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중에 임금으로 꼽히는 작두콩은 세상에 있는 모든 식용 콩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고 약효도 가장 높으며 재배하기 쉽지 않은 콩이다. 열매가 활 모양으로 구부러진 꼬리로 그 모양이 작두를 닮았다 하여 작두콩 또는 도두(刀豆)라 불린다.

작두콩은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치질, 치조농루, 중이염, 종기 등 화농성 질병, 곧 고름이 나오는 질병과 염증에 으뜸으로 꼽히는 명약이다. 이 밖에도 갖가지 위장병, 딸꾹질, 구토, 신장기능이 허해서 오는 요통, 기침이나 가래, 비만증, 갖가지 피부병, 신경통, 신장염, 편도선염, 변비, 설사, 뱃속이 냉해서 생긴 여러 가지 질병, 헛배 부른데 등에 두루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 수확된 작물들을 상품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황금농원 식품을 설립하고, 2004년 ‘황금약초영농조합’을 설립, 높은 소득을 올리며 부농의 꿈을 실현한 양희관 대표는 일찍부터 특용작물을 재배,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왔다.

‘우리 농업의 미래 여는 千人’으로 선정
최근 작두콩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황금농원식품의 양희관 대표는 일찍부터 특용작물을 재배,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왔다. 한방·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는 약초를 재배, 가공하여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3년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선정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여는 千人’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 작두콩 재배를 시작으로 무지의 식물이었던 작두콩을 실험재배에서부터 효능임상실험, 제품가공, 농가종자보급을 하기 위해 지난 15년여 간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해온 그다. 양 대표는 “일반 콩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특히 작두콩에는 다른 콩에서 볼 수 없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비타민 B군도 일반 콩의 4~5배가 들어 있다. 또 보통콩에는 들어 있지 않은 비타민 A와 C도 매우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황금농원식품에서는 뛰어난 효능이 있는 작두콩을 직접 재배하여 가공까지 단일화 시스템을 적용하여, 작두콩 엑기스와 청국장, 된장, 청국장환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작두콩 엑기스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에 탁월해 이미 입소문으로 단골고객들을 확보했다. 또 웰빙의 대표식품인 작두콩 청국장의 경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해 인기 품목 중 하나다. 작두콩 외에도 무공해 자연식품 치료로 가공할 수 있는 전통 토종 ‘동과’를 가공한 엑기스, 환, 분말 등의 제품을 전국에 판매중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동과’는 『동의보감』에 “당뇨를 다스리며, 대·소장을 이롭게 하고 몸이 야위어진다. 배에 물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도 효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박과의 식물로 박 혹은 호박과 비슷한 열매를 맺는 동과는 어릴 때는 푸른빛이고 표면에 잔가시가 돋아 있으나 익으면서 하얀 은분이 끼여 가시가 없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과의 주성분은 섬유질, 단백질, 당분, 칼슘, 인, 철, 카로틴 등 각종 비타민으로, 양 대표는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동과는 부종과 간장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며 대소장의 운동을 강화시켜준다’고 기록되어 있다”면서 “몸이 마르면서도 건강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동과를 오랜 기간에 걸쳐 먹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작두콩 먹인 돼지고기’ 브랜드 개발에 박차
수확된 작물들을 상품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황금농원식품을 설립하고, 2004년 ‘황금약초영농조합’을 설립, 높은 소득을 올리며 부농의 꿈을 실현한 양희관 대표. 인천에서 직장생활과 유통업을 하다 사업에 실패한 후 4~5년 동안 방황하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특용작물인 작두콩을 재배, 제품을 개발해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쌀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이에 양 대표와 ‘황금농원’은 SBS <출발, 모닝와이드>를 시작으로 KBS <6시 내 고향>, <고향이 보인다>, MBC <출발, 새 아침>, <화제집중>, JBC <내 고향 특산물> 등 각종 TV프로그램과 라디오 방송에 수십차례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농업진흥청에서 농업경영 진작을 위해 시행하는 우수농업경영체에 선정되기도 한 황금농원식품의 양희관 대표는 최근 작두콩을 이용한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작두콩 먹인 돼지고기’. 2004년부터 한 돼지농장과 협력해 작두콩을 먹인 결과 냄새가 없고 지방량이 적은 돼지고기를 얻는데 성공, 제3회 콩축제와 부산BEXCO에서 열린 ‘전국재래시장박람회’에서 광주광역시 대표로 참가해 ‘작두콩 먹인 돼지고기’를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한편 양 대표는 제품 외에도 일반 도시민들을 위한 ‘주말농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도시민들에게 농토를 임대해 작두콩과 동과 등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견학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작두콩을 먹인 닭이나 오리 등을 사육해 자연학습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농장 한쪽에서는 농장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황금농원식품에서 생산되는 공예품 등을 전시,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