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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이어지는 IS의 만행
IS와의 전쟁에 나선 세계 각국
2015년 04월 06일 (월) 12:07:45 황태희 기자 hth@newsmaker.or.kr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합세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세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보코하람은 3월7일(현지시간)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어 충성맹세 음성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황태희 기자 hth@

보코하람이 공개한 음성메시지는 무선마이크의 모습이 담긴 그래픽과 함께 프랑스어와 영어 자막이 달려 공개됐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무슬림의 칼리프인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알쿠라시(IS 지도자 아부 아크바르 알바그다디의 다른 이름)에 대한 연계를 선언한다. 고난과 번영의 시기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 음성메시지가 사실이라면 IS 세력은 최근 중동과 아시아 남부에 이어 아프리카로 확장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알바그다디를 최고통치자인 칼리프로 하는 신정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서 개명한 IS는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와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로부터 접수된 충성맹세를 수락했다. 올 1월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IS 도시’를 건설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IS 이라크와 시리아 내 고대 유적 파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내 고대 유적들을 파괴하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유적 인근 IS에 대한 공습을 요청하고 사전에 유물을 철창으로 두르기도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IS의 무차별적 파괴전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3월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이라크국립박물관은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고 고대 유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창으로 주변을 둘렀다. 고고학자들과 보존활동가들은 IS의 파괴공작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했다. 카이스 후세인 라시드 이라크 관광유물부 차관은 NYT에 “멍청한 범죄자들이 망치를 가지고 한방에 우리의 모든 노력들을 깨부수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델 슈르샤브 관광유물부 장관 등은 공습을 요청하기도 했다. NYT는 관광유물부 장·차관 모두 주요 사적지에 접근하고 있는 IS 무장세력에 대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의 공습을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이른바 ‘모뉴먼츠 멘’(Monuments Men)도 등장할 예정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유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바빌론과 우르 등의 유적을 벽돌 수준까지 도면을 그려 남기기도 했는데 이 도면은 최근 바빌론 재건을 위해 쓰였다. 하트라와 니네베 지역은 이런 도면이 없다. 그러나 IS가 공격을 가한 모술박물관은 디지털로 카탈로그 작업이 진행됐다. 최소한 어떤 유물이 파괴되고 밀반출 됐는지는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유물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에서 일하기도 했던 아므르 알 아즘은 지난 2005년 미국의 침공과 같은 추가 피해들을 우려해 비슷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국제 컨소시엄인 이라크·시리아 유적 보호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다. 아즘은 ‘모뉴먼츠 멘’이라 불리는 시리아인들로 구성된 비공식 팀을 감독하고 있으며 IS가 파괴공작을 벌이고 밀반출하는 유물들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자료는 IS의 암시장 유물 거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유엔이 시리아의 유적에 대한 모든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그가 일하는 국제 컨소시엄은 각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을 훈련시키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큐레이터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바리케이드를 쳐서 모자이크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 최근엔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마랏 안 누마닌의 마라모자이크박물관의 모자이크를 보존하기도 했다. 이라크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휴대전화에 있는 위성항법장치(GPS)기능을 이용, 유물의 도난이나 훼손을 추적하거나 공습 불가지역을 알릴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국제연합군에 공군력 요청
이슬람국가(IS)가 고대 이라크 유적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는 데 대해 이라크가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에 공군력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월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델 시르샤브 이라크 관광고고학부 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연합군이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를 겨냥해 2800회의 공습을 벌였지만 이는 이라크 문화재를 보호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IS는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순 데 이어 북부 아시리안의 도시인 님루드 유적을 파괴했다. 이어 최근에는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도시 하트라 유적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불도저로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르샤브 장관은 IS가 코르사바드 유적지에 있는 유물을 강탈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르사바드 유적은 모술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지역으로 아시리아 사르곤 2세가 수도로 정한 곳이다. 유엔이 “문화유산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는 전쟁범죄의 구성요소”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으나 IS의 파괴를 저지하지 못했다. 시르샤브 장관은 “우리의 영공은 우리손이 아닌 국제연합군의 손에 있다"며 국제사회와 연합군이 공습과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당국은 하트라지역에서 어느정도 규모의 유적이 손실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연합군의 감시 업무를 통해 모술에서 불과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하트라 지역의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IS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의 문화 유적을 파괴하는 행위가 지난 2001년 탈레반이 세계적인 바미얀 석불을 파괴시킨 것을 연상케 한다며 이번 행위로 인한 손실이 당시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티그리트 탈환 작전 수행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 장악하고 있던 이라크 서부 알바그다디 지역을 탈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월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 보안군과 부족 동맹군이 안바르주 알바그다디 지역의 하디타 길목에서 IS를 소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을 통해 경찰서와 유프라테스강 주요 다리 3개와 인근의 7개 마을을 탈환했다. 