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경기장 옆에 위치한 인천전력소 수직도어에는 농구선수들이 마치 진짜 경기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는 듯 착각할 만한 그림이 있다. 진주전력소 이현변전소 수직도어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4계절이 담겨 있다. 신고성변전소 방호벽을 보면 네덜란드에 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 (주0에이블파인아트 윤영선 대표

 딱딱한 전력 설비가 친환경적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조화로운 예술작품으로 자연과 하나 된 듯한 변화를 준 것은 (주)에이블파인아트(대표 윤영선 www.artsesang.com). 장애인 미술가의 그림을 대여·판매하는 (주)에이블파인아트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와 협력해 취약계층 작가와 장애인 예술가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는 사업과 벽화사업, 미술품 대여 사업 등의 공공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취약계층 작가와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주)에이블파인아트는 기업의 최대 목표인 영리추구 목적보다는 취약계층의 작가와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목적을 우선으로 생각, ‘미술품 임대’사업을 통해 ‘그림은 고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일반 대중들도 쉽고 편안하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따뜻함을 불어 넣고 있다.
가정집에서부터 기업, 관공서, 심지어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까지 (주)에이블 파인아트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지난 12여 년 간 대중미술의 선두주자로서 유화, 판화, 아트포스터 등의 미술작품을 국내 최초로 대여 시스템을 구축해온 (주)에이블파인아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영업하여 2010년 현재 윤현숙, 주광택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표화가들의 작품들부터 국내 최대의 유화(원화)10,000여 점, 판화 3,000여 점, 아트포스터 1,500여 점을 보유고 있다. 대여시스템의 장점인 분기별, 계절별 무상교환과 저렴한 가격의 매력적인 서비스에 관공서, 기업, 요식업체, 호텔, 도서관, 학교 등에 설치, 납품을 하고 있는 (주)에이블파인아트는 City Art란 브랜드를 가지고 도시 친환경사업(그래픽 도장, 벽화, 조소, 조각, 조경)에도 많은 참여를 해오고 있다.

▲ 윤영선 대표는 미술품 임대사업을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고 편안하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주)에이블아트는 그래픽도장, 벽화, 조각, 조경 등 도시 친환경 인테리어와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포함한 공공미술, 신진작가, 취약계층 작가, 장애인 작가 전시회 지원, 양로원, 보육원 등 사회시설의 무료 그림대여 서비스, 장애인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영선 대표는 “(주)에이블파인아트는 장애인 미술가의 일과 삶의 균형 유지를 위해 즐겁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함께 누리고 함께 나누는 삶을 지향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하나의 예술 작품 만들어
최근 (주)에이블파인아트는 벽화제작을 통해 장애인 미술가의 고용 안정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윤영선 대표는 “장애인 전업 화가들의 벽화제작 및 유지보수 관리 사업은 장애인들의 사회 활동 참여를 유도하여 자존감을 형성시킨다.”면서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친환경 사업인 벽화제작을 통해 원가절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거창변전소 수직도어 벽화 작업현장

미술품 임대사업을 하던 (주)에이블파인아트가 전력설비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남서울전력소의 문의를 받고 변전소 방호벽 및 수직도어에 벽화를 그려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특히 도심 지역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이 수시로 마주치게 되는 변전소의 벽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 일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여기저기서 문의가 빗발쳤으며 영서전력소, 신마산전력소, 남해전력소, 통영전력소, 진주전력소 등 10여 군데 변전소의 방호벽과 수직도어에 야구선수를, 정겨운 시골길을, 그리고 기암절벽을 그려 넣었다.
윤 대표는 "처음엔 아무런 영업도 펼치지 않았는데, 하나 둘 물어물어 문의를 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그 효과를 본 것 같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만약 요청이 있다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이용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미술 전시회를 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