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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물을 짓는 것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2022년 06월 30일 (목) 10:37:4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건축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모든 사람이 건축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살아간다. 잘 만들어진 공간은 삶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욕구도 충족시켜 준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건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적 수준을 상징하는 역할도 한다. 지역의 랜드마크는 그 지역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예술적 안목과 기술적 수준과 연결된다.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대부분의 대상이 건축물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 최인성 대표건축사

탁월한 공간 감수성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문화 창출
최인성건축사사무소의 행보가 화제다. 제주도 서귀포에 소재한 최인성건축사사무소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견인하는 건축문화의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최인성 대표건축사는 “건축설계, 건축감리, 인테리어 등 건축과 관련된 일이라면 함께 일을 만들고 해결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공간은 크건 작건 그것이 서 있는 주변과 거리를 두고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동생활을 위한 규칙으로도 작용한다. 물리적 가치나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더라도 사람들이 잘 가지 않게 된다든지 딱히 분명한 용도가 없으면 건물의 사회적인 가치가 사라진다. 고유한 지역성이나 역사성이 희박해진 우리의 건축과 도시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지금 있는 흔한 주택들을 이 도시의 시간적인 삶의 일부로 여기고 시간이 어떻게 공간에 누적되는지를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설계와 건축상주감리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최 대표는 건축의 계획과 시공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러한 최 대표를 필두로 한 최인성건축사사무소는 제주의 재료, 식생, 경관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공간 감수성이 탁월하며, 건축물의 방향과 공간에 관한 진솔한 의견과 소통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가 바라는 건축물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5월 설립된 신생사무소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와 제주도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경남 함양 지자체와 LH가 함께 진행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최 대표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소멸 위기의 마을과 학교 간 지속 가능한 상생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사업주와 지자체 등이 협의하여 진행되어 조금 더 실제적으로 다자녀 가정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인성 대표는 “작은 학교들의 특색 있는 운영유도와 친자연에서의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인구 유입 등 여러 효과를 이끄는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는 함양과 남원에 설계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제가 세 아이의 아빠여서인지 몰라도 저는 우리 집을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진행했다. 그중 함양은 현재 곧 입주를 위해 분주히 준비하는 단계다. 건축사로서 그간 많은 프로젝트가 보람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건축사로서 역할에 관해 고민하게 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소회했다.

소비만의 공간 아닌 경험의 공간을 만들어 내다
“좋은 건축물을 짓는다는 것은 공간에 담길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기에, 그곳에 깃들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기에 인간중심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현재 최인성건축사사무소는 LH 임대주택 설계, 제주도의 단독주택, 카페, 펜션 그리고 용도변경, 양성화 등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최 대표는 단순한 소비만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며 건축물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제주다움을 담은 하나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주고 있다. 건축이라는 주제의 의미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공간, 요소들에 대해 덧발라줌으로써 완성된 건축물들은 제주도라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보존되는 것이다.

최 대표가 개인별, 구성별, 상황 등에 따른 건축주에게 적합한 건축물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인성 대표는 “한 채의 집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와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을 짓는 사람의 마음”이라며 “‘집은 마음으로 짓는 것’임을 항상 가슴속에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으로 클라이언트가 그리는 자신만의 공간을 함께 꿈꾸고 그릴 수 있는 건축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에 연연해하지 않고 공정마다 정성을 다하며 오롯이 살게 될 사람이 편의와 안전만을 생각해 설계하고 시공할 것”이라며 “‘동상이몽’의 건축사가 아닌 ‘동상동몽’이 가능한 건축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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