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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교육에 평생을 헌신하다
이선재 양원초등학교장
2015년 05월 08일 (금) 00:22:2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 중에 평생학습시대에 잘 어울리는 말이 있다.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짧은 명언이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져다준다.

황인상 전문기자 his@

배움에는 끝이 없다. 평생을 배워도 다 배우지 못하는 것이 바로 공부인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공부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어 그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이 공부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양원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인 대상 학력 인정 초등학교다. 50~80대 어르신들이 배움을 삶의 기쁨으로 여기며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배움터다. 이선재 양원초등학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 제공
 

이선재
   
▲ 이선재 교장
양원초등학교장은 현재 양원주부학교·양원초등학교·일성여자중고등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배움에 목마르고 불학의 한을 지닌 만학도들에게 배움의 등불을 밝히고, 한풀이의 터전을 마련해 향학열을 풀어주고 있는 것. 이선재 교장은 “우리나라는 ‘G-20’, ‘20-50클럽’에 가입한 나라다. 인구 5000만, 국민 소득 2만불 이상인 나라가 세계 일곱 개 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다”면서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게 누구 덕인가? 그 숨은 공로자가 지금 우리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아닌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한겨울에 갈라 터진 손을 입김으로 불어가면서 일하고 보릿고개를 넘고, 돈 벌어 오빠 동생 가르친 것이다”고 말했다.

양원·일성학교는 6.25동란 중 함경남도 북청에서 피난 온 분들이 자신들의 자녀와 전쟁고아를 가르칠 목적으로 세운 야학이 그 효시(嚆矢)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배워야만 산다는 생각이 불꽃처럼 훨훨 타오른 것이다. 이선재 교장은 병설로 배움에 목마른 근로 여성을 위한 일성일요학교(1978~1988)를 만들어 10년간에 걸쳐 무상 교육을 실시했다. 양원초등학교는 이준 열사의 가르침이신 ‘세상에 제일 위험한 것은 무식이요, 또 천하에 제일 위험한 것은 불학이다’라는 교육 유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장의 인가를 받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을 지도하는 일성고등공민학교(1953~1988)로 출발했다. 이후 2005년에는 한국 최초의 성인을 위한 4년제 학력인정 양원초등학교 설립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성인 대상 4년제 학력인정 초등학교로 지정받은 양원초등학교는 올해까지 168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에도 전체 졸업생
   
▲ 올해에도 전체 졸업생 189명 중 75세 이상이 97 명에 이를 정도로 양원초등학교의 학생들은 고령자가 많다
189명 중 75세 이상이 97 명에 이를 정도로 양원초등학교의 학생들은 고령자가 많다. 지난 3월에는 90세의 김말순 할머니가 양원초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원초등학교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않다. 양원초등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재능을 함양하기 위해 컴퓨터반, 문예반, 한문반,  팝송을 부르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까막눈이었던 할머니, 주부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받은 내용과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던 문학적 재능을 살려 학교생활과 자신들의 인생관, 철학을 바탕으로 쓴 수필과 시로 꾸며진<빛을 향하여>를 매년 발간하면서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학력인정학교의 지위향상과 발전에 이바지

국가에서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 교육에 평생을 헌신해온 이선재 교장. 그간 이선재 교장이 배출한 졸업생수가 53070 명이나 된다. 이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졸업생들 중에는 학문에 매진하여 박사가 되어 대학 강단에 선 이도, 은행원으로, 시인으로, 서예가로, 시민단체의 임원으로, 사업가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선재 교장은
   
▲ 이선재 양원초등학교장은 현재 양원주부학교·양원초등학교·일성여자중고등학교를 운영 중이다
“졸업생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졸업생 모두가 소중한 보물로 여겨지며 자랑스럽게 생각된다”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공부한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은 그 누구보다도 빛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한국문해교육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이선재 교장은 문해교육협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간의 교육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문해교육의 발전을 위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각종 연구활동, 세미나 개최, 도서발간,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 생활수기쓰기 대회, 문해교육상 시상, 늘배움 소식지 발간, 문해교육 지도자 교육의 실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사)학력인정초중고등학교전국연합회장으로 활동할 때는 학력인정학교의 학교안전공제회 가입과 학력인정학교 교원의 사학연금 가입, 교직원공제회 가입, 자격연수 참여법안 마련 등 학력인정학교 관련 많은 현안문제를 해결했으며, 각종 세미나 및 행사개최로 학력인정학교의 지위 향상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법무장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검찰총장상, 서울교육상, 서민대상, 제1회 대한민국평화대상, 국제로터리클럽 총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선재 교장은 “못 배운 것처럼 사람에겐 한(恨)이 없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또는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불학(不學)은 평생의 멍에가 된다. 특히 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이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면서 “배움에 목마르고 불학의 한을 지니고 사는 이들을 위해 배움의 등불을 환히 밝히고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늦깎이들의 향학 열기를 풀어주도록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 양원·일성여중고가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약 600만 명의 성인들이 국가의 지원 아래 마음 놓고 교육 받을 수 있는 그날에 명예롭게 은퇴하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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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4화당김완숙
(211.XXX.XXX.48)
2015-05-08 23:08:56
교장선생님께!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배움에 목말라 하는 저희에게 이렇게 배움에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고 하늘을 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성인으로서 부끄럽지않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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