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 세계국보황칠축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20여 년 전 우연히 황칠을 접하며 그 효능에 대한 우수성을 깨닫고 황칠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다는 이근식 위원장은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끊겨버린 황칠을 복원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황칠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황태일 기자 hti@

세계 3대 파낙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황칠은 예로부터 황제의 건강식품으로 불릴만큼 심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예방과 피로회복, 피부미백, 노화방지, 항산화 효과 등 우리 몸의 면역을 유지시켜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등 사랑받는 건강식품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근식 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이근식 위원장

황칠의 세계화 일환으로 ‘2022 세계국보황칠축제’ 개최
다산 정약용이 황칠을 두고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하고,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황칠나무라는 설을 제시하며 귀하다고 했을 정도로 황칠은 뛰어난 약재다. 하지만 아름드리 한 그루에서 한 잔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귀하기도 하다. 때문에 예로부터 황칠나무는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내관들에 의해 왕실의 건강식품으로 쓰이거나 주변 강대국에게 바치는 조공의 전유물을 상징하기도 했다. 특히 조공수탈이 과도해지면서 지난 200여 년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근식 위원장은 이러한 황칠나무의 끊어진 맥을 보존하고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황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해왔다. 그 일환으로 이근식 위원장은 올해 ‘2022 세계국보황칠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근식 위원장은 “예로부터 옻칠은 천년이지만 황칠은 만년이라고 불리어 왔다. 그만큼 황칠의 가치는 뛰어나다는 것이다”면서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한 황칠의 제품들을 직접 살펴보고 음용해 보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축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근식 위원장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2022 세계국보황칠축제’는 황칠의 정직화·표준화·세계화를 모토로 열리는 문화축제다.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근식 위원장은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의 설립 이후 18년간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MOU 업무협약을 체결해 왔다. 이 위원장은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며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예 작품은 물론 건강제품과 먹거리 체험공간 등 오감만족이 준비되어 있는 행사”라며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와 한국 전통문화와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황칠 특산물관이 마련해 지역 특산물도 전시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발전에 보탬 될 제품 개발에 매진
일찍부터 황칠의 우수성에 주목한 이근식 위원장은 인삼을 대체하는 최고의 국산식품으로 황칠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높이고자 지난 20년간 황칠 연구에 매진했다. 그 일환으로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과 (주)예지바이오를 설립, 생명공학과 교수진과 함께 황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의 국내 8개 지부에 농장을 확보함으로써 원재료 수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천연건강 식품을 보급하고 특히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공법으로 탄생한 황칠김치를 비롯해 장보고 발효황칠골드, 장보고 발효황칠보단, 한방 비누와 한방 파워칩, 장보고 황칠Q 등을 히트시켰다. 또한 옻칠 도료의 최강자 기업이자 옻칠 장인인 동화특수산업과 MOU도 체결, 반환경적인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국보황칠(도료)도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2022 세계국보황칠축제의 개최에 앞서 우리 전통주 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황칠 대부 생 막걸리도 선보였다. ‘2022 굿스토리텔링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황칠 대부 생 막걸리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술이라기보다는 한 첩 보약을 다려내는 정성으로 빚은 술로 지난 6월 동두천 미2사단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위로행사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근식 위원장은 “친선에는 우리 술 막걸리만한 게 없다. 세계 3대 보약인 황칠을 메가도스로 집어넣어 발효시킨 황칠 대부 생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보약 한 첩이다”면서 “사이다와 칵테일을 만들면, 프랑스 보르도 샴페인보다 백배 낫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 피부색과 국적은 달라도 미군의 반응을 보니, 올해 10월에 열리는 세계황칠축제에서도 필히 성공하리라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이근식 위원장은 이러한 황칠 대부 생 막걸리를 전국적으로 저변화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품권도 개발했다.

아울러 국민복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소액 무점포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전국 프랜차이즈 모집을 통해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황칠은 고부가가치의 소재다. 무늬만 황칠이 아닌 진정으로 정직하게 세계인의 의식주 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면서 “황칠을 사즉생(死卽生)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저변화와 토종자원화하여,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인식의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황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해왔다면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근식 위원장. 그는 “앞으로도 우수한 황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갈뿐만 아니라 엔데믹 경제에 맞는 창업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액자금으로 운영이 가능한 무점포대리점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전략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