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여보 당신,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은 늦었지만은 이제라도 잘해 볼께요…(중략)”
-지중해 ‘여보 정말 미안해’ 中

▲ ‘여보 정말 미안해’,‘고마운 당신’은 이 세상 남편들이 애국가처럼 불리는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는 가수 지중해

50세가 넘어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지중해 씨(58)는 명함이 두 개다. 대전시 대화동에 위치한 기아 대전서비스센터 정비팀 판도주임 직함과 그의 이름 석 자 ‘이환선’이 찍힌 명함과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과 담긴 ‘지중해’라는 예명이 찍힌 명함. 한 직장에서 어엿한 주임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가수로 활동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가수의 꿈
 이환선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은 제가 부르는 ‘성불사’의 밤을 듣지 않으면 수업을 시작하지 않으셨어요. 집안의 냄비, 성냥 등의 살림 도구는 제가 동네 노래자랑 대회를 휩쓸어 모아온 상품들이었죠.”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가수의 꿈을 간직해왔지만 동생 뒷바라지 하랴, 아픈 자식 돌보랴 늘 기회가 없었죠.” 가난한 시골 집안의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환선 씨는 고향을 떠나 대전으로 상경,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워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이 씨는 가수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탈무드에 보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으면 만 번 이상 말로 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품고 있었고 그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제가 결국 앨범까지 내게 된 것 같아요.” 28세 되던 해 결혼을 했다. 이후 1982년에 태어난 작은 아들이 생후 28일이 되던 날 골수염 진단을 받고 13년 간 무려 8차례가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 와중에 그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마흔 중반을 넘어 야간고등학교를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으며 2002년 한밭대 일어과에 합격, 2006년 당당히 졸업장을 따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세 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어머니와 장모님을 잇달아 잃어야만 했다. 오직 가족만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친 그에게 아내는 그가 접어두었던 가수로의 꿈을 대학졸업기념으로 앨범을 만들어 주었다. 대전의 작곡가 남일이 선생을 만나 4개의 곡도 받고 곧바로 앨범작업에 들어갔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어 점심시간마다 차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쉬는 시간이면 노래를 불렀어요”  2006년, 그의 첫 번째 앨범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의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타이틀곡 ‘여보 정말 미안해’는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과 사랑이 동시에 담겨 있는 노래다. 이 앨범은 그의 영원한 후원자인 첫째와 둘째 아들은 앨범 자켓 디자인을 맡았고, 앨범에 있는 ‘마이산 연가’ 가사는 이 씨의 고향인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의 4계절을 아내가 시로 담는 등 온 가족이 참여해 그에게 있어 더욱 소중하다. 

▲ 이름을 지중해로 지은 것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다 같은 가수로 남고 싶어서”라고 했다.

‘지중해’ 같은 가수를 목표로
“공연할 때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 때마다 봉사활동을 절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도 가수 그 자체보다 내 목소리가 실린 음반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으니까요.” 요양원이나 어르신들이 계시는 복지회관 등에 봉사활동을 다니며 그가 노래로 봉사하는 모습이 TV전파를 타면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져, 이제는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인기가수다. 차를 맡기러 오는 고객들 중에서도 얼굴을 봤다며 반가워하는 이들도 있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시민들 중에서는 사인을 해달라며 그의 왕팬을 자처하는 이들도 있다. “저는 그래도 행복해요. 제 일을 갖고 있으면서 좋아하는 가수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기댈 언덕이 있는 셈이죠. 가수 활동을 하면서 힘들 때보다 행복할 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저를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어디라도 갈 겁니다.”어머님이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아버지를 돌보며  효행상을 타면서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 회원인 동시에 효도회 홍보대사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름을  지중해로 지은 것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다 같은 가수로 남고 싶어서 라고 했다. “노래로 꿈과 희망을 전하며 오래도록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도 그는 ‘여보정말 미안해’라는 노래를 부르며 부부사랑 전도사라는 닉네임으로 세상을 밝게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지중해에게는 더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2집 녹음을 마쳤기 때문에다, 부부사랑 전도사답게 부부간의 사랑을 담고 있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고마운 당신’, ‘아직도 사랑하는데’ 라는 노래다.
그의 노래 ‘여보 정말 미안해’,‘고마운 당신’은 이 세상 남편들이 애국가처럼 불리는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오늘도 부부사랑 전도사로 열심히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NM

지중해 018-416-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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