알바그다디는 미 해군이 IS에 맞서기 위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 기지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IS는 지난해 9월 알바그다디 주변의 다리를 장악한 바 있다. IS를 상대로 한 격퇴 작전인 ‘내재된 결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국제동맹군은 2월6일부터 3월6일까지 이라크군을 도와 26곳의 장소를 공습했으며 이라크군에 정보를 제공했다”며 알바그다디 탈환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이 이란이 이라크군을 도와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개입하고 있으나 그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3월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뎀프시 합창의장은 바레인과 이라크 방문에 앞서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시아파 민병대를 훈련하고 무기 및 일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군이 직접 전투에 개입했다는 신호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 지도부와 만나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 카심 솔레이마니가 이라크군이 벌이고 있는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지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 병력이 직접 투입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주도의 동맹국들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개입이 종파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티크리트 작전은 미군이 그동안 바이지시 주변을 공습해왔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유공장이 위치한 바이지에서 IS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1월 티크리트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이라크 최대 정유지대인 바이지를 5개월 만에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활동과 이란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지원이 IS에 대응하는 데 어떻게 상호 보완되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이란이 국제동맹군과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연합군은 수니파와 쿠르드족 뿐 아니라 ‘통합된’ 이라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란의 지원으로 시아파 민병대의 전투력이 증강된 것은 확실하지만 이는 국제동맹군으로부터 우려를 사고 있다”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만이 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가 티크리트에서 함락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라크군이 수적으로 월등하다”고 밝혔다. 현재 티크리트 전투에 가담하고 있는 IS 조직원은 수백명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규모는 2만3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란, 이라크 내 IS 저지선 역할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에서 이란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미군이 사실상 군대로써 제 기능을 못하는 이라크군을 교육시키는 동안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IS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월5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을 놓고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공화당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군이 지상군 투입 없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확산된 IS를 막기 위해 갈수록 이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내내 계속되는 티크리트 탈환 작전이 대표적이다. 작전에 투입된 3만명의 이라크 병력 중 3분의 2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다. 특히 이란 스파이계의 대부이자 이란 특수부대 쿠드스(Quds) 총사령관인 카심 솔레이마니 장군이 전선 근처에서 군 지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4일 시아파 민병대 홍보 웹사이트에는 솔레이마니 장군이 작전 관련 조언을 하며 차를 마시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해 8월에는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조직해 시아파 주민들이 대량 학살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 아메를리의 IS 포위망을 뚫는 작전을 주도했다. 당시 미국도 공습 지원에 나섰다. 11월에는 쿠드스군을 동원해 이라크 중부 도시 바이지를 IS로부터 탈환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자문을 맡았던 발리 나스르(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장)는 “오바마 정부의 유일한 전략은 이란이 IS와의 지상전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르는 이어 사실상 미국의 적성국인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에서 IS를 몰아내는 데 지금까지 성공적인 것은 대체로 이란 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3월3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이란이 티크리트 탈환작전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 수니파와의 종파간 긴장감을 높이지 않는 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바그다드에서 주재 기업들의 정보 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랜던 슈로더도 “IS에 대항해 쿠르드군, 이라크군, 시아파 민병대를 하나로 결집하는 유일한 힘은 이란”이라며 “미국이 믿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란과 중동 지역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의 수니파 동맹국들과 존 매케인 등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라크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미국도 공식적으로는 이란이 자체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내 IS와의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들에 대한 이라크군의 위법 행위는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이라크 내에선 정부군과 연합한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주민이 다수인 티크리트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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