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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땀 없이는 절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2022년 06월 30일 (목) 12:30:3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스포츠 강국의 공통점은 육상, 수영, 체조 등 전통의 메달밭인 기초종목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 기준 기초종목 금메달 수는 육상이 45개, 수영과 체조가 각각 49개, 18개였다.

황인상 기자 his@

‘올림픽의 꽃’은 육상이다. 인간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달리고 뛰고 던지는 육상은 올림픽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종목이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 육상은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국이 역대 올림픽 육상에서 메달을 딴 종목은 마라톤이 유일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는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이봉주가 은메달을 땄다. 비단 올림픽뿐만이 아니다. 국제 대회마다 ‘기초 종목’인 육상은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50년 육상 외길 걸어온 대한민국 육상史의 산 증인
한국 육상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메달보다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 육성이다. 이에 이창준 전 제주대학교 체육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이 전 교수는 선수, 지도자, 교수로서 50년 육상 인생의 외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육상사의 산 증인이다.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이라 여겨지는 양궁 펜싱 사격 등에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집중되면서 기초종목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받아왔다. 이 종목들이 동양인 신체 조건에 불리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어쩌다 나타나는 천재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할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창준 전 교수는 기본종목이면서 모든 종목의 기초종목이기도 한 육상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여 왔다.

▲ 이창준 교수

이창준 전 제주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인생은 마라톤과 같아서 포기하거나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경우가 많을 것이다”며 “중요한 것은 1등을 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더욱더 값진 레이스라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1977년 9월 단과대학 시절인 제주대학에 발령받은 이후 43년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해 연구논문 109편을 저명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의 연구 활동을 수행해온 이 전 교수는 체육학박사 7명을 비롯해 수많은 체육교사와 국가대표 선수를 양성했다. 특히 제주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전국체전 및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 등 최다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 이 전 교수는 제 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대학의 여대부 400mR, 1600mR 우승(제주대팀), 도일주 역전경주대회 7년 연속우승(일반부 포함), 전국 남·여 대학대항 육상경기대회 15년 연속 우승(여자대학부),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여대부 800m, 1500m 우승 등을 견인하며 제주대학교 체육학과의 맹위를 전국에 떨치기도 했다.

특히 제 100회 서울전국체전 일반부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받은 이수정선수는 2022년 현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1인자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전 교수는 경희대학교 학위수여식(수석상), 제52회 대한체육상(최우수연구상), 제1회 대학을 빛낸 교수상(제주대학교), 강의평가 최우수 교수상(제주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자랑스런 교총인상(한국교원총연합회), 제5회 대한민국 신지식 경영대상(교육인부문),  제주교총이 시상하는 ‘탐라스승상’에 이어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육상에 대한 관심과 정부 지원 촉구
오늘날 대한민국은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까지 개최한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는 기초종목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기초 종목에서 성과가 없다면 한국은 2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가뭄을 해소 시킬 수 있는 희망이 찾아왔다. 2021년 동경올림픽 육상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가 2m35cm로 4위를 하면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고, 현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0순위로 주목 받고 있다. 이창준 전 교수가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육상에 대한 관심과 정부지원이 잘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육상에 대한 관심과 정부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 때 육상도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 전 교수는 “50여년의 육상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은 진정한 땀 없이는 절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며 “우리나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그 빛을 언젠가는 발휘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상인재를 발굴·양성을 등 체육학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이 전 교수는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 상임이사·사무처장·부회장, KOC 대학스포츠위원,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의원, 제주시협의회 부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학교수회장, 한국체육인회 제주지부 회장, 대한민국 예비역장교 연합회 제주지구 회장, (사)청렴코리아 제주특별자치도 상임고문,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및 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인대학 교양강좌 건강과 체력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대학육상연맹 제주도 육상연맹 고문과 상소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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