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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굳기 전에 쳐들어가면 폐가 손상된다.
2015년 04월 07일 (화) 03:52:10 뉴스메이커 webmaster@newsmaker.or.kr

   
한의사 이은주
성생활은 심리적인 활력을 더해 줄 뿐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생활을 통한 방사(放射)는 몸의 기력과 기운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온전히 맞는 말도 아니다.
고대 전설 속의 군왕인 황제(黃帝)가 중년을 넘어서면서 기력이 딸린다는 이유로 성생활을 중단하고자 했을 때 채녀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접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몸이 축나는 것이지,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제대로 된 교접이 필요하다는 게 원론이다. 그 가르침을 모은 것이 바로 <소녀경>이다.
특히 아직 노년이라고 말하기 이른 나이에는 주기적인 성생활이 건강을 위한 주요한 조건의 하나라도 말해도 좋을 것이다. 먹고 마시는 음식과 공기, 운동과 성생활을 여러 가지 정신활동과 함께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건강유지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소녀경>의 표현을 빌면, 하늘과 땅이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강우를 통해 비옥한 상태를 유지하듯 음양의 교류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원리다. 현대 생리학에서는 인체의 호르몬 시스템을 통해 그것의 유용성과 효과들이 설명되고 있다. 대체로 성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건강상태를 나타낸다. 이를테면 감기에 덜 걸린다든지, 피부가 더 곱게 유지된다든지, 치매가 적다든지, 면역력이 높다든지, 근골격계의 상태가 더 강하고 유연하게 유지된다든지 하는 등등의 효과들에 대한 논문은 셀 수 없이 많다. 물론 과도한 섹스, 방법이 잘못된 무리한 섹스는 오히려 몸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친 탐닉은 정신적으로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아예 닫는 것은 몸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잘못된 섹스에 대한 여러 가지 경고 가운데 칠손(七損)이라는 게 있다. 남자들이 몸을 축나게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경우를 경계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섹스는 피해야 한다.
첫째는 절기(節氣)다. 제대로 욕망이 일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갖는 교접은 기를 훼손한다. 그 결과 진땀이 흐르고 정기가 줄어들게 되므로 짜증이 늘고 현기증도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정상위를 취하되, 여성이 반듯하게 눕고 남성이 여성의 두 다리를 양쪽 어깨에 걸친 자세를 취한다. 깊숙이 들어가 천천히 오가는 운동을 하며 여성이 쾌감을 느끼고 몸에 진땀이 나기 시작하면 중단한다. 사정 전에 중단하여 기운을 축적할 수 있다.
둘째는 일정(溢精)이다. 너무 욕구가 앞서 성급한 교접과 방사로 기가 방출되는 습관이 들면 점점 조루가 되고 정력이 쇠퇴된다. 경험이 적은 초보자나 술에 취한 사람의 섹스가 주로 이런 형태를 띄기 쉽다. 특히 취중의 교접은 숨이 차고 흐트러져 폐를 상하게 하고 기침과 소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입이 마르고 몸에 미열이 나며 심하면 성기능이 손상된다. 정상위를 기본으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 얕게 삽입한 상태에서 여성이 허리운동을 하는 방법이 좋다. 진액이 흐르기 시작하면 사정하기 전에 중단한다.
셋째는 탈맥(奪脈)으로 맥이 약해지는 섹스를 말한다. 충분히 단단해지기 전에 삽입하여 성급히 사정하는 습관은 조루의 원인이 되고 정기가 고갈되어 성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배부를 때의 교접은 비장을 상하게 하고 소화불량의 습관으로 이어져 정기를 소멸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경우에는 여성이 눕되 두 다리를 남자의 엉덩이에 걸치는 자세가 좋다. 남성은 앞으로 팔을 뻗어 두 손으로 바닥을 짚은 상태에서 천천히 왕복하고, 여성이 쾌감을 느낄 때 중단한다.
넷째는 기설(氣泄). 몸이 피로하거나 허약하여 땀을 흘리면서도 무리하게 교접을 하면 기가 새나가 복부가 뜨거워지고 입술이 마르게 된다. 일시적 현상이라면 몸이 진정될 때까지 관계를 미루는 것이 좋지만, 습관적이라면 남성이 먼저 눕는 자세로 시도한다. 여성은 누운 남성의 발쪽을 바라보고 걸터앉아 무릎을 바닥에 대고 몸을 지탱하면서 얕게 삽입시킨 자세로 허리를 움직인다.
다섯째는 기관(機關)이라 하는데, 만성적인 장기질환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무리한 관계는 간에 해독을 끼쳐 근골이 지치고 현기증이 나타나며 종기와 순환기계의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다. 남성이 눕고 여성은 그 위에 남성을 마주보고 걸터앉아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천천히 삽입을 유도하고 허리를 움직인다.
여섯째는 백폐(百閉)인데, 여성이 지나치게 밝혀 남성의 정기가 고갈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윽고 남성이 사정을 하려고 애를 써도 나오지 않게 되며, 이로 인해 소갈증과 요통, 현기증 같은 부작용이 따르게 된다. 이 경우도 기설의 경우와 같은 체위를 취한다.
일곱째는 혈갈(血竭). 피가 마르는 현상이다. 힘든 일이나 운동으로 땀을 흘려 평소보다 기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무리한 관계를 가지면 정기가 바닥나므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요도에 통증이 생기며 음낭은 축축하고 정액은 피가 섞여 붉거나 노란 빛을 띠게 된다. 여성이 반듯이 눕되 엉덩이를 높게 받쳐들고 두 다리를 뻗는다. 남성은 그 사이에 무릎을 꿇고 몸을 일으킨 자세로 느리고 깊게 왕복하면서 만족을 얻으면 중단한다.
그런데 이 방법들은 남성의 몸에 칠손의 현상이 나타났더라도 최소한 발기가 제대로 되어야 그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중년 이후 남성들의 상당수는 성적인 자극을 받아도 제대로 발기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렇게 기능적 문제가 이미 나타난 경우에는 방중양생법을 활용하기 전에 의학적인 도움을 먼저 받아야 한다. 한의원의 전문적인 진맥과 진단을 통해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즐거운 성생활과 건강의 활력을 함께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오장육부의 기운과 기능이 균형을 회복해야 하며, 특히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의 건전성이 중요하다. 전립선은 발기 사정의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식생활이 따로 있듯이, 건강에 좋은 성생활도 따로 있다. 이를 위해 바른 성생활에 대한 지침을 알아두는 것도 필수라는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대화당한의원 / 한국 밝은성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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