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란 서울시의회 의원(주택공간위·더불어민주·비례).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35층 높이 규제 폐지에 따른 강남 70층 건축물(재건축 아파트 등) 에 대한 안전대책을 거론하고 나섰다.

1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재란 의원(주택공간위·더불어민주·비례)은 지난 달 27일 제318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회의에서 고층 건축물에 대한 안전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로부터 받은‘서울소방재난본부 고가사다리차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층아파트 화재에 적절하게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23층까지 도달할 수 있는 68m 고가사다리차가 3대, 55m(19층) 1대, 50~53m(17층) 고가사다리차가 21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 건축위원회위원 115명 가운데 방재분야 위원은 조경분야와 함께 각각 2명만 활동하고 있어 건축물의 구조안전과 설비 등에 대한 심의가 허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동주택(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높이 규제가 폐지되면서 강남 압구정 최고 70층, 용산 한강맨션 68층, 여의도 시범 65층 등 고층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재란 의원은 “고가사다리차가 닿지 못하는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응이 어렵다”며 “안전시설이나 피난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인 방재안전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35층 높이 규제 폐지로 고층아파트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만큼, 제도 개선 내용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서울시 건축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