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이영수 기자)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이 전남 광양시 소재 황금지구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용 국회의원 및 민주당 지역위원회, 전라남도교육청, 광양시교육지원청, 광양시 관계자 20여명은 8일 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황금지구 초등학교 착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동용 의원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오는 10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신설, 골약초 이설 등의 방안과 달리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초·중 통합학교 설립안을 내놨다.

전남도교육청은 황금지구 초등학교 설립 예정부지는 골약초에서 직선거리 1.5㎞에 불과하고 중학교 신설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초중 통합학교 설립 계획으로 중앙투자심사를 받기로 했다는 의견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골약초는 도보로 갈 때 최장거리가 4㎞에 이르고 4,781세대가 완공되면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학교설립 필요성을 피력했다. 반면 10월 예정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학령인구 축소 경향과 교육부가 제시한 직선거리에 미치지 못해 심사탈락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한다면서 중학교는 황길지구 개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위치조정, 골약초 이설 등 다각적인 접근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광양교육지원청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이유나 조건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내년 상반기 심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동용 의원은 “황금지구와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골약초 학부모, 황금지구 입주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수의 이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급 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특히 공사 기간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골약초에 모듈 교실을 설치해 학생을 수용해야 할 경우에도 통학에 따른 교통안전, 주민불편 등 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신설된 초등학교가 완공될 경우 학생 다수가 빠져나가 다시 소규모 학교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골약초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10월 중앙투자심사를 대비해 황금지구에 유·초·중 통합학교 47학급을 597억원을 들여오는 2026년 3월까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