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현대문명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룩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과학기술을 실생활에 이용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전자, 통신 등 IT기술은 이제 개별기술의 발전단계에서 서로 융합 내지 통합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 이명철 원장은 “차후 신산업 융합분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인력을 양성해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BIT 분야의 국가 기술 경쟁력을 세계 3위권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통신기술 제품인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되고, 모든 자동차에 전자공학 기술이 적용되듯, 다양한 기술의 융합은 21세기에 접어들어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통신과 방송, 예술과 과학, 학문과 학제 간 나아가 정치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하나의 아이콘으로 등장하게 됐다.

KAIST와 함께 국제 BIT Port 추진
이미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지난 2001년부터 IT·BT·NT·인지과학 등의 융합과 이들 기술에 인문사회과학까지 융합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수행하고 있고 우리 정부에서도 융합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융합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BT·IT 융합기술연구를 위하여 KAIST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국제 BIT복합연구단지(국제 BIT Port)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KAIST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하여 총사업비 약 2,750억원, 396,000㎡(12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계획에 대하여 지난 200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입증되었고, 12월 국회에서 2010년 사업예산안이 통과되어 공식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 KAIST, 인천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3월 4일 본격적인 사업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1년 7월 기공식과 201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정부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국제 BIT Port는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BT-IT 융합기술의 개발을 Human 3.0(인체와 기술이 하나가 되는 미래 인류)이라는 비전 아래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 BIT Port에는 바이오헬스칩 연구센터, 정신-신체연구센터, 인공 감각 연구센터, 지능형생체소재 연구센터, 나노분자 영상센터, 가상자아 연구센터, 로봇 연구센터, 광뉴로 인터페이스 연구센터, 유헬스 연구센터, 인공생태 연구센터 등 R&D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BT·IT 융합기술연구를 위하여 KAIST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국제 BIT복합연구단지(국제 BIT Port)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의 이명철 원장은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IT분야는 BT, NT, 에너지 및 환경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우리의 강점인 IT를 기반으로 BT, NT, 에너지 및 환경기술을 융합한 연구 인프라 구축과 원천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본격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제 BIT Port는 또한 기초연구, 중개연구, 임상연구 및 산업화를 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임상 및 임상시험 센터를 포함한 연구개발센터와 BIT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대학원, 개발된 연구 성과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국제산업화시설도 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10년 후 세계 일류 상품 3개 이상 개발 기대
이명철 원장은 “국제BIT Port 조성을 통해 서울대학교와 KAIST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차후 신산업 융합분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인력을 양성해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BIT 분야의 국가 기술 경쟁력을 세계 3위권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BIT 분야의 지식·기술이전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제화를 추구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국제 BIT Port 연구단지는 첨단 융합기술의 연구개발과 관련 인재양성을 통해 BIT 약 30여 개의 외국기업 및 외국 연구소와 약 100여 개의 국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의 우수한 대학 및 연구소, 그리고 BIT 융합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명철 원장은 “서울대학교와 KAIST의 관련 연구진들의 역량을 고려하면 단지 조성 이후 10년 정도가 지나면 BIT 분야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세계 일류 상품이 3개 이상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내 경제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