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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어려운 가정형편 극복하고 여성CEO로 우뚝 서다
박정옥 ㈜청소하는마을 대표
2015년 05월 09일 (토) 04:18:18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신은 한 쪽 문을 닫을 때 반드시 다른 한 쪽 문을 열어 놓는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가 하는 잊지 못할 명대사다. 우리가 사는 동안 맞이하는 그 어떤 절망적인 일이라 해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어떤 시련에 빠져 우리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도저히 없다고 믿는 그 순간에도 어딘가에 반드시 길은 있다. 박정옥 ㈜청소하는 마을 대표를 만나 장애와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당당히 CEO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실함 인정받아 ‘청소하는마을’ 대표 되다
   
▲ 박정옥 대표

박정옥 ㈜청소하는 마을 대표는 두 딸과 함께 사는 싱글맘이자 청각장애인이다. 10여 년 전 진주종균증을 앓고 달팽이관이 감염돼 청력까지 잃어 청각장애인이 된 그는 특별한 기술이 없었던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식당에 나가 일을 했지만 청력에 문제가 있어 번번이 일을 그만둬야 했다. 취약계층에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주는 공공근로 사업을 신청했지만 당시 남편 명의의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일할 수 없다고 거절당했다. 막막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었지만, 두 딸을 생각하니 그대로 물러설 수가 없었다. 박 대표는 “담당 공무원에게 ‘당장 쌀 살 돈도 없는데 이런 사람에게 일을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주냐’며 ‘어떻게 하면 일을 할 수 있냐’고 따지듯 물었다”면서 “담당 공무원은 복지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고, 그렇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묻고 요구해서 얻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시작하게 된 박정옥 대표는 특유의 성실함과 친절함으로 청소업무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오면 부축도 하고 민원인들에게 안내를 했다. 박정옥 대표의 성실함을 눈여겨 본 동장과 사회복지공무원의 도움으로 그는 대구수성구자활지역자활센터 청소사업단에서 일을 시작했고, 자활사업은 기초수급자와 희망차상위계층 등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취·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참여자의 10% 정도가 탈수급을 하고 있다. 이후 자활기업인 ‘청소하는마을’에 참여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매사에 열심인 박정옥 대표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마침내 자활기업 ‘청소하는마을’의 대표가 되었다. 박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활기업인 ‘청소하는마을’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으로 키우고자 사업자를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그리고 2011년 대구시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2년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대구지역 최초 청소분야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차별화된 경쟁력 바탕으로 연매출 8억 달성
청소전문기업인 ㈜청소하는 마을은 지난 10년 간 건물청소 등 청소분야의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우수한 경쟁력과 차별화된 핵심역량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룬 청소 전문기업이다. 지난 10년 간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의 건물위생관리를 통해 민원인의 왕래가 잦은 공공시설물 위생환경관리에 대한 전문성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청결관리와 건물보존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환경과 미래가치를 위해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청소 전문화 교육 매뉴얼을 통해 수준 높은 미화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건물의 용도와 재질에 최적화된 미화관리 기법을 적용하며 청결은 기본으로 인적관리 서비스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청소하는 마을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지 3년 만에 직원 48명, 연매출 8억원에 이르는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대표의 성실함과 주변의 도움으로 대구지역 각종 공공기관과 학교 등 30여 개의 튼튼한 고객도 확보됐다. 자활사업 참여자로 시작해 탈수급, 나아가 CEO로 거듭난 박정옥 대표는 어려울 때 사회로부터 받았던 따뜻한 도움을 환원하는 일도 시작했다. 그는 “절망적인 순간에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며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수성구청 희망복지사업단의 ‘착한나눔가게’로 등록해 매월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이면 청소하는마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끝이 난다. 이에 박정옥 대표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회사를 건실하게 키워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한 근로복지 환경과 자립에 대한 희망을 주는 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청소전문기업인 ㈜청소하는 마을은 지난 10년 간 건물청소 등 청소분야의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우수한 경쟁력과 차별화된 핵심역량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룬 청소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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