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는 지역 내 소매 유통산업 최전선에 있는 지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다. 대형마트와 달리 동네를 거점으로 3km 반경으로 운영하기에 주 고객들이 동네 주민이다. 매일 식탁에 올라가는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동네마트를 방문한다.

이경아 기자 ka6161@

대형마트는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많은 주문량을 모으는데 따른 물류비, 포장재, 배달시간이 상당시간 소요된다. 하지만 동네마트는 매일매일 공급받은 신선한 재료를 주변지역에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날 들어온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해준다. 또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상품판매 및 할인행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이다.

업계 최초로 플랫폼에 영상 커머스까지 도입
대형마트, 편의점, SSM의 등장으로 골목상권을 대표하던 동네마트는 2006년 9만6922개에서 2017년 5만8463개까지 줄어들었다. 온라인 유통 또한 급성장하면서 동네마트는 설 자리를 잃어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많은 대형마트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마트를 찾는 이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선식품을 필요한 만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동네마트의 장점 때문이다. 커머스타(주)는 동네마트 배달주문 애플리케이션 ‘슈핑’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커머스타가 내놓은 ‘슈핑’은 중소형 동네마트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후 설치가 가능하다.

▲ 강창한 대표

강창한 커머스타(주) 대표는 “채소나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은 물론 생필품까지 거주지 근처 동네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동일한 행사 가격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면서 “단순히 마트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집밥 레시피와 레시피 원클릭 구매 등 ‘식’(食)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슈핑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대형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육류나 생선을 주문할 때 손질 방법을 적으면 동네마트가 이를 반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빠르게 배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플랫폼에 영상 커머스까지 도입해 동네마트를 방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마트 영상을 통해 매장 내부 모습뿐만 아니라 과일과 육류, 수산, 공산품 등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론칭 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1만여 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슈핑은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고 있다.

강창한 대표는 “앱을 이용하는 이들은 GPS 기반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시피 콘텐츠를 통해서 제철음식, 다양한 집밥 요리를 계절이나 날씨에 맞게 추천 받을 수 있다”면서 “해당 식재료는 마트와 연동돼 필요한 재료를 손쉽게 장볼 수 있다. 가까운 마트에서 정보를 제공받는 만큼, 보다 신선한 제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트와 소비자의 편의성 극대화로 상생 도모
강창한 대표는 동네마트와의 상생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타사와 달리 전용 포스(POS)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실시간 연동될 수 있게 해 마트나 사용자 모두의 편의성도 극대화시켰다. 강 대표는 “사용자들은 동네마트의 온라인 채널이 생기는 셈이라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이웃주민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원했던 동네마트 역시 그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슈핑은 소비 알고리즘으로 상품의 카테고리, 할인율, 구매횟수(인기) 등 다각도로 분석한 뒤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상품을 보고 고르기 쉬우며 앱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줘 구매로 이어지도록 도와준다”고 부연했다.

동네마트에서는 마트의 모든 상품을 연계해 앱에 업로드할 수 있고, 무료 푸시알람 서비스, 전단광고 게재 서비스, 영상 촬영 서비스, SNS 및 네이버 블로그 광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매출 대비 효율적인 매출 비용을 얻을 수 있다. 2022년도 하반기에는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온라인으로 동네마트의 식재료를 구입하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포트를 만들어드리고 세무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게 도와주고자 식당 업주들만을 위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창한 대표는 “슈핑은 기존 배달 앱과는 달리 지역 배달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차별화를 둔 플랫폼”이라며 “소비자가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동네마트의 무인화와 일부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도와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