값으로 사들일 수 있다고 방심했던 경쟁업체 코카콜라는 퀘이커오츠를 놓친 뒤 땅 만 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코카콜라의 아성은 탄산음료 사업에 연연하는 동안 펩시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으로 무너졌다.
종합식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펩시는 2001년 순이익률이 13%에 이르렀다. 2006년에는 매출ㆍ순이익ㆍ시가총액에서 최대 라이벌이자 업계 1위인 코카콜라를 넘어섰다.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사업에 연연하는 동안 펩시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회사설립 이래 100여 년 마에 펩시가 코카콜라를 추월한 것은 세계적인 웰빙 바람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인드라 누이가 재빠르게 적응했기 때문이다. 펩시에서 전략기획과 구조조정 업무를 도맡아온 인드라 누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타산음료 시장의 한계를 예측하고 건강음료와 식품 등의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성공에는 감성지능형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인드라 누이를 평가한다. 회의 때 책상에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며, 항상 직원들에게도 회사와 가정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드라 누이는 종종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 펩시를 사랑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가족을 충분히 돌보도록 배려한다. 인드라 누이는 직원들에게 가정과 일의 균형을 강조한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일자리도 즐겁다는 간단한 진리를 직장현장에서 적용한 모습이다.

美 증권거래위원회 첫 여성 위원장 메리 샤피

▲ 버럭 오바바 미국 대통령은 차기 SEC 의장으로 메리 샤피를 지명했다

증권거래위원에 2008년은 한 획을 그은 해다. 美 증권거래위원회(SEC) 창립 74년 역사상 처음으로 메리 샤피(Mary L. Schapiro)가 여성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버럭 오바바 미국 대통령은 차기 SEC 의장으로 메리 샤피를 지명했다.
현재 미국증권업협회(NASD)외 뉴욕증권거래소규제기관(NYSER)이 합병돼 설립된 비영리기관인 증권산업규제기관(FINRA)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53세인 메리 샤피는 20여 년 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SEC 의원에 지명된 이후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각종 증권관련 유관기관에서 시장관리감독 업무를 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1988년 SEC의 감독관이 되어 1993년 위원장 대행을 수행하게 된 그녀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상품선물거래위원회(CETC)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금융가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메리 샤피에 대한 사람들에 기대는 높다. 찰스 슈머 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은 “메리 샤피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한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녀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형재 성숙한 감독활동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메리 샤피로 내정자는 탐욕과 음모로 가득찬 월스트리트의 문화를 단속하는 일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