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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나
경기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는 김문수 현 지사의 거취
2010년 03월 04일 (목) 20:24:18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작은 대통령 선거다.” 경기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참모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이런 말을 한다. 과장만은 아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인구가 뒤엉킨 경기도 선거는 전략을 짜기도 선거운동을 하기도 어렵다. 경기지사 선거를 이기면 당장 대권주자로 체급이 올라가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현 지사의 거취가 최대 변수인데, 중앙 정치권의 상황과도 복잡하게 엮여 있다. 김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리라 보는 관측이 더 많기는 하지만, 인물난에 시달리는 한나라당 친이계가 7월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항마’로 그를 원한다면 ‘7월 당권, 2012년 대권’의 그림을 그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어느 쪽이 되든 김 지사는 마지막까지 태도 표명을 유보한 채 수읽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사직 재선출마 의사 우회적으로 밝혀
오는 6.2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2월 9일 “당내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지사직 재선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간이 갈수록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자꾸 줄어든다”면서 “누군가 나와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경기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남경필 의원, 김영선 의원 등) 당내 몇몇 인사에게 도지사 후보를 권해봤지만 다들 뜻이 없다고 하더라”고도 전했다. 이어 그는 “당에서도 내게 (재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 대안을 내놓으라 하는데 후진이 없는 상황에서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재선에 도전할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도정의 전체 분위기가 선거판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그동안 민선 경기지사들이 한 명도 재선에 도전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빨리 선언할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당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사직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있는 것과 관련, 경기도 허숭 대변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기보다는 김 지사의 당과 경기도민에 대한 책임감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한 TV프로그램에 출연, 차기 대통령 출마설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아직 임기 절반도 안 된 상태인데 벌써 그런 관측을 하는 것은 빠르다고 본다”며 “경기도는 전직 지사들이 대통령 선거 때문에 당을 탈당하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경기도민들은 대권에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당 대표 이야기도 나오지만 대표는 역시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많이 하고, 도지사를 하다 보니 당내에 세력이 매우 미미하다”면서 “미국에는 주지사들이 당의 대표를 맡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국회 중심이어서 사정이 다르다”고 밝혀 당권도전에 소극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올해도 규제 혁파에 나서
김문수 경기지사에 붙은 별칭은 많다. ‘택시기사’ ‘염색공’ ‘생선장수’ 등 다양하다. 별칭 중 가장 잘 어울리는 별칭이 있다. ‘규제혁파 전도사’다. 규제혁파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은 데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수도권규제완화를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을 죽이고 지방이 잘 되는 나라는 없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철폐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정부·정치권과 대립각을 세우면서까지 챙길 것을 챙긴 결과 수많은 수도권 규제들이 풀렸다. 한미약품 등 6개 기업 공장 신·증설을 이끌어내고,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축소하는 등 기업 분야 4건, 토지 분야 3건, 군사 분야 3건, 환경 분야 2건 등 불합리한 규제 14건을 개선했다. 수도권 규제의 핵심 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산업 집적 활성화·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이 개정돼 수도권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산업단지 신·증설과 대기업 입주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280개 규제 가운데 경기도 과제 30개가 반영됐다. 올해도 김 지사는 규제혁파에 나선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확대 정책”이라며 “수도권을 옥죄는 기업규제, 군사규제, 물규제,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를 걷어내서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고 도민의 재산 가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만 있고 지방분권은 없는, 반쪽짜리 지방자치 대신 완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되야 민주화와 선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 “자치와 분권의 기반위에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짜서 특색에 맞게 도시를 만들고 집을 지어야 한다”며 “올해도 규제개혁을 통해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기(氣)를 살리고, 부품소재 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